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I, “우리도 질 수 없다” CPU 영역으로 진입

Eric Lai | Computerworld 2008.12.11

ATI가 사용하지 않는 GPU 성능을 CPU 작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무료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ATI의 그래픽카드 드라이버인 카탈리스트 8.12 버전은 ATI 라데온 HD 4000 시리즈 기반 카드를 이용해 DVD 비디오를 스마트폰용으로 압축하는 작업 등을 더 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번 드라이버는 약 200만 개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는 ATI 라데온 그래픽 프로세서 기반의 그래픽 카드에서 동작한다.

 

이외에도 기존에 CPU가 처리하던 작업 중 HD 비디오 재생이나 비디오 게임 이미지 렌더링 등을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CPU의 처리 성능을 다른 작업에 투여할 수 있다는 것. ATI는 이 기술을 “ATI 스트림(Stream)”이라고 명명했다.

 

ATI 스트림의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ATI는 아비보 비디오 컨버터 소프트웨어를 무료 프로그램으로 발표했는데, ATI의 기술 전문가 데이브 낼래스코는 라데온 HD 4000의 GPU를 비디오 변환에 사용해 무려 17배나 빨리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ATI 스트림의 장점을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는 어도비의 포토샵 CS4, 애프터 이펙트 CS4, 플래시 10 플레이어, 아크로뱃 리더,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스타, 파워포인트 2007, 실버라이트 플레이드 등이다. 사이버링크와 아크소프트의 비디오 편집 프로그램은 오는 3월부터 ATI 스트림을 지원할 예정이다.

 

AIT는 SDK를 발표하며 더 많은 개발자들이 ATI 스트림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고 있다. 스트림 SDK 1.3 베타도 함께 발표됐다.

 

부두PC의 설립자이자 HP 고성능 데스크톱 및 게이밍 PC 사업부 CTO인 라울 수드는 “비디오 카드는 단지 게임에서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윈도우 7이나 맥 OS의 차세대 버전도 GPU 성능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TI는 이런 움직임으로 경쟁사인 엔비디아를 추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벌써 1년 전부터 범용 GPU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달 엔비디아는 자사의 GPU를 이용해 4테라플롭 성능을 내는 테슬라 퍼스널 수퍼컴퓨터를 발표하기도 했다.

 

실제로 오늘날 최고 성능의 그래픽 카드는 데스크톱 PC보다 더 비싸고, 성능도 더 뛰어나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 280은 1.3GHz 프로세서 코어 240개를 가지고 있으며, 1.1GHz 클럭 GDDR 메모리 1GB를 장착하고 있다. 가격은 약 400달러. ATI의 최신 라데온 HD 4870 GPU는 약 10억 개의 트랜지스터와 맞먹는데, 이는 쿼드코어 페놈 CPU보다 두 배나 많은 것이다.

 

ATI 역시 라데온 HD 4870을 기반으로 한 개조 프로세서를 발표할 계획인데, 4U 서버 랙에 최대 8개까지의 프로세서를 장착해 10테라플롭의 성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ric_lai@computer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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