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15

글로벌 칼럼 | 구글이 안드로이드 폰에서 전원 버튼을 추방하는 법

Ryan Whitwam | Greenbot
구글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인 롤리팝이 탑재된 넥서스 기기를 사용하다 보면, 구글이 전원 버튼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 때가 있다. 넥서스 9에는 LG G2에서 선보인 노크온 기능과 유사한 탭투웨이크(Tap to Wake) 기능이, 넥서스 6에는 기기를 들어 올리면 화면이 켜지는 앰비언트(Ambient) 모드가 있다. 또한, 전원 버튼을 오랫동안 누르면 표시되는 전원 옵션의 일부 메뉴가 빠진 것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는 마치 구글이 전원 버튼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이며, 정말로 이와 같은 시나리오대로 일이 진행되는 것 같다.

구글이 전원 버튼을 없앴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이런 과감한 발상은 안드로이드의 메커니즘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도 실현될 수 있다.

버튼 없이 화면 켜기
휴대폰의 화면을 켜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이 마련되고 있다. 구글은 탭투웨이크와 더불어, 가속도 변화를 감지하는 앰비언트 디스플레이를 실험하고 있다. 두 기능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괜찮은 편으로, LG는 구글보다 먼저 이와 비슷한 기능인 노크코드를 선보인 바 있다. 터치스크린이나 가속도계는 터치나 가속도 변화를 감지하기 위해 커널 수준에서 깨어있는 상태로 유지된다.


HTC도 원(One) M8의 전원 버튼을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모션 런치(Motion Launch)를 이용하면 화면을 여러 방향으로 쓸어서 화면을 켤 수 있으며, 다양한 화면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위쪽 방향은 잠금 해제, 오른쪽은 블링크피드(BlinkFeed), 왼쪽은 홈 화면으로 이동 등이다.

모토로라(Motorola)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도입한 훌륭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모토 디스플레이(Moto Display)에는 기기를 들어 올릴 때마다 화면을 자동으로 깨우는 기능으로, 한 번의 스와이프 동작으로 손쉽게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모토 액션(Moto Action)은 IR 센서를 이용해 동작을 감지하기 때문에 휴대폰을 흔들기만 해도 화면을 켤 수 있다.


이런 몇 가지 아이디어를 조합해보면, 굳이 전원 버튼을 눌러야 할 필요가 없어진다. 물론, 이것보다 어려운 부분이 있다. 잠자기 상태로는 어떻게 진입해야 할까?

버튼 없이 화면 끄기
깨우기와는 달리 버튼 없이 휴대폰을 대기 상태로 전환할 방법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럴듯한 몇 가지 솔루션이 존재한다. LG는 일련의 터치로 휴대폰을 깨우는 노크 코드라는 솔루션과 더불어, 런처 또는 상태 표시줄의 빈 곳을 두 번 터치하여 화면을 끄는 방법도 제공한다. 가장 획기적인 솔루션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G2와 G3은 측면에 전원 버튼을 탑재하지 않은 스마트폰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두 기기의 경우, 전원 및 음량 조절 버튼을 후면에 탑재했기 때문에 휴대폰을 바닥에 놓은 상태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LG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적인 솔루션을 제공해야 했는데, 사실 첫 시도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휴대폰이 사용자의 시선을 인식하는 것이다. 삼성은 최근 안면 추적기술을 이용해서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바라보지 않으면 화면을 끄게 하는 시도를 했으나, 제대로 작동되지 못했다. 모토로라도 신형 모토 X(Moto X)에 시선 추적 기능을 탑재하려고 했는데, 그나마 삼성보다는 좀 더 낫다. 그러나 조도가 낮은 공간에서는 소용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놀랍게도 이 기능의 핵심이 올해 출시되는 아마존 파이어 폰(Amazon Fire Phone)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파이어 폰에는 뛰어난 헤드 트래킹(Head Tracking) 기술이 적용됐다. 아마존은 불안정한 동적 투시도(Dynamic Perspective) 스크린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해당 기술을 적용하기도 했는데, 여기에 적용되는 적외선 LED 은 어두운 환경에서도 사용자를 인식할 수 있다. 만일 모토 X 같은 기기와 안면 추적 기능을 탑재한 하드웨어를 접목한다면, 기기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화면이 자동으로 꺼지는 휴대폰이 탄생할 수도 있다. 만지면 깨어나고 내려놓으면 잠자기 모드로 진입하는 휴대폰을 상상해 본다면 전원 버튼이 꼭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껐다가 다시 켠 본 적이 있는가?
전원 버튼이 없는 휴대폰을 켜고 끄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해결하기 쉬운 문제일 수도 있다. 음량 증가/감소 버튼의 조합으로 전원 버튼의 기능을 대체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증가-감소-증가를 누르면 전원이 켜지는 식이다. 아니면 음량 증가 키를 오래 누르고 있는 방법도 있다. 이런 방법을 사용한다면 물리적인 전원 버튼이 없어도 휴대폰을 켤 수 있다. 휴대폰의 전원이 완전히 꺼지는 경우는 거의 없어 전원을 신속하게 켜는 기능은 사실 필요하지 않다.

