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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렌트, 전자화폐 채굴 프로그램 설치로 구설수

Jared Newman | PCWorld 2015.03.09
인기 비트토렌트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인 유토렌트(uTorrent)가 전자화폐 채굴을 통해 수익을 올리려다 사용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지난 3월 5일부터 사용자들은 유토렌트가 버전 3.4.2 빌드 28913의 일부로 에픽 스케일(Epic Scale)의 전자화폐 소프트웨어를 조용히 설치하고 있다고 성토하기 시작했다. 일단 프로그램이 설치된 후에는 에픽 스케일이 사용자 컴퓨터의 남는 처리 성능의 일부를 비트코인이나 라이트코인과 같은 전자화폐를 생성하는 데 사용한다.

사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유토렌트 책임자는 모회사인 비트토렌트가 에픽 스케일과 협력관계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해당 소프트웨어가 유토렌트를 위한 매출을 생성하는 것은 물론 일부 자금을 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에픽 스케일이 앞으로 이들 CPU 성능을 대용량 처리 성능을 필요로 하는 지놈 지도나 기타 학문적인 연구에도 기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토렌트 측은 에픽 스케일이 사용자의 승인없이 해당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는 것은 부인했다. 이는 최신 업데이트와 함께 자동으로 설치됐다는 유토렌트 포럼 사용자 5명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비트토렌트는 PC월드에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다.

“우리는 이 문제를 면밀하게 검토했고, 은밀한 설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용자의 승인없이 협력업체 소프트웨어가 설치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된 사실이다. 이 문제를 계속 주시하겠지만, 이들 사용자가 설치 과정에서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 거의 확실하다.

우리는 사용자 포럼에 올라온 불만에 대해서는 항상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는 사용자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이들 사용자는 열정적이고 기술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다. 지난 24시간 동안 받은 700만 건의 제안 중에서 관련 조사에 대한 것은 10건 미만이었다.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어떤 경우에든 에픽 스케일의 소프트웨어는 윈도우의 프로그램 제거 또는 변경 메뉴를 통해 삭제할 수 있으며, 레지스트리 수정은 프로그램 삭제 후 ProgramData/Epicscale 폴더를 삭제하면 된다. 하지만 일부 분노한 사용자가 유토렌트 대신 큐비트토렌트(qBittorrent)나 딜루지(Deluge) 같은 프로그램으로 옮겨가는 것을 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자화폐 채굴은 남은 시스템 자원 이상을 소모한다. 평상시보다 CPU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전력 소비도 늘어난다. 비트토렌트가 불법복제 배포에 많이 사용된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의 과도한 반응이 다소 반어적이기는 하지만, 유토렌트의 투명성 부족은 계속 문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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