스마트폰

삼성 갤럭시 S24 울트라 리뷰 | 유일한 단점은 아이폰보다도 비싼 가격

Anyron Copeman | TechAdvisor 2024.02.05
ⓒ ITWorld

삼성은 매년 10종이 넘는 스마트폰을 출시하지만 고성능 폴더블 폰을 원하는 게 아니라면 가장 많이 주목받는 시리즈는 갤럭시 S다. 그리고 갤럭시 S 시리즈 중 삼성이 가장 간절히 팔고 싶은 것은 바로 울트라 모델이다. 삼성이 온 개발 역량을 집중한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이며,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원하는 거의 모든 기능을 담고 있다. 새로운 칩셋과 티타늄 외관, AI 기능 다수를 한데 모은 S24 울트라도 그런 제품이다. 소프트웨어도 더 발전했다. 그러나 과연 입을 다물지 못할 만큼 높은 가격표는 어떻게 봐야할까? 확신에 차서 ‘구매할만하다’고 답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1주일 동안 메인 스마트폰으로 사용해 본 결과 어느 정도 이해가 됐다.
 

디자인과 외관

  • 크고 무거운 외관
  • 새로운 티타늄 프레임
  • S 펜 통합 지원

삼성은 여러 가지 면에서 갤럭시 S24 울트라의 디자인을 변경했지만, 뒷면만 보아서는 알기 어렵다. 미적으로는 지난해 제품인 S23 울트라와 거의 비슷하다. S23 울트라도 그 전 해 제품인 S22 울트라와 거의 판박이였다. 지루하다고 실망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필자는 삼성이 이미 검증된 디자인을 계속 고수한다는 점이 오히려 반갑다. 6.9인치의 커다란 스마트폰을 꺼리는 사람이 아니라면 사용하기 편리하다.
 
ⓒ Dominik Tomaszewski/Foundry

유리 재질의 뒷면은 무광으로 코팅해 지문 얼룩이나 먼지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필자가 테스트한 그레이 색상은 꽤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이외에도 블랙, 바이올렛, 옐로우 색상은 여러 곳에서 살 수 있고, 블루, 그린, 오렌지 색상은 삼성에서 판매한다. 7종의 색상 이름에 모두 '티타늄'이 들어있으므로, 스마트폰의 프레임 재질을 쉽제 짐작할 수 있는데, 실제로 울트라 시리즈는 S24 중 유일하게 티타늄으로 만들었다. 물론 세계 첫 티타늄 스마트폰은 아니다. 2023년에 애플이 먼저 아이폰 15 프로와 프로 맥스를 티타늄으로 만들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렇다면 티타늄 재질은 가치가 있을까? 첫인상으로는 아닐지 몰라도 실제 사용해 보면 가장 중요한 장점, 즉 견고함에 큰 도움이 된다.
 
ⓒ Dominik Tomaszewski/Foundry

더구나 S24 울트라는 전면과 후면에 모두 코닝 사의 고릴라 글래스를 탑재해 견고함을 더 강화했다. 업계 표준인 빅투스(Victus) 2는 스마트폰 파손이나 긁힘을 방지한다. 심지어 전면의 고릴라 아머는 내구성을 개선하고 반사도를 줄인 최신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또한 IP68 등급의 방수(1.5m 수심) 방진 기능까지 내구성의 모든 요소를 갖췄다. 그럼에도 여전히 S24 울트라와 케이스를 함께 사용하기를 권한다. 박스에는 케이스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는데, 테이블에서 미끄러지거나 주머니에서 꺼낼 때 떨어뜨릴까 걱정이 됐다.
 
ⓒ Dominik Tomaszewski/Foundry

하지만 스타일러스 펜인 S 펜을 잃어버릴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스마트폰 아랫 부분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고 떼어내려면 상당한 힘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S 펜의 디자인은 그대로지만, 여전히 사용하기 편리하고, 손글씨나 디지털 서명 같은 작업에 유용하다. 그 옆에는 USB-C 포트, 스피커 그릴, SIM 슬롯이 차례로 탑재돼 있다. 오른쪽에는 클릭해서 누르는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이 있다. 진동 모터도 언급할 가치가 있다. 써 본 제품 중 가장 훌륭했다. 섬세한 햅틱 피드백으로 전화나 알림부터 알람과 타이핑 같은 경험이 모두 만족스럽다.
 

