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는 항상 이런 설문조사 보고서를 세세하게 살펴보는데, 후원 업체가 원하는 것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데이터를 살펴보면, 그리고 클라우드 서비스 및 기술 업계의 매출 실적과 사용량 데이터를 함께 보면, 단순히 트렌드 이상임을 확실히 알 수 있다.
필자가 클라우드 컴퓨팅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이들 기업에 하고 싶은 조언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의 전격적인 도입에 맞춰 좀 더 실용적인 계획이 세우라는 것이다. 중점을 두어야 할 영역은 보안, 거버넌스, 클라우드옵스,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기반 개발 기술이다.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초대형 클라우드 서비스나 MSP(Managed Service Provider)로 보내기 전에 이 다섯 가지 모두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지금까지 이들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면, 추가 마이그레이션 이전에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
실용주의는 종종 패닉의 첫 희생양이 되곤 한다. 지난 몇 년 동안 클라우드 기반 자원에 관심도 두지 않았던 기업이 적지 않다. 클라우드의 보안과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의심도 여전하다. 그런데 이런 기업이 갑자기 클라우드 컴퓨팅에 “올인”하겠다고 선언하고 일군의 IT 부서에 워크로드와 데이터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가능한 빨리” 이전하라고 지시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지지자로서, 필자는 이런 움직임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단계라는 데는 동의한다. 하지만 IT 아키텍트로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없이 너무 급하게 이전하는 일의 위험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전략적인 실수를 저지를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는 클라우드로 이전하지 않는 것만큼이나 나쁜 일이다.
이런 위험을 줄이는 방법은 생각보다 쉽다. 앞으로 2년 내에 일어날 가능성이 큰 대규모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에 맞춰 실용적인 계획을 지속적으로 준비하는 것이다. 그리 어렵지 않으며, 기업이 두 번 마이그레이션하지 않도록 해준다. 많은 기업이 한 번은 맞다고 생각한 클라우드 플랫폼과 기술로 마이그레이션하고, 두 번째는 정말로 맞는 클라우드 플랫폼과 기술로 마이그레이션한다. 할 수 있다면 이런 기업이 되지 말기 바란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