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응답자 10명 중 8명은 모든 기업이 환경친화적인 관행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10명 중 4명은 그렇지 않은 브랜드의 제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략 컨설팅 업체 네이처와 더 랩이 호주 사용자 2,29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속가능성’과 ‘환경 의식’이 큰 화두로 떠올랐다. 한편 응답자는 기업들이 제시하는 지속가능성에 관한 혼란과 회의감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72%는 몇몇 브랜드가 (주장하는 것만큼) 환경친화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19년의 51%에서 상승한 수치다. 또 56%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주장이 혼란스럽다고 답했다. 이 역시 2019년의 34%에서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보면 전체 응답자의 63%가 환경친화적인 브랜드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78%는 대형 브랜드가 환경적 지속가능성에 있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답했다(2019년에는 58%). 10명 중 7명 이상(73%)은 모든 기업이 환경친화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39%는 (기업이) 지속 가능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제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는 30세 미만의 경우 47%로 증가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수요가 모든 산업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테면 가정용품(63%), 의류(52%), 미용 제품(50%) 등과 관련해 지속가능성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크게 나타났다. 이 밖에 전기(36%), 통신 서비스(30%), 가스(28%), 인터넷 서비스(26%), 수도(26%) 등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처의 컨설턴트 타비타 켈리는 “사람들의 요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동시에 이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라면서, “모든 기업이 환경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고, 정직한 사업을 펼쳐야 하며, 고객과 명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소통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지난 3년 동안 가장 큰 변화는 소비자 관점에서 브랜드가 솔선수범하리라 기대하는 카테고리에 있다. 3년 전에는 지속가능성이 FMCG(Fast-moving consumer goods), 즉 일용소비재로 제한됐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기대가 전기 및 가스 등의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다. 오늘날 이는 많은 사람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며, 사람들의 행동 방식과 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호주 경쟁 및 소비자 위원회(ACCC)가 환경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마케팅적 주장을 추적하고 걸러내기 위해 새롭게 실시한 인터넷 현황 및 웹 사이트 조사의 일부다.
네이처의 파트너이자 멜버른 지사의 전무 이사인 저스틴 코날리는 지속가능성에 관해 고객과 적절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기업은 지속가능성 메시지를 브랜드와 명확하게 연결해야 한다. 그래야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코날리는 “장기적으로 지속적으로 투자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내보내면, 브랜드가 ‘지속가능성 리더’로 인지되는 이점을 얻는다. 지속가능성 관련 커뮤니케이션은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믿을 수 있어야 하며, 긍정적이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더 랩의 공동 설립자 폴 라바그나라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사용자는 기업이 행동으로 지속가능성을 보일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라바그나라는 “사용자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브랜드도 행동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 랩 멜버른 지사의 행동 과학 부문 책임자 크리스 오키프는 “브랜드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행동을 확실하게 보이면 브랜드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가 제고되고, 더 많은 사람이 그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가 된다. 인플레이션 시대에 소비자 지출을 유지할 때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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