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3분기 실적, “확실하게 줄어든 적자폭”
AMD가 예상보다 적은 폭의 적자를 기록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AMD는 CPU와 그래픽 칩의 판매 증가가 실적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이로서써 AMD는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됐지만, 적자폭은 작년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었다. 올해 적자는 6,700만 달러, 주당 0.11달러로, 작년 3억 9,600만 달러, 주당 0.71달러에 비해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매출은 작년 15억 6,000만 달러에서 14% 증가해 17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순손실은 일반재무회계기준(GAAP)에 따른 것으로, AMD는 비GAAP로 보면 8,000만 달러의 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AMD의 CFO 밥 리벳은 “AMD는 어려운 경제 환경을 감안할 때 3분기 경영을 잘 해냈다”며, “영업 이익을 낸다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3분기 AMD의 마이크로프로세서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3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그래픽 사업은 40% 증가한 3억 8,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AMD의 기대주였던 쿼드코어 바르셀로나 서버 프로세서의 출시와 라데온 4000 그래픽칩이 이런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2년 전 AMD가 인수한 ATI가 처음으로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AMD의 CEO 더크 마이어는 자사의 45나노 샹하이 프로세서를 장착한 서버 제품이 몇 주내로 시장에 출시될 것이며, 데스크톱용 45나노 제품은 2099년 초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AMD는 지난 주 자사의 손실을 덜기 위해 칩 생산 부문을 별도의 회사로 분리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분석가들은 이런 조처로 AMD가 생산 시설에 대한 부담을 덜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적 발표와 함께 AMD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9% 상승해 4.50달러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