심지어 휴대폰을 끄거나 다시 시작할 때는 선택권이 더욱 다양하다. 이런 기능들은 빠른 설정 패널의 버튼 등 소프트웨어를 통해 처리할 수 있다. 이미 많은 기기가 전적으로 소프트웨어에 의존하고 있어 이와 같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휴대폰이 잠기거나 복구 모드에 접근할 경우에도 물리적 전원 버튼은 필요 없다. 심각한 고장이 발생하면 음량 조절 버튼을 하드웨어 전원버튼처럼 사용하면 되고, 아니면 SIM 슬롯과 유사한 작은 리셋 스위치를 장착하면 된다(물론, 기존의 목적과 상반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기는 하다). 이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굳이 물리적인 전원 버튼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머지않은 미래에는 전원 버튼이 없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상용화된 솔루션을 활용하면 물리적인 전원버튼을 장착하지 않고도 실용적이고, 디자인이 간결한 스마트폰을 지금이라도 당장 만들 수 있다. 물론 구글이 정말로 이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마는, 안드로이드 생태계는 전원 버튼을 추방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editor@itworld.co.kr


2014.12.15

글로벌 칼럼 | 구글이 안드로이드 폰에서 전원 버튼을 추방하는 법

Ryan Whitwam | Greenbot
구글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인 롤리팝이 탑재된 넥서스 기기를 사용하다 보면, 구글이 전원 버튼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 때가 있다. 넥서스 9에는 LG G2에서 선보인 노크온 기능과 유사한 탭투웨이크(Tap to Wake) 기능이, 넥서스 6에는 기기를 들어 올리면 화면이 켜지는 앰비언트(Ambient) 모드가 있다. 또한, 전원 버튼을 오랫동안 누르면 표시되는 전원 옵션의 일부 메뉴가 빠진 것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는 마치 구글이 전원 버튼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이며, 정말로 이와 같은 시나리오대로 일이 진행되는 것 같다.

구글이 전원 버튼을 없앴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이런 과감한 발상은 안드로이드의 메커니즘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도 실현될 수 있다.

버튼 없이 화면 켜기
휴대폰의 화면을 켜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이 마련되고 있다. 구글은 탭투웨이크와 더불어, 가속도 변화를 감지하는 앰비언트 디스플레이를 실험하고 있다. 두 기능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괜찮은 편으로, LG는 구글보다 먼저 이와 비슷한 기능인 노크코드를 선보인 바 있다. 터치스크린이나 가속도계는 터치나 가속도 변화를 감지하기 위해 커널 수준에서 깨어있는 상태로 유지된다.


HTC도 원(One) M8의 전원 버튼을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모션 런치(Motion Launch)를 이용하면 화면을 여러 방향으로 쓸어서 화면을 켤 수 있으며, 다양한 화면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위쪽 방향은 잠금 해제, 오른쪽은 블링크피드(BlinkFeed), 왼쪽은 홈 화면으로 이동 등이다.

모토로라(Motorola)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도입한 훌륭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모토 디스플레이(Moto Display)에는 기기를 들어 올릴 때마다 화면을 자동으로 깨우는 기능으로, 한 번의 스와이프 동작으로 손쉽게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모토 액션(Moto Action)은 IR 센서를 이용해 동작을 감지하기 때문에 휴대폰을 흔들기만 해도 화면을 켤 수 있다.