스크린과 스피커

  • 새로운 플랫 디스플레이
  • 뛰어난 6.8인치 120Hz 디스플레이
  • 인상적인 스테레오 스피커

몇 년 동안 최고 제품에 곡면 디스플레이를 실험한 후 삼성은 S24 울트라에 완전 평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S23 울트라의 미묘한 커브에 별다른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패널도 멋지다. 핵심 사양은 굳이 변화를 거칠 필요가 없었다. 6.8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다른 스마트폰에서 찾기 어려운 최고 사양이고, 1080p 해상도가 기본이므로 세부 표현이 우수하다. QHD+(3,120×1,440)는 한 차원 높은 선명도를 보여준다. OLED 스크린은 풍부하고 생동감 있는 색상과 깊이 있는 검정색 표현에 장점이 있다. 콘텐츠 소비에 이상적인 색감이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많이 본다면, 갤럭시 S24가 안성맞춤이다.
 
ⓒ Dominik Tomaszewski/Foundry

LTPO 디스플레이이기도 하므로 작업이나 콘텐츠에 따라 재생률이 자동으로 1~120Hz로 변화하고, 배터리 사용 시간에도 도움이 된다. 매끄럽고 유연하지만, 반응형 설정을 끄면 60Hz로 재생률이 고정되는 것은 아쉽다. 90Hz나 120Hz로도 수동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아쉬웠다. ‘게임 부스터’ 모드를 활성화하면 터치 샘플링이 240Hz까지 올라간다. 디스플레이가 사용자의 터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일부 모바일 게임에서는 실질적인 차이를 만들어 낸다.

삼성은 S24 울트라가 자동 밝기 조절 기능을 끄고 ‘추가 밝기’ 스위치를 켜면 2,600니트라는 놀라운 수준의 최대 밝기에 도달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아도 실외에서, 심지어 매우 창한 날씨에도 S24 울트라를 사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고릴라 아머 글래스 최신 제품을 써서 반사도가 줄어든 것이 큰 도움이 됐다.
 
ⓒ Dominik Tomaszewski/Foundry

새로운 플랫 디자인으로 S24 울트라 디스플레이는 역대 최고다. 더 작아진 카메라 렌즈 부분과 슬림해진 베젤로 전면이 훨씬 더 근사해졌다. 또한, 스테레오 설정을 위해 이어피스와 결합된 아래쪽을 향한 스피커 그릴은 저음이 풍성한 소리를 들려 준다. 볼륨을 최대로 높여도 모든 영역이 잘 들린다.
 

사양과 성능

  •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젠3 칩셋
  •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능
  • 저장공간 확장 불가능, 최소 256GB부터

갤럭시 S24 울트라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젠3’이라는 칩셋으로 구동한다. 기본적으로는 그동안 삼성 폰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퀄컴의 최신 플래그십 칩의 오버클럭 버전이다.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 칩이 탑재된 스마트폰은 구매하려면 갤럭시 S24 밖에 없다. 일반 S24나 플러스 모델은 삼성의 갤럭시용 엑시노스 2400을 탑재했다. 미국, 캐나다, 중국, 대만, 홍콩 등지에서는 전부 스냅드래곤 8 젠3을 탑재한 3종 모델을 구입할 수 있다.
 
ⓒ Dominik Tomaszewski/Foundry

아직 울트라가 아닌 다른 S24 시리즈로 벤치마크를 실행하지 않아 직접 성능 비교는 현재 불가능하다. 그러나 스냅드래곤 8 젠 3가 놀라울 만큼 뛰어난 칩셋이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모든 사양 구성에서 RAM 용량이 12GB에 달하므로 성능은 월등히 앞설 것으로 보인다.

웹 브라우징과 메시지, 이메일, 여기에 대량의 사진 촬영과 통화 약간을 더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예상대로 S24 울트라는 매우 쉽게 다룰 수 있었고 작업 간의 이동 전환도 빨랐다. ‘콜 오브 듀티 : 모바일’이나 PUBG 모바일, 아스팔트 9(Asphalt 9) 같은 게임을 해보니 모바일 게이밍 성능도 매우 강력했다. 종종 뒷면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냉각 시스템이 효율적이었다.

테스트한 S24 울트라 모델의 기본 저장 공간은 256GB였고, 대부분의 사용자에게는 충분한 용량이다. 그러나 512GB나 1TB 버전도 판매한다. 일단 구매하면 저장 공간을 확장할 수 없다. 연결성 면에서도 새로운 규격을 많이 채택했다. 일반적인 5G부터 최신 규격 와이파이 7, 블루투스 5.3 표준, 모바일 결제를 위한 NFC 등을 지원한다.
 

