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최초의 그래픽 통합칩 '팀나' 이야기

Sumner Lemon | IDG News Service 2009.06.09

인텔이 새로운 타입의 프로세서 2종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파인뷰라는 이름의 신형 아톰 칩과 클럭데일이라는 이름의 신형 데스크톱 칩이다.

 

이들은 모두 그래픽 칩을 통합한 프로세서로, 써드파티 그래픽 칩 시대의 몰락을 예고하는 제품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연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 두 제품이 통합 그래픽 기능을 지원하는 인텔 최초의 제품이 아니다.

 

최초의 제품은 '팀나'라고 불렸던 프로세서로 저가형 PC 시장을 겨냥해 지난 1995년 개발 개시됐던 제품이다.

 

1995년 팀나 관련 엔지니어링 팀을 이끌었던 인물이자 현 인텔 모빌리티 그룹의 제너럴 매니저 겸 부사장인 물리 이든은 팀나에 대해 "참으로 혁신적인 제품이었다"라고 회고했다.

 

그에 따르면 팀나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그래픽 통합 뿐 아니라 메모리 콘트롤러와 같은 구성요소까지도 결합을 시도했던 파격적인 제품이었다는 것.

 

그러나 메모리 콘트롤러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인텔의 결정적인 판단 실수와 맞물려 끝내 시장에 등장할 수 없었다고 그는 회상했다.

 

당시 대만의 비아 테크놀로지 등의 기업은 SD램에 승부수를 던졌던 반면, 인텔은 완전히 새로운 규격이었던 RD램에 배팅했었다.

 

그러나 인텔의 강력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RD램이 비싼 가격과 발열 문제 등으로 인해 표준 경쟁에서 패배함에 따라 팀나 역시 사장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이든은 "당시 우리는 메모리 콘트롤러를 통합하는데 있어 위험을 감수해야만 했다. 결과적으로 RD램에 승부수를 던졌으며 이는 실패했다. 그리고 우리는 SD램용 신형 메모리 콘트롤러를 개발하는 이중작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결국 인텔은 팀나를 포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든은 "RD램의 가격이 너무 높았다. 혁신적인 엔지니어링 솔루션에도 불구하고 팀자는 결국 시대를 앞서간 제품으로만 남게 됐다"라고 말했다.

 

오늘날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DDR램 역시 당시 SD램의 후속작이다.

 

그러나 팀나의 실패 이후 이든과 그의 팀원들은 다음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된다. 인텔의 모바일 칩 개발에 합류했던 것이다.

 

그는 "팀나 팀원들이 당시의 방법론과 기술을 활용해 추후 배니어스를 개발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라고 말했다.

 

배니어스는 최초의 펜티엄 M 프로세서로 이른바 센트리노 CPU다. 인텔이 현재 사용하는 프로세서 아키텍처의 기술적 선구자에 해당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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