이런 몇 가지 아이디어를 조합해보면, 굳이 전원 버튼을 눌러야 할 필요가 없어진다. 물론, 이것보다 어려운 부분이 있다. 잠자기 상태로는 어떻게 진입해야 할까?

버튼 없이 화면 끄기
깨우기와는 달리 버튼 없이 휴대폰을 대기 상태로 전환할 방법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럴듯한 몇 가지 솔루션이 존재한다. LG는 일련의 터치로 휴대폰을 깨우는 노크 코드라는 솔루션과 더불어, 런처 또는 상태 표시줄의 빈 곳을 두 번 터치하여 화면을 끄는 방법도 제공한다. 가장 획기적인 솔루션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G2와 G3은 측면에 전원 버튼을 탑재하지 않은 스마트폰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두 기기의 경우, 전원 및 음량 조절 버튼을 후면에 탑재했기 때문에 휴대폰을 바닥에 놓은 상태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LG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적인 솔루션을 제공해야 했는데, 사실 첫 시도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휴대폰이 사용자의 시선을 인식하는 것이다. 삼성은 최근 안면 추적기술을 이용해서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바라보지 않으면 화면을 끄게 하는 시도를 했으나, 제대로 작동되지 못했다. 모토로라도 신형 모토 X(Moto X)에 시선 추적 기능을 탑재하려고 했는데, 그나마 삼성보다는 좀 더 낫다. 그러나 조도가 낮은 공간에서는 소용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놀랍게도 이 기능의 핵심이 올해 출시되는 아마존 파이어 폰(Amazon Fire Phone)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파이어 폰에는 뛰어난 헤드 트래킹(Head Tracking) 기술이 적용됐다. 아마존은 불안정한 동적 투시도(Dynamic Perspective) 스크린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해당 기술을 적용하기도 했는데, 여기에 적용되는 적외선 LED 은 어두운 환경에서도 사용자를 인식할 수 있다. 만일 모토 X 같은 기기와 안면 추적 기능을 탑재한 하드웨어를 접목한다면, 기기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화면이 자동으로 꺼지는 휴대폰이 탄생할 수도 있다. 만지면 깨어나고 내려놓으면 잠자기 모드로 진입하는 휴대폰을 상상해 본다면 전원 버튼이 꼭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껐다가 다시 켠 본 적이 있는가?
전원 버튼이 없는 휴대폰을 켜고 끄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해결하기 쉬운 문제일 수도 있다. 음량 증가/감소 버튼의 조합으로 전원 버튼의 기능을 대체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증가-감소-증가를 누르면 전원이 켜지는 식이다. 아니면 음량 증가 키를 오래 누르고 있는 방법도 있다. 이런 방법을 사용한다면 물리적인 전원 버튼이 없어도 휴대폰을 켤 수 있다. 휴대폰의 전원이 완전히 꺼지는 경우는 거의 없어 전원을 신속하게 켜는 기능은 사실 필요하지 않다.

심지어 휴대폰을 끄거나 다시 시작할 때는 선택권이 더욱 다양하다. 이런 기능들은 빠른 설정 패널의 버튼 등 소프트웨어를 통해 처리할 수 있다. 이미 많은 기기가 전적으로 소프트웨어에 의존하고 있어 이와 같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휴대폰이 잠기거나 복구 모드에 접근할 경우에도 물리적 전원 버튼은 필요 없다. 심각한 고장이 발생하면 음량 조절 버튼을 하드웨어 전원버튼처럼 사용하면 되고, 아니면 SIM 슬롯과 유사한 작은 리셋 스위치를 장착하면 된다(물론, 기존의 목적과 상반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기는 하다). 이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굳이 물리적인 전원 버튼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머지않은 미래에는 전원 버튼이 없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상용화된 솔루션을 활용하면 물리적인 전원버튼을 장착하지 않고도 실용적이고, 디자인이 간결한 스마트폰을 지금이라도 당장 만들 수 있다. 물론 구글이 정말로 이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마는, 안드로이드 생태계는 전원 버튼을 추방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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