삼성 갤럭시 S24 벤치마크

벤치마크 결과에서 알 수 있듯, S24 울트라의 성능은 현재 시장에 나온 가장 강력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수준이다.
 

 

카메라

  • 후면 렌즈 4개
  • 망원렌즈가 10배율에서 5배율로 변화
  • 준수한 전면 카메라

삼성은 S24 울트라에서 카메라 하드웨어에 핵심적인 변화 한 가지를 가져왔다. 10Mp 10배 망원 렌즈가 사라지고, 5배율 광학 줌의 50Mp 센서로 대체했다. 기술적으로는 다운그레이드지만, 실생활에서는 더 이해가 되는 변화다. 이전에는 3배 줌(10Mp 망원, 여전히 지원됨)과 10배 줌을 오가다 보면 화질이 낮은 디지털 줌에 의존하게 되어 사진의 품질이 현저하게 저하됐다.
 
ⓒ Dominik Tomaszewski/Foundry

반면 이제는 사진은 최대 5배까지 광학 줌으로 촬영할 수 있고, 10배 줌의 품질도 여전히 매우 좋다. 이 새로운 설정으로 필자는 최대 10배까지의 줌을 사용한 사진을 더 많이 찍게 되었다. 100배까지 초점을 당길 수 있는 ‘스페이스 줌’ 기능도 있지만, 이는 몇 마일이나 떨어진 곳의 글자를 읽을 때나 필요할 것이다. 삼성은 새로운 설정에 ‘쿼드 망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다음은 0.6배부터 100배까지 줌을 이용해 찍은 사진이다.
 
ⓒ Dominik Tomaszewski/Fou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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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minik Tomaszewski/Foundry

메인 카메라도 그대로지만 기본 설정으로는 200Mp 화소로 사진을 찍지는 못한다. 대신, 픽셀 바이닝(16픽셀을 하나로 합치는) 과정으로 12.5Mp 화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 사용자에게는 설정을 그대로 두는 것을 권장한다. 200Mp 사진이라고 해도 화질이 약간 개선될 뿐이고, 저장 공간은 훨씬 많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밝기가 확보되었다면 메인 렌즈로도 찍은 사진도 매우 좋다. 세부 표현이 뛰어나고 다이내믹 레인지도 우수하다. 삼성 스마트폰 특성상 색상이 또렷하게 표현돼 실제와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그 자체로 선명하기 때문에 별도의 편집이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다. 영국의 칙칙한 겨울 아침에 찍은 사진도 실제보다 훨씬 매력적으로 보인다. 이런 설정은 취향의 문제다.
 
ⓒ Dominik Tomaszewski/Foundry

메인 센서는 건물이나 풍경 사진에도 적합하다. 필자는 12Mp 광각으로 풍경을 찍는 것을 선호한다. 120도 시야가 보장되므로 더 많은 풍경을 사진에 담을 수 있고, 메인 카메라와 비교해도 화질 저하는 미미할 뿐이다. 최근 출시되는 많은 스마트폰과 같이 S24 울트라는 인물 모드용 소프트웨어에 의존한다. 모서리 감지 기능이 뛰어나고, 촬영 후 배경을 흐릿하게 조절하는 기능도 훌륭하다. 야간 모드는 조명이 부족한 환경에서 자동으로 활성화되어 노출 시간을 늘리고 더 많은 빛을 확보한다. 노이즈가 너무 많지도 않고 지나치게 인공적으로 보이지도 않으면서 사진이 초점을 맞추는 핵심 영역을 밝게 하는 기능이 인상적이다.

피사체에 아주 가까이 가야 할 때는 근접 모드를 설정할 수도 있다. 오차가 조금 있지만, 렌즈가 튀어나온 부분에 부착하는 별도의 2Mp 매크로 렌즈로 찍는 결과물보다 나쁘지는 않다. S24 울트라는 최대 8K까지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기본 설정인 1,080p와 30fps 환경에서도 여전히 선명하고 또렷한 영상을 찍을 수 있다. OIS(광학 이미지 안정화) 기술이 메인 및 망원 렌즈 모두에서 작동해 사용자가 움직이더라도 영상이 흔들림 없이 부드럽게 찍힌다. 

