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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애플 워치, 피트니스 디바이스로 역전승 노리는가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6.09.13
애플이 자사의 스마트워치로 피트니스 시장을 재조준하고 있다. 기존에 좀 더 폭넓은 정의를 사용해 왔던 애플의 인식이 그다지 큰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잭도우 리서치의 최고 애널리스트 잰 도슨은 “어떤 것이 고객에게 먹히고 공감을 얻는지에 애플이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슨을 비롯한 여러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 애플의 발표 행사에서 애플이 그리고 있는 스마트워치의 모습이 변화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새로운 애플 워치에 대한 모든 발표 시간과 많은 새로운 기능이 어떤 식으로든 피트니스와 관련되어 있다. “수영할 수 있는” 방수 기능이나 나이키 콜라보에 포함된 GPS 추적 기능이 대표적이다.

이는 2년 전 처음 애플 워치를 소개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당시 애플은 아이폰을 전제로 3가지 주요 용도를 소개했는데, 아이폰 알림 전달, 시간 확인, 그리고 피트니스 액세서리였다.

도슨은 “여전히 시계 역할을 하겠지만,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완전히 뒷전으로 밀려났다”며, 애플 워치의 앱 생태계가 가진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대신 애플은 피트니스, 헬스, 그리고 더 많은 피트니스를 강조했다.

일반 소비자 기술이나 제품이 처음 제시한 비전보다 덜 포괄적인 것으로 바뀌는 것은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그리고 보통 출시에서 성공으로 이르는 길이 직선인 경우도 드물다. 하지만 많은 청중들에게 내세웠던 야심 찬 것에서 단막극으로의 변화는 유연한 대응이라기보다는 실패로 보여질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추정하는 데는 스마트워치 판매의 침체도 한몫 하는데, 애플이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아 추정할 뿐이다. 지난 7월 IDC는 2분기 애플 워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5%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2017년 전망에서는 45%가 증가할 것이라고 과감한 예측을 내놓았다.

J 골드 어쏘시에이츠의 대표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IDC의 전망대로 내년 판매가 증가하더라도 피트니스 중심으로 제품 전략을 바꾼 효과이지 원래의 개념으로는 판매가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골드는 “마케팅 관점에서 볼 때 범용 디바이스보다는 특정한 목적에 맞춘 솔루션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라며, “범용 디바이스로는 애플이 기대했던 만큼 팔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물론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 워치만 고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골드는 “시장 전체가 아직도 어떤 스마트워치가 살아남을지 물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것이 될까? 아무도 모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것이 스마트워치의 최종 목표라고 본다. 애플 워치는 특히 이런 특성이 강하다. 손목에 차는 디바이스가 자체적으로 이동통신 기능을 갖추고 하루 정도는 충분히 동작할 수 있는 수명 긴 배터리를 갖추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미래로 가는 길은 보통 기억도 못할, 수없이 많은 잘못된 예측을 밟고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만약 미래가 그렇다면, 애플은 애플 워치가 계속 돌아가도록 뭔가를 해야만 한다.

골드는 애플이 피트니스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은 현명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단지 피트니스 분야가 고객들에게 잘 먹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애플 워치를 기존에 아이폰 액세서리로 인식되던 것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춘 무엇으로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 워치 시리즈 2의 GPS 추적 기능이 대표적인 것으로, 애플 워치를 아이폰 주변기기가 아니라 조깅하고 수영할 때 사용하는 독자적인 디바이스로 만들어 준다.

그리고 도슨은 2014년에 밝힌 원대한 꿈에서는 한 걸음 물러섰지만, 피트니스라는 축이 애플의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도슨은 “원래 애플 워치는 폭넓은 용도의 디바이스였다”라며, “애플 워치는 다시 한 번 영역을 넓혀 또 하나의 소형 컴퓨터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론적으로 애플 워치는 여전히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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