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초등학생보다 똑똑한 18가지 가전제품
Amber Bouman | TechHive
2013.07.15
필자의 토스터는 머리가 나쁘다. 진공 청소기 역시 멍청하고, 연기 탐지기도, 냉장고도 바보다. 사실 필자가 사용하는 모든 가전 제품들은 무식하다. 와이파이에 연결도 못하고, 알림 기능도 없고 스마트폰으로 제어도 불가능하다. 인간의 삶 모든 부분에 걸쳐 기술 발전이 이루어지는 와중에, 이들은 먼지만 뒤집어쓴 채 그대로 남아 있다. 그러나 기술은 계속해서 새로운 분야로 영역을 넓히는 중이고, 이제는 자물통 걸쇠, 전구, 심지어 커튼에도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그래서 집은 어디까지 스마트해질 수 있을지 알아보는 데 가장 적합한 가전기구들을 찾아봤다. 여기 모아놓은 기발한 제품들 중에는 이미 판매되는 것도 있고, 이제 막 현실화된 단계에 있는 것도 있다. editor@itworld.co.kr
캐너리(Canary) 연기 탐지기
생명을 구하기 위한 연기 탐지기라는 기기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귀가 찢어질 듯한 소리다. 이 연기 탐지기의 경보음을 전화기를 통해 바로 중지시킬 수 있다면 어떨까? 그리고 이 탐지기가 공기 품질과 탄소 일산화물 농도까지 확인해준다면? 전화기에서 이 기기의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면? 그리고 실제로 화재가 발생한 경우 긴급 서비스에 연락할 수 있다면? 캐너리 연기 탐지기는 이 모든 기능을 제공한다.
네스트(Nest) 학습형 온도 조절 장치
스마트 온도 조절 장치로 이미 꽤 유명한 네스트 학습형 온도 조절 장치는 사용자의 습관과 기호를 학습해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 해준다. 일정을 설정 및 조정하고, 전화기를 통해 기능을 조절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추적할 수 있다. 온도, 습도, 활동량을 측정하며 날씨 예보를 확인해서 알려주기도 한다.
클릭 앤 그로우(Click & Grow)
불빛이 들어오는 LED가 달린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화분인 클릭 앤 그로우는 나노 기술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식물의 씨앗과 식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산소와 물, 영양분을 제공한다. 더 발전된 형태의 제품도 현재 개발 중인데, 이 제품은 스마트폰을 통해 물을 주는 기능까지 있다고 한다.
삼성 사이드 바이 사이드(Side-by-Side) 냉장고와 앱
구글 캘린더를 보여주고 음악을 재생하고 날씨 예보와 최신 뉴스를 전하고 요리법을 알려주고 스마트폰의 사진을 화면으로 보여주는 냉장고를 원한다면 삼성의 사이드 바이 사이드 냉장고가 있다. 이 냉장고에는 8형 LCD와 온갖 종류의 일을 해주는 앱들이 포함된다. 냉장고란 그저 음식을 차게 보관하는 기구일 뿐이라고? 천만의 말씀.
알러지 케어 기능을 있는 LG 스마트 씽크 스마트워셔(Smart ThinQ SmartWasher)
빨래가 훨씬 더 재미있어졌다. LG 씽크 제품군은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즉 스마트폰으로 조작이 가능한 세탁기들이다. 스마트폰으로 세탁물을 모니터링하고 새 세탁 사이클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그리드 레디(Smart Grid Ready) 기능은 전기 요율이 가장 낮은 시간에 자동으로 세탁기를 가동시키고, 스마트 진단(Smart Diagnosis) 기능은 문제 해결 기능을 제공한다.
에시아(Escea) DX1500
에시아 DX1500 벽난로는 와이파이를 사용하여 스마트폰과 통신한다. iOS와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온도, 화염, 벽난로 타이머를 제어할 수 있다. 게다가 보기에도 아주 멋지다. 다만 DX 제품군은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서만 판매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이얼 무선 믹서기
하이얼의 믹서기에는 코드, 케이블, 플러그 따위가 없다. 카운터에 장착된 판을 통해 충전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다소 복잡한 기술이지만 아무튼 멋지다. CES에서도 인기를 끌었는데 아쉽게도 중국 내에서만 판매된다. 중국에 사는 독자가 있다면 과학 발전과 스무디를 위해 하나 보내주기 바란다.
LG 스마트 씽크(ThinQ) 레인지
이번에도 LG 제품인 스마트 씽크 레인지는 “무엇을 요리하는지 아는” 제품이다. 이 스마트 오븐은 와이파이를 지원하므로 원격으로 온도를 정확히 설정하거나 원격 청소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 요리 관리 앱은 식단 계획표를 짜는 기능을 제공한다. 로봇 요리에 한걸음 더 다가선 제품이다.
