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자바, 실버라이트, 퀵타임 등 다른 플러그인에도 유사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애플은 플래시와 HTML 5기반 미디어를 함께 지원하는 웹사이트의 HTML 5 사용을 강제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소프트웨어의 리키 몬델로는 블로그를 통해 올 가을 새로운 macOS 시에라와 함께 출시될 사파리 10에서 이 기능이 디폴트로 작동할 것이며, 사용자 맥의 기존 플러그인은 설치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플래시와 HTML 5 콘텐츠를 둘 다 실행하는 웹사이트에서 사파리 사용자는 모던 HTML 5를 실행하게 되어 성능과 배터리 수명이 향상된다”고 덧붙였다.
플래시가 실행되지 않지만 HTML 5도 아직 지원하지 않는 대다수 웹 사이트에서는 ‘플래시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안내 메시지와 플래시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어도비 링크가 나타난다. 사용자가 링크를 클릭하면, 사파리는 플래시가 이미 설치돼있으며, 이번 한 번만 플래시를 실행할지 웹 사이트를 방문할 때마다 실행할지를 묻는다. 기본 설정은 한 번만 실행하기로 되어 있다.
유행 지난 플래시
구글 역시 크롬에 HTML 5를 도입해 웹 사이트 방문시 기본 설정으로 정하는 유사 전략을 썼다. 다만 구글은 유튜브, 페이스북 등 플래시를 사용하는 상위 10개 웹 사이트를 화이트리스트로 정해 예외를 뒀다. 크롬으로 플래시가 필요한 다른 사이트를 처음 방문하면 화면 맨 위에 플래시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알림창이 뜬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여러 업체는 HTML 5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HTML 5는 콘텐츠 로딩 시간이 빠르고 전력 소모도 더 작다는 장점이 있다. 한 때 인터넷에서 다양한 미디어를 표시하는 데 필수로 여겨졌던 플래시 플레이어는 보안에 취약하다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어도비 시스템은 이러한 추세를 파악하고 지난해 11월 HTML 5 콘텐츠 개발 도구를 제공하고, 플래시 콘텐츠 지원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사파리 10은 macOS 시에라 베타를 설치해 테스트해볼 수 있다. 몬델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OS X 요세미티와 엘 캐피탄 베타 버전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