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 클라우드

떠오르는 엔터프라이즈 기술 10선⑤

InfoWorld staff | InfoWorld 2009.12.31

한창 유행이 되고 있는 용어는 누구라도 알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 많기 때문에 거의 소음에 가깝다. 인포월드는 이런 소음 속에서 신호를 추출해 IT 전문가에게 가치있는 것들만을 분리해 내는 일에 착수했다.

 

분명 현재의 IT는 비용을 절감하고 사람들이 일하는 방법을 바꾸어 놓고 새로운 경지를 열어갈 잠재력을 가진 기술들이 넘쳐나는 시대이다. 하지만 분석가들이 떠들어 대는 수준 높은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고 우리 자신에게 물어보자. 과연 어떤 엔터프라이즈 기술이 지금은 아니지만, 조만간 엄청난 반향을 불러올 것인가?

 

여기 소개하는 10가지 기술은 거품이 하나도 없는 실제 있는 그대로의 기술이다. 미리 밝혀두지만, 이 기술들을 선정하는 과정에는 인포월드의 테스트 센터 이상의 그 어떤 과학적인 방법도 사용하지 않았다. 이들 유망 엔터프라이즈 기술 10선은 순전히 인포월드 에디터와 기고가의 판단을 종합해 선정한 것이다.

 

또한 의도적으로 구체적인 제품 이름을 언급하거나 추천하는 것을 피했다. 현재 도입된 상태보다는 장기적인 가능성에 더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만약 기업의 기술 전략을 세우고 어떤 것에 집중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자리에 있다면, 이 목록을 참고하기 바란다.

 

물론 최종 10가지 기술로 후보를 좁혀나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특히나 지난 10월 공지가 나간 후 너무나 많은 멋진 후보들이 접수됐다. 하지만 우리가 선정한 기술 모두가 확실하다고 보장하기는 어렵다.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일부 독자는 우리의 결정에 정색을 하고 반대할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이미 잘 알려진 것을 원한다면, 가트너의 하이프 사이클이 더 적절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떠오르는 엔터프라이즈 기술 10선①

10. 화이트리스팅(WhiteListing)

9. 크로스플랫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떠오르는 엔터프라이즈 기술 10선②

8. 하드웨어 전력 절감

7. 멀티코어 프로세서

 

떠오르는 엔터프라이즈 기술 10선③

6. SSD

5. NoSQL 데이터베이스

 

떠오르는 엔터프라이즈 기술 10선④

4. I/O 가상화

3. 데이터 중복제거(Data Deduplication)

 

2. 데스크톱 가상화

데스크톱 가상화는 형식만 다를 뿐 계속 사용되어 오던 기술이다. 심하게는 1990년대 중반부터 떠오른 기술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데스크톱 가상화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도 못했던 것들이 추가됐다. 그리고 또 하나의 획기적인 사건은 이제 막 시작하려는 참이다. 바로 데스크톱 하이퍼바이저란 이름이다.

 

오랫동안 이 분야에서는 시트릭스 시스템의 젠앱(XenApp)과 젠데스크톱(XenDesktop)이 데스크톱 가상화를 통해 각 데이터센터에 데스크톱 서버 팜을 구축하고, 각 데스크톱에 씬 클라이언트를 이용하는 전형이었다. 젠데스크톱은 모든 기존의 데스크톱 및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기술을 하나의 패키지로 엮어낸 것으로,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 및 데스크톱 세션과 애플리케이션 스트리밍,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를 포함하고 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각각의 문제는 보통 다른 기술의 장점으로 보완된다.