다음은 필자가 테스트로 촬영한 몇 장의 샘플 사진이다.
 
ⓒ Dominik Tomaszewski/Foundry
 
ⓒ Dominik Tomaszewski/Foundry
 
ⓒ Dominik Tomaszewski/Foundry
 
ⓒ Dominik Tomaszewski/Foundry

그렇다면 S24 울트라의 카메라 사양이 모든 스마트폰 중 가장 뛰어난가? 대부분은 그렇지만 1등은 아니다. 현재 구매할 수 있는 최고의 스마트폰 카메라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여전히 픽셀 8 프로가 초점과 결과물에서 더 뛰어난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S24 울트라는 분명 상위권에 속해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과 충전

  • 5,000mAh 배터리
  • 긴 배터리 사용 시간
  • 45W로 충전 시간 느림

갤럭시 S24 울트라의 5,000mAh 배터리 용량은 특별한 점이 없어 보인다. 특히 6.8인치 디스플레이를 충전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배터리 사용 시간만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주로 집에만 있었던 날에는 1회의 충전으로 3일까지 배터리가 지속됐다. 하루 사용 시간이 2시간가량인 경우였지만, 매일 밤 스마트폰을 충전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신선했다. 모바일 데이터나 위치 데이터를 많이 쓰고 화면 밝기도 높인 사용량이 많은 날에도 S24 울트라는 여전히 하루 종일 충분히 버텼다. 여러 시간 모바일 게임을 하는 경우가 예외일 것이다.

테스트 기간 대부분 필자는 기본 설정인 FHD+ 해상도와 적응형 120Hz 재생률 환경에서 S24 울트라를 사용했다. 하지만 PC마크의 배터리 테스트(실생활 사용량을 시뮬레이션함)를 위해 QHD+로 해상도를 높였을 때에도 14시간 14분을 기록해 테스트한 스마트 폰 중 가장 오랜 배터리 사용 시간을 기록했다.

반면 충전 속도는 S24 울트라에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점이다. 여전히 충전 속도가 45W에 불과한데, 많은 안드로이드 경쟁 스마트폰의 절반 수준이다. 제품 패키지에 별도의 케이블과 충전기가 없는 것도 아쉽다. 집에 있던 케이블과 충전기로는 15분 동안 30%가 충전됐고, 30분 후에는 63%까지 충전됐다. 완전 충전까지는 약 70분이 걸렸는데, 고속 충전에 익숙해진 사용자에게는 꽤 긴 시간으로 느껴질 것이다. 또한 15W 치(Qi) 규격 무선 충전만 지원한다. 치 2 표준을 지원하지 않은 것은 의문이다. 다행히 4.5W 역방향 무선 충전도 여전히 지원해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 충전을 도울 수 있다.
 

소프트웨어와 앱

  • 안드로이도 14 이상에서 원 UI 6.1
  • 클레버 갤럭시(Clever Galaxy) AI 기능
  • 7년 동안 업데이트 지원

소프트웨어 면에서는 할 이야기가 많다. 그러나 가장 핵심적인 질문인 “새로운 갤럭시 AI 기능이 정말 좋은가?”부터 시작해 보자. 간단히 말하면 대답은 ‘그렇다’이다. AI는 S24 울트라의 사용자 경험을 변혁시키지는 않지만 삶의 질을 개선하는 작은 변화를 가져오므로 새로운 기능이 반갑다.
 
ⓒ Dominik Tomaszewski/Foundry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는 가장 마음에 든 기능이다. 스마트폰의 어떤 화면이든 구글 렌즈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카메라 앱을 켜거나 스크린샷을 찍을 필요 없이, 손가락이나 S 펜으로 원을 그리면 즉시 구글에 검색된다. AI는 번역 기능도 인상적이다. 필자는 실시간으로 다른 언어를 번역해 자막으로 보여주는 통화 중 실시간 번역(Live Translate) 기능에 진심으로 감동했다. 이 기능은 통화의 상대방이 어떤 기종을 쓰는지와 상관없이 작동하는데, 단 필자가 번역의 정확도를 검증하지는 못했다. 설정에서 이 기능을 활성화했는지를 꼭 확인하자.

