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치는 공유 인프라와 전용 인프라를 포함한 것이다. 하지만 성장의 주된 동력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지출로, 전체의 68%인 125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1분기와 비교해 15.7%가 증가했다. 이 수치는 올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전통적인 IT 하드웨어를 추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IDC의 이번 보고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흥미롭다.
첫째,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주저하는 기업을 당혹스럽게 만들지도 모른다. 요즘은 모든 투자가 클라우드에 집중된다. 따라서 전통적인 시스템을 많이 보유하고 있을수록 레거시 플랫폼에 대한 연구개발 혁신의 혜택을 기대하는 것이 과거와 같은 속도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다.
필자의 클라우드로의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여러 번 지적했다. 그리고 새로운 보고서는 전통적인 데이터센터 기술을 고수하는 기업에는 위험성이 점점 커지기만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들 기업도 결국은 클라우드로 이전하게 될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비즈니스 요구보다는 시장에 대한 우려 때문일 것이다. 시장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전한다면, 위험성도 커진다. 잘못된 이유로 잘못된 속도로 이전하는 기업은 생각보다 성공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둘째, 리서치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2022년 현재 기업은 30~45%의 워크로드와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했다. 만약 클라우드 지출이 전통적인 기술 지출을 추월했다면, 이들 비용은 새로운 클라우드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데 사용됐을 것이다.
IT 예산의 절반 이상을 클라우드에 사용하는데, 클라우드로 이전한 애플리케이션이 50% 이하이다. 이는 원래 예상보다 많은 비용을 클라우드에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즉 효율적이지 않다는 의미다. 과잉 지출의 가능성이 크다.
아직 당황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IT 예산의 54%가 매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들어가는데, 마이그레이션한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는 42%이다. 대략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하면서 12%의 가치 하락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만약 그렇다면,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배치하고 운영하는 데 능숙해지고 비용 관리를 위한 재무 운영이 개선되면서 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이 수치는 다소 걱정되는 부분이다.
마지막은 긍정적인 측면인데, 현재 시점에서는 클라우드가 더 형편이 좋다. 전통적인 플랫폼이 IT 업계로부터 예전과 같은 사랑을 받지 못해서가 아니라 클라우드가 더 빨리 움직이고, 기업도 클라우드에서 더 빨리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단지 10% 정도의 효율성을 위해 클라우드로 이전하려던 것은 아니다. 물론 2010년에는 그렇게 광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클라우드 기술은 기업을 한층 더 혁신적이고 민첩하게 만들어준다. 대부분은 아니라도 많은 기업이 올해 진정한 보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축하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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