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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리뷰 | "분실 걱정 끝!" 타일 트래커를 내장한 최초의 노트북

Ben Patterson  | PCWorld 2020.05.20
출장이나 회의가 아닌 다른 아무 것도 아닌 이유로 집을 나서 본 지가 너무도 오래 된 것 같다. 재택 근무가 길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이동이나 외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번잡한 공항 터미널에서 보안 기능이 해제된 노트북 가방을 분실했을 때의 공포는 없다.

필자처럼 이런 끔찍한 경험을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사용자라면, 타일(Tile)의 트래커 기능을 내장한 HP 엘리트 드래곤 플라이에 아주 우호적인 평가를 내릴 것 같다.

타일은 열쇠, 지갑, 스마트폰 등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물건에 블루투스로 연결된 추적 모듈을 부착하는 추적 시스템이다. 타일 트래커를 부탁한 기기는 모바일 앱에서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열쇠를 잃어버렸을 때 타일 앱의 버튼을 누르면 열쇠고리에 부착된 타일 모듈에서 큰 소리가 난다. 열쇠를 상점에 두고 왔거나 타일 모듈이 블루투스 범위를 벗어난 경우에는 마지막으로 기록된 위치가 어디인지 알 수 있고, 다른 타일 사용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노트북도 타일 모듈을 이용한 추적용 물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노트북에 타일을 부착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테이프를 사용하여 바깥쪽 뚜껑에 지저분하게 붙일 수 있다. 
 
타일 앱에서 열쇠나 스마트폰뿐 아니라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같은 귀중품의 위치를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다. ⓒ BEN PATTERSON/IDG

필자가 시험한 타일이 탑재된 엘리트 드래곤플라이(8세대 인텔 코어 i7-8665U 프로세서, 16GB RAM, 512GB SSD, 13.3인치 ‘슈어뷰(Sure View)’ 프로세스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2,179달러짜리 모델, 기타 여러 타일 지원 구성 가능)는 노트북 안의 사용하지 않는 M.2 확장 슬롯에 트래커 모듈이 통합되어 있다. (그래서 타일 모듈 때문에 M.2 슬롯을 SSD 추가 등 업그레이드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는 타일 트래커가 내장된 최초의 노트북일 수 있지만 유일하지는 않을 것이다. 타일과 인텔은 최근 미래의 인텔 지원 노트북에 타일 추적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설정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에서도 타일은 손쉽게 설정하고 구동할 수 있다. iOS 또는 안드로이드용 타일 앱을 설치해 계정을 만들고, 사전 설치된 윈도우용 타일 앱을 바로 실행하면 된다.
 
그림에서처럼 사전 설치된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윈도우 앱에서 바로 타일 모듈을 활성화할 수 있다. ⓒ BEN PATTERSON/IDG

타일 계정을 만들고 엘리트 드래곤플라이의 타일 앱에 로그인한 후 Shift + F11을 누르는 것이 과정의 전부다. 짧은 알림음이 들리면 엘리트 드래곤플라이의 내장 타일 모듈이 스스로 활성화되며 타일 인터페이스에 추적 가능한 항목으로 표시된다.
 

특징과 기능

통합된 타일 트래커를 사용하여 잃어버린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를 찾는 과정은 타일 모듈이 부착된 열쇠고리 등을 찾는 방법과 똑같다. 드래곤플라이가 블루투스 범위 안에 있으면 모바일 타일 앱에서 노트북 카드(타일로 추적하는 모든 물품은 저마다 카드 형태로 표시된다)의 ‘찾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블루투스 범위 안에 있는 노트북을 찾을 때는 타임 모듈에서 나는 소리를 활용한다. 위치가 가까워질수록 원 모양에 색이 채워진다. ⓒ BEN PATTERSON/IDG

그러면 노트북에 내장된 타일 트래커가 큰 소리를 내고 거리가 가까워지면 노트북 아이콘 주위에 있는 원이 진한 색상으로 채워진다. 알림음은 8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원을 참고해 소리를 따라가면 잃어버린 노트북을 곧 찾을 수 있다.

8살 난 딸에게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노트북을 집 안 어딘가에 숨기라고 부탁해 보았다. 딸 아이는 지하실에 있는 버들가지 바구니를 골라 노트북을 숨겼지만, 타일 앱의 알림음 덕분에 약 30초 만에 노트북을 찾을 수 있었다.

타일 모듈을 부착한 물건을 추적할 수 없거나 물건이 블루투스 범위를 벗어난 경우(HP는 드래곤플라이의 타일 모듈의 블루투스 범위가 최대 205피트(약 63미터)라고 밝혔다)에도 절망하기는 이르다. ‘발견 시 알림(Notify When Found)’ 버튼을 누르면 노트북이 범위 안에 들어올 때 타일 앱이 소리로 알려준다.

특히 타일의 ‘커뮤니티 찾기(Community Find)’ 기능이 매우 유용하다. 잃어버린 노트북의 범위 안에 분실한 본인이나 다른 타일 사용자가 있게 되면 타일 앱에 알림과 업데이트 된 위치 정보가 나타난다. 노트북을 ‘분실’로 표시하더라도 커뮤니티 찾기 알림만 받을 수 있을 뿐이며, 타일 사용자 모두에게 분실 사실을 알리지는 않는다.
 
잃어버린 물건을 ‘분실’ 상태로 표시해두면 다른 타일 사용자나 본인이 블루투스 범위 안에 있을 때 앱이 알림을 보낸다. ⓒBEN PATTERSON/IDG

월 3달러의 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하면, 타일 모듈을 부착한 물건의 30일간 위치 이력, 물품 추적을 도울 수 있도록 친구나 가족을 무제한 초대하는 기능, 집이나 직장이 아닌 다른 곳에 물건을 두고 왔을 때 알려주는 ‘스마트 알림(Smart Alerts)’ 같은 추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

일반적인 타일 트래커는 작은 내장형 배터리로 구동된다.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의 타일 모듈은 노트북 배터리를 쓰는데, HP는 타일 모듈의 배터리 소모량이 매우 적다고 밝혔다. 노트북 전원을 사용할 때에는 각각 장단점이 있다.

단점을 먼저 살펴보자. 드래곤플라이의 타일 트래커는 노트북 배터리에 의존하기 때문에 노트북이 방전되면 필자의 테스트에서처럼 타일 트래커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엘리트 드래곤플라이를 잃어버린 후 시간이 지나 배터리가 방전되면 찾기가 어려울 수 있다. 일반적인 타일 트래커는 자체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배터리가 없는 기기를 추적할 때도 작동한다.

그렇다면 HP 엘리트 드래곤 플라이에서 노트북 전원을 쓰지 않는 보통 타일 트래커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일반 타일 트래커에 내장된 배터리의 수명이 약 1년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HP 드래곤플라이의 타일 모듈은 노트북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무제한으로 작동하고, 모듈을 별도로 분해해서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드래곤플라이의 타일 트래커는 노트북의 전원이 꺼져도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지 않는 한 작동한다. 노트북 전원이 켜져 있어야 하는 윈도우 10의 ‘내 장치 찾기’ 기능보다는 확실히 편리하다. 물론 내 장치 찾기와 드래곤플라이 타일 기능을 동시에 사용해도 된다.
 

결론

분실을 완벽하게 방지하는 노트북용 추적 솔루션은 존재하지 않으며,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의 내장형 타일 트래커는 분명 장단점이 있다. 그러나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와 타일 모듈의 통합은 기대와 필요에 부응하며, 노트북을 지니고 자주 이동하는 사용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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