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52%, “IT 부서 해체할 계획”: 포레스터

Thomas Wailgum | CIO 2010.07.30

“문제가 없다면, 손대지 말라”는 말이 있다. 물론 이 표현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이나 정비소가 적정한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 기대하는 자동차 주인의 신조다.

 

하지만, 많은 CIO들이 자신의 IT 부서 내부에서 뭔가 망가진 것을 본 것이 확실하다. 최근 발표된 포레스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178명의 IT 임원 중 절반 이상이 현재의 상황을 뒤집어엎고 3년 내에 새로운 IT 모델을 도입하려는 계획을 도모하고 있다.

 

이들 CIO에 따르면, 최종 목표는 서비스를 개선하고,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업무 프로세스와 IT 시스템의 일관성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포레스터의 수석 분석가 마크 세시르는 “구조조정에 대한 욕구가 확실히 높다”고 지적했다.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부문은 애플리케이션 조직이다.

 

CIO의 의지와 관계없는 거시경제적인 요인도 이런 변화에 추진력을 더하고 있다. 세시르는 “고질적인 실업률로 인한 불확실성, 주식시장의 요요 현상, 새로운 금융 규제와 정부의 과도한 지출이 IT 모델의 변화에 대한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핵심 IT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관리자의 발전 역시 변화를 조장하고 있다. 세시르는 “새로운 서비스 그리고 혁신적인 기술과 기법이 이들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모델로의 견인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일부 IT 부서에 대해서는, 훨씬 더 빨리 대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설문에 응답한 IT 부서장의 1/3이 1년 이내에 구조조정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거나 “확실하다”라고 답했다.

 

IT 부서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응답자의 3/4 이상이 서비스 개선이 가장 높은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숫자가 그리 놀라운 것은 아니다. 세시르는 “서비스 개선은 너무도 뻔한 선택이어서 이걸 꼽지 않는 인간이 이상하게 보일 정도”라며, “경기 침체 이전의 지출 수준으로 되돌아가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유연성과 혁신을 달성하기 위해서 IT를 운영하는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만 한다는 고위 경영진들의 불만이 새로운 IT 모델에 대한 관심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 그룹은 “반드시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분명하다.

 

비용 절감, 프로세스와 시스템의 일관성 증진, 그리고 혁신에 대한 요구가 애플리케이션 그룹의 구조조정에 대한 필요성을 주도하고 있는데, 애플리케이션 그룹은 가장 많이 파편화되어 있어 합리화나 아웃소싱을 통해 가장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의 대규모 IT 부서는 연합 애플리케이션 조직을 운영하고 있어서, 시스템, 툴, 그리고 방법론에 대한 의사결정이 다른 애플리케이션 그룹과는 독립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 결과, 인력 활용 능력이 낮은 여러 개의 그룹이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라는 것.

 

또한, 비즈니스 분석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한 많은 혁신이 애플리케이션 그룹에서 나와야 한다. 하지만 잘게 쪼개진 애플리케이션 그룹은 이런 혁신을 자신들의 영역을 넘어서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이나 필요성,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렇다면, CIO는 어떤 종류의 조직 모델을 고려하고 있을까? 포레스터의 보고서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기반의 수요-공급이나 PBR(Plan-Build-Run: 계획-구축-운용) 등을 이상적인 조직 모델로 제시했다.

 

하지만, 각 기업별로 가장 적합한 모델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세시르는 “현재, 이런 새로운 조직 모델의 영향에 대해서는 단지 기차의 헤드라이트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상적인 조직 모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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