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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차세대 운영체제 말고…’ WWDC에서 기대되는 5가지 발표 내용

Michael Simon | Macworld 2020.06.22
몇 시간 후면 애플의 연례 최대 행사인 WWDC가 시작된다. 태평양시로 6월 22일 오전 10시 WWDC 키노트가 전 세계로 스트리밍되는데, 처음 시도되는 온라인 WWDC에 대해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다. 생방송일까, 사전 녹화본일까? 2시간일까 20분일까? 크레이그 페더리기의 농담에 웃어줄 청중이 없어도, 여전히 재미있을까? 

우리가 아는 것은 애플이 여러 앱과 운영체제, 그리고 다양한 제품의 업데이트를 발표하리라는 것이다. 아마도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완전히 개편된 아이맥을 보게 될 것이고, 스튜디오 품질의 귀를 덮는 형태의 에어팟, 그리고 오래 기다려온 애플의 ARM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이 등장할 것이다. 그리고 홈팟 미니(HomePod mini)의 등장도 기대된다.

하지만 ‘루머’에는 없었던 새로운 소식은 없을까? 필자가 생각한 가능성 높은 발표 내용 5가지와 그 이유를 살펴본다.
 

페이스타임 미팅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의 상당 부분을 바꾸어 놓았는데, ‘영원히’ 바뀐 것 중 하나는 화상회의다. 사무실로 돌아가고 다시 악수하는 생활이 오더라도, 줌(Zoom), 스카이프, 미팅 같은 화상회의 솔루션은 동료 및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주요 수단으로 남게 될 것이다. 따라서 애플도 이 같은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이고 ‘페이스타임 미팅’이라는 기능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단체 페이스타임의 인터페이스는 회의보다는 ‘모임’에 가깝다. ⓒ APPLE

지금은 누구도 그룹 페이스타임을 업무에 사용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페이스타임을 업무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롭게 개발할 필요는 없으나, 웹 인터페이스, 그리드 방식 보기, 그리고 32명 이상 참여 가능과 같은 몇 가지 새로운 기능이 필요하다. 이런 작은 변화만으로도 페이스타임 미팅은 페이스타임을 가장 안전하고 훌륭한 화상회의 도구로 변신시킬 수 있다.

가능성 : 애플은 이미 그룹 페이스타임 인터페이스가 회의에 이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달에는 말하는 사람의 타일을 크게 만드는 귀찮은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토글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페이스타임은 여전히 회의, 특히 12명 이상이 참여하는 회의에는 적합하지 않다. 페이스타임은 오랜 시간 가족과 친구들이 화상으로 소통하는 최고의 도구였던 만큼, 애플은 미래가 지나가고 있음을 알아야만 한다.
 

32인치 아이맥 프로

애플이 가장 큰 올인원인 27인치 아이맥을 공개한 지 6년이 지났고, 그 이후로 바뀐 것이 거의 없다. 하지만 올해는 디자인을 전면 개편한 아이맥이 공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특히, 카메라와 애플 로고를 넣을 공간이 없을만큼 얇은 베젤과 곡선 모서리가 특징인 아이패드 프로와 프로 디스플레이 XDR와 유사한 디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ROMAN LOYOLA

베젤이 얇아진 만큼 화면은 더 커진다. 애플이 2017년 아이맥 프로를 발표했을 때, 가장 강력한 성능과 해상도를 제공했는데, 기본적으로 27인치 아이맥을 스페이스 그레이 알루미늄 소재 안에 넣은 것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디자인은 애플이 프로 모델을 완전히 차별화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가능성 : 블룸버그는 아이맥이 올해 안에 나오지 않지만, WWDC는 신형 아이맥을 공개하기에 적합한 행사라고 주장했다. 만일 신형 아이맥이 프로 디스플레이 XDR의 디자인을 따라간다면, 32인치의 6016×3384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게 될 것이다. 솔직히, 그래야만 한다. 전력, 성능, 온도 관리 등에 공간을 더 필요로 하므로 5인치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애플 TV 4K 스틱

애플은 지난해, TV 앱과 Tv+ 서비스를 가능한 많은 디바이스에서 서비스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애플 TV는 여전히 필요하다. 하지만 로쿠, 파이어TV, 티보 스트리밍 디바이스 등에 비하면 179달러의 기본 모델도 너무 비싸다.
 