 

클라이언트 하이퍼바이저가 데스크톱 가상화를 한층 현실적인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클라이언트 하이퍼바이저는 기준 하드웨어를 추상화한 자체 베어메탈 가상화 계층에서 동작하는 각 데스크톱을 사용자가 데스크톱을 넣으려는 가상머신에 투사해 준다. 이는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으며, 서버의 미러 이미지와 동기화되어 있으며, 뭔가 잘못됐을 때는 쉽게 교체하거나 리셋할 수 있다. 이런 개념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이제 시트릭스만이 아니다. VM웨어도 비슷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데, 두 업체는 2010년에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어떤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는지, 어떤 솔루션이 부상하고 있는지와 관계없이 기업의 데스크톱 관리는 어떤 조직에서든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로 남아있다. 지난 20년 동안 데이터센터 아키텍처 모델은 조직적으로 많은 변화를 한 반면, 데스크톱 도입 모델은 전혀 변화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데스크톱은 여전히 사용자마다 커다란 상자를 나눠주고는 사용자끼리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사용자로부터 네트워크를 보호하기 위해 과격한 관리 툴을 사용한다.

 

기업에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가의 여부는 기업의 성격에 달려있다. 콜센터와 의료기관의 터미널은 비교적 쉽다. 하지만 다른 환경에서는 좀처럼 말을 듣지 않는 애플리케이션들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의 혼합이 임계질량에 도달하면서 어떤 경우에도 최소한 하나 정도의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사용자의 책상마다 충분한 기능을 갖춘 클라이언트를 제공할 수 있다면, IT는 훨씬 더 행복한 곳이 될 것이다. 클라이언트 하이퍼바이저는 IT와 고성능 클라이언트를 고집하는 사용자들에게 원하는 것을 모두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1. 맵리듀스(MapReduce)

인포월드 분산 데이터 처리를 위한 프로그래밍 프레임워크를 2009년에 떠오른 가장 중요한 기술로 꼽은 이유는 무엇일까? 맵리듀스는 기업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대규모 데이터를 저렴한 비용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IDC는 디지털 정보가 2006년부터 2011년 사이에 10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180엑사바이트 이하에서 1,800엑사바이트로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정보량의 폭증은 이들을 어떻게 저장할 것인가 하는 과제를 던져줄 뿐만 아니라 기업에게는 엄청난 기회가 되기도 한다. 결국 데이터의 바다에 있는 모든 것이 중요한 정보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정보는 기업의 사업 결정에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까지도 페타바이트급의 데이터를 처리해 비즈니스와의 연관성을 찾으려는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돈이 든다는 것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어느 기업에서나 비용과 시간이 드는 것은 금기사항이다. 하지만 기업들이 고도의 분산 처리 기법을 채택하면서 이런 경향이 변화하고 있는데, 특히 구글이나 야후,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등이 자사의 엄청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준 프로그래밍 프레임워크인 맵리듀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화된 폼으로 맵리듀스는 프로세싱을 수많은 작은 작업 블록으로 쪼개서 이들을 컴퓨팅 노드의 클러스터를 통해 분산시킨 다음, 그 처리 결과를 모은다. 고도의 확장성을 갖춘 병렬 처리를 지원하면서 맵리듀스는 빠르고 저렴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만일 하나의 노드가 다운되어도 손실되는 작업은 개별 노드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맵리듀스 프레임워크는 2004년 구글이 발표했지만, 현재는 아파치 하둡, Qizmt, Disco, 그린플럼 등 많은 구현 사례가 있다. 아파치 하둡은 대표적인 오픈소스 구현 사례이다. 아마존은 하둡을 이용해 맵리듀스를 아마존 웹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기업용 아파치 하둡”을 제공하고 있는 클라우데라 역시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맵리듀스 프로그래밍은 몇몇 기업용 소프트웨어 제품군에서도 지원하고 있다. 기가스페이스의 익스트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이나 그리드게임의 클라우드 개발 플랫폼, IBM 웹 스피어 익스트림 스케일, 오라클 코히어런스 등이 그것이다.

 

이제 데이터의 폭발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 업체들이 맵리듀스 프레임워크를 제품에 적극 적용하면서 페타바이트급 데이터가 가진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방안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30년 전 기업들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나 스프레드시트도없이 어떻게 돌아갔는지 상상하는 것이 힘든 것처럼, 맵리듀스가 일반화되고 나면, 멀지 않은 미래의 사람들은 지금을 돌아보며 어떻게 맵리듀스없이 기업이 정보를 얻고 의사결정을 했는지 놀라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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