이 밖에 내용을 요약하고 35개 언어로 번역해 삼성 노트로 추출하는 트랜스크립트 어시스트(Transcript Assist)도 음성 녹음을 훨씬 유용하게 만들어준다. 삼성 노트는 다양한 노트 어시스트(Note Assist) 도구로 문서 양식을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사진 편집은 AI로 큰 이점을 얻었다. S24는 픽셀 8에서 도입한 피사체 삭제, 이동, 사이즈 조정 기능을 지원하고, 대상을 잘라내지 않고 이미지를 정렬해 빈 곳을 채울 수도 있다. 모든 사진에서 완벽하게 작동하지는 않지만 잘 사용하면 상당히 인상적이다. 기존에 촬영했던 어떤 동영상이든 플레이 상태에서 화면을 누르기만 하면 저속으로 재생하는 슬로우 모션 기능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펜슬 아이콘을 탭해 속도를 조절해야 하므로 복사본을 만드는 것은 약간 까다로워진다.
 
ⓒ Dominik Tomaszewski/Foundry

이 모든 AI 기술이 획기적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여러 기능이 합쳐지면 일상 생활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온다. 단, 사용 약관에 따르면 삼성이 2025년 말까지만 이들 기능의 무료 사용을 보장한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그 후에는 추가로 요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삼성이 관대한 결정을 내리기를 바라지만, 유료화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 특히 S24 울트라가 주요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지원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7년 간 보장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아쉽다. 구글 픽셀 8과 픽셀 8 프로도 이런 선도적인 보장 기간을 채택하고 있다. 최소한 2031년까지 제품을 지원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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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다른 소프트웨어 경험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 삼성의 원 UI 6.1 스킨(출시 시점에는 S24 울트라에만 설치됨)은 픽셀 폰의 안드로이드 14 버전과 상당히 다르지만, 필자는 마음에 들었다. 삼성 자체 앱 모두가 대형 디스플레이에 맞게 만들어져 있기는 하지만, 빠른 설정과 알림 기능 역시 사려 깊게 설계됐고 풍부한 맞춤 설정을 제공한다. 다만 사용하지 않는 기능 몇몇을 삭제할 수 있다면 더 좋겠다.

S24 울트라는 몇 가지 깜짝 놀랄 만한 기능을 숨기고 있다. 하나는 잠금 화면에서도 메모를 할 수 있고 삼성 노트(Samsung Notes)를 통해 텍스트로 변환하는 등 S 펜을 완전 지원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삼성 DeX가 있다. 스마트폰을 호환되는 모니터에 연결하면 데스크톱과 비슷한 인터페이스로 바꿔주는 기능이다. 윈도우 11만큼 기능이 많지는 않지만 일부 사용자에게는 노트북 대용으로 사용할 만하다.
 

가장 완성도 높은 스마트폰

예상하겠지만 갤럭시 S24 울트라는 저렴하지 않다. 리뷰한 256GB 모델은 1,299.99달러이고, 512GB 모델은 1,419.99달러, 1TB 모델은 1,659.99달러다. 삼성 웹사이트에서 선주문할 수 있고, 다양한 서드파티 소매업체와 통신사에서도 판매한다. 대부분 판매처에서 정식 출시일인 1월 31일 이전에 구입하면 같은 가격에 저장공간이 2배인 제품을 주는 행사를 했다.

당장 구매한다면 S24 울트라는 현재 판매되는 폴더블 폰이 아닌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비싸다. 아이폰 15 프로 맥스(1,199달러)가 가장 확실한 경쟁 제품이고, 에이수스 ROG 폰 8 프로(1,199.99달러)도 가격대가 비슷하다. 가격만 보면 일반 S24와 S24+를 포함해 품질이 뛰어난 최고의 스마트폰 대다수가 더 저렴하지만 울트라에만 독점적으로 제공되는 기능이 다양하다.

정리하면, 갤럭시 S24 울트라는 많은 점에서 S23 울트라와 비슷하지만, 몇 가지 눈에 띄는 확실한 업그레이드를 했다. 단순한 관심거리 이상인 갤럭시 AI 기능은 대화나 작업을 훨씬 쉽게 해 준다. 7년 동안 업데이트를 지원한다는 약속과 전체 소프트웨어 경험은 지금까지의 삼성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이다. 스냅드래곤 8 젠3의 성능, 5대의 렌즈, 매력적인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다. S 펜이 지원되고, 충전 속도는 느려도 배터리의 뛰어난 사용 시간으로 상쇄한다. S24 울트라는 현재 구입할 수 있는 가장 완성도 높은 스마트폰이다. 가격을 감당할 수 있다면 후회하지 않을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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