이런 모양의 ‘애플’ 제품을 상상해보자. ⓒ JARED NEWMAN / IDG

A12 칩과 더 많은 스토리지를 탑재한 새로운 애플 TV에 대한 루머가 있는데, 이런 애플 TV는 ‘저렴’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TV 서비스를 위한 신형 디바이스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지난 2018년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구글 크롬캐스트처럼 TV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이 ‘저가형 스트리밍 동글’ 개발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만일 2년 전보다 더 출시에 적합한 시기가 있다면, 바로 지금이다.

가능성 : 스트리밍 사용량이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아직 ‘이륙’하지 못했다. 이 두 가지 문제는 모두 저렴한 애플 TV 스틱으로 해결할 수 있다. 아이팟의 사례를 생각해보자. 아이팟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것은 399달러 모델도, 249달러의 미니 모델도 아닌, 99달러의 아이팟 셔플의 등장이었다. 79달러 혹은 99달러 애플 TV 4K 스틱은 애플의 TV 전략에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안드로이드 서비스

애플은 향후 10년간 최고의 먹거리로 서비스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애플 뮤직, TV+, 뉴스, 아이클라우드, 아케이드 등 애플의 서비스 라이브러리는 매년 확대되고 있는데, 아직 건드리지 않은 영역이 있다. 바로 최대 모바일 시장인 안드로이드다. 플레이 스토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애플 서비스는 애플 뮤직이 유일하다. 안드로이드용 애플 뮤직은 iOS 버전과 거의 동일하며, 시각적인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고도 구글의 디자인 언어를 수용했다.
 
안드로이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더 많은 애플 서비스가 필요하다. ⓒ CHRISTOPHER HEBERT/IDG

하지만 애플의 안드로이드 서비스는 여기까지다. 더 모닝 쇼(The Morning Show)나 디펜딩 제이콥(Defending Jacob)을 보고 싶은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위한 TV 앱은 없다. 안드로이드 뉴스 앱은 애플이 뉴스 서비스를 개선할 기회를 제공하며, 아이클라우드는 맥 사용자가 삼성 폰에 있는 파일에 액세스할 수 있게 해주며, 애플 아케이드는 스타디아(Stadia) 같은 인상적인 서비스와 즉시 경쟁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안드로이드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애플은 서비스 생태계를 수백만 사용자로 확장할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그리고 WWDC는 스마트폰 세계의 나머지 영역으로의 확장을 선언하기에 적합한 기회다.

가능성 : 애플의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없이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애플이 두 개 이상의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묶어 제공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이는 안드로이드 영역에 애플 앱을 소개할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클라우드의 타임머신

맥은 몇 년 만에 WWDC에서 존재감을 과시할 예정이다. 맥OS 10.16뿐만 아니라, 신형 맥도 공개될 예정이며, 애플이 인텔 대신 자체 ARM 칩으로의 전환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페이스ID, 강력한 AI 기능, 그리고 빠른 속도와 배터리 효율면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와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타임머신은 지금도 멋지지만 백업을 저장하기 위한 별도의 하드 드라이브가 필요 없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 IDG

그런데 애플이 신형 맥을 모두가 갖고 싶은 디바이스로 만들 iOS 기능 하나가 있다. 아이클라우드 백업이다. 맥은 애플이 아이클라우드 백업을 지원하지 않는 유일한 디바이스다. 아이클라우드는 이미 문서와 데이터를 백업하지만, 추가 저장장치 없이 맥 전체를 백업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가능성 : 이번 WWDC에서 발표하지 않더라도 애플이 자체 ARM 프로세서로 전환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하다. 그리고 이것은 많은 맥이 짧은 시간 안에 교체될 것임을 의미한다. 아이폰용 아이클라우드 백업은 신형 아이폰으로 교체할 때 데이터와 설정 등을 복원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맥에도 아이클라우드 백업을 제공한다면, ARM 프로세서로의 전환이 더욱 쉬워질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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