브레빌(Breville) 다이캐스트 스마트 토스터
멍청하고 평범한 구식 토스터에 질렸는가? 프리셋 기능, 토스팅 진행 상황을 보여주는 LED 전등, 그리고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익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만큼만 빵을 위로 올려주는 ‘올려서 보기(Lift & Look)’ 기능을 갖춘 스마트 토스터가 있다. 이제 토스트를 태울 일은 없다. 물론 일부러 태워 먹는 것을 즐기는 경우를 제외하면.
고지(Goji ) 스마트 자물쇠
스마트 자물쇠와 걸쇠는 시중에 많지만, 고지는 문 앞에 누가 있는지 사진을 찍어서 알려준다. 실시간 앱과 텍스트 알림 기능은 집에서 일어나는 일을 항상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특정 시간별로, 그리고 방문자별로 출입을 허락하는 기능을 사용하면 손님이나 가사 도우미가 각자 자신의 폰을 사용해 집에 들어올 수 있다. 이제 외출한 다음 대문을 잠갔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면 폰에서 상태를 확인하고 잠그면 된다.
손테(Sonte)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며 아직 판매 전인 손테는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스마트 필름으로, 기존 창문 또는 유리벽에 장착할 수 있다. 장착 후 앱에서 버튼 하나만 두드리면 투명한 창문을 불투명하게 전환할 수 있다. 불투명 상태의 필름은 자외선 보호막 역할도 겸하므로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 빛 차단율이 더 높은 손테 필름 블랙도 있다.
스마트 전자레인지
집안에서 기술 발전의 혜택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영역 중 하나는 전자레인지다. 비욘드 마이크로웨이브(Beyond Microwave)(왼쪽)는 음식 포장의 바코드를 스캔해서 자동으로 타이머를 설정하는 기능을 제공하지만 현재 단종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지금은 LG의 오버 더 레인지(Over the Range) 모델이 있다. 이 모델은 습도를 탐지해서 음식이 과다하게 조리되는 경우를 방지해준다. 나쁘지는 않지만 그다지 감탄스럽지도 않다. 더 머리를 짜내라!
월풀 스마트 식기세척기
대신 설거지를 해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월풀의 스마트 식기세척기는 식스 센스 라이브(6th Sense Live)라는 기술을 사용해서 원격으로 옵션을 활성화하고 에너지 소비량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식기가 모두 세척되면 스마트 너지(Smart Nudge)라는 알림도 보내준다. 다만 세척된 식기를 꺼내 치우는 것은 과거나 지금이나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라이프엑스(Lifx)
와이파이에 연결되고 여러 가지 색을 내며 에너지 효율적인 조명이 있으라! 라이프엑스 LED 전구는 iOS 또는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해 제어된다. 전구의 밝기를 조절하고 색을 바꾸고 전구 스케줄을 설정해서 차차 밝아지게 하여 아침에 천천히 잠에서 깨어나거나, 반대로 차츰 어두워지게 하여 스위치를 내리고 여유 있게 침대까지 갈 수 있다. 또한 집에 돌아올 때 자동으로 전등이 켜지게 하고 음악 분위기와 조명을 조화시켜 즉석 클럽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룸바 790(Roomba 790)
룸바는 로봇 진공청소기의 대명사다. 룸바의 업적을 보면 수긍이 간다. 최신 모델인 룸바 790은 무선 커맨드 센터라는 기능을 구현해서 무선 주파수 기술을 사용해 집안 어디에서나 청소를 시작하고 일정을 설정하거나 방향을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소니 W900A
TV에는 진작부터 스마트 기능이 구현되었지만 소니의 W900A는 그 이상이다. 스마트 TV에 있음직한 여러 가지 앱을 제공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을 무선으로 미러링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또한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으로 TV 자체를 조작하거나 채널 가이드를 살펴볼 수도 있다. 이제 TV를 “바보 상자”라 칭하는 시대도 곧 끝날 것 같다.
LG 스마트 옷장
아시아에서만 구할 수 있는 또 다른 상품은 LG의 스마트 옷장이다. 이 옷장은 내부의 옷들을 순차적으로 부드럽게 흔들어서 옷의 질감을 되살리고 주름을 없애준다. 게다가 수증기 카트리지를 사용해서 옷을 깨끗이 해주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다만 어울리는 옷을 골라주지는 않는다. (대신 우리가 그 스웨터와 바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알려줄 수 있다.)
사이버큐 와이파이(CyberQ WiFi)
뜨거운 그릴 앞에서 요리하는 중에 맥주가 마시고 싶은 경우 보통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게 된다. 이제는 직접 가져올 수 있다. 사이버Q 와이파이를 사용하면 그 사이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원격으로 그릴을 조작할 수 있다. 그릴 또는 바베큐 조리기용 팬 키트와 어댑터도 포함된다. 사이버Q 한 개의 구덩이용 탐침과 3개의 음식용 탐침이 있으므로 고기의 온도를 모니터링하고 온도를 조절하고 리드가 열렸는지 여부를 탐지할 수 있다. 조리가 다 되면 알람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