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 안드로이드

최신 업데이트 느린 픽셀 4, 구글의 우선순위가 아니다?

Michael Simon  | PCWorld 2019.11.11
구글은 무엇을 하는 것일까? 이 기사를 작성하는 시점은 11월 8일이고, 안드로이드 11월 보안 업데이트는 이미 11월 초에 출시됐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일반적인 카메라와 스무드 디스플레이(Smooth Display) 개선, 그리고 지난 달 필자가 기사로 냈던 몇몇 문제점을 수정하는 패치가 포함돼 있다. 반길 만한 일앋.

그러나 나쁜 소식은 필자의 스마트폰이 픽셀 4 XL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픽셀 4를 재시작하고 업데이트 확인 버튼을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더욱 속상한 것은 픽셀 3은 이미 이 업데이트를 받아 설치했다는 점이다.

이런 경험은 필자만 겪은 것이 아니다. 픽셀 폰 지원 포럼에 유사한 글이 늘어가자 마침내 공식 포럼의 ‘GPE(Gold Product Expert)’가 문제를 접수하기에 이르렀다. GPE는 충분한 지식이 있고 포럼에서 활동에 기여한 사용자를 말한다. 그리고 지난주 목요일 밤에야 이들은 수백 개의 요청과 불만 글에 대한 답이라기에는 지나치게 간결한 “업데이트가 배포되고 있으며 수 주 이내에 패치를 받게 될 것”이라는 답변을 올렸다.

전혀 안심이 되지 않는다. 픽셀 4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데다가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구입한 사용자들은 최신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일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러나 분명 최신 픽셀 폰은 구글의 우선 순위 목록에 없는 것 같다. 파편화와 업데이트 지연 등은 안드로이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그리고 픽셀은 바로 그런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시된 제품이다.

한 마디로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오리지널 픽셀의 보증 기간이 만료된 상황에서 구글은 매번 새로운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될 때마다 새롭게 6대의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무려 6대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2종의 운영체제 신제품을 출시하는데 매번 실패 없이 수백만 대의 모든 아이폰이 새로운 업데이트를 받고 있다.

문제점은 무엇일까? 픽셀을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몇 년 동안 제때에 빠르게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구글이 보내고 싶을 때 보낸 업데이트를 한참 뒤에 받는 것이 아니다. 픽셀 구입자는 정당한 문제 제기에 무심한 반응이 돌아오기를 기대하지도 않는다. 
 
필자는 아마도 이주 초에는 업데이트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픽셀 4를 업데이트한 후에는 다시 이 문제를 잊어버릴 것이다. 자잘한 문제점과 만족스럽지 않은 제품 리뷰 기사를 읽고, 블랙 프라이데이 가격 인하에 앞서 구글이 픽셀 4 업데이트를 서둘러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용자도 많겠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이 안타깝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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