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맥 판매량 6년 만에 하락”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09.04.17

지난 1분기 미국에서 애플의 맥 판매량이 6년만에 하락세를 보엿다.

 

IDC는 16일 자료를 통해 올해 첫 세 달간 맥 컴퓨터의 출하량이 113만 대로, 2008년 1분기의 11만대와 ㅣ교했을 때 1.1%가량 하락했다고 밝혔다. 125만대를 판매한 지난해 4분기 실적과 비교해도 줄어든 판매량이다.

 

IDC 분석가인 더그 벨은 “2003년 1분기 이후, 미국시장에서는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라면서, “장기간에 걸친 성장이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판매량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PC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올랐다.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분기 7.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지난 해 같은 분기 7.4%, 4분기 7.2%보다 상승했다.

 

벨은 “여러가지 조건이 합쳐진 것”이라면서, “하나는 델의 실적이 좋지 않아서 시장 크기 자체가 크게 줄었다”라고 말했다. 델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대비 16.2% 떨어졌으며, 전 분기 대비해서는 15.1% 하락했다. 미국 시장 컴퓨터 분야의 상위 5개 업체 중에서는 델과 애플만 판매량 하락세를 보였다.

 

벨이 꼽은 또 다른 이유는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가격에 예민해졌기 때문이다. 애플이 2008년 1분기에 판매량이 50% 급등하는 등 좋은 결과를 내놨지만, 이런 기세가 경기침체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멈출 것이라는 지적. 또, 벨은 애플 사용자들의 충성도가 높지만, 새로 유입되는 사람들은 전에 윈도우를 사용했던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특히나 맥 구입을 뒤로 미루고 윈도우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넷북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도 애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벨은 이동통신 업체들이 넷북 판매의 새로운 채널이 되고 있어서 올해 남은 시기에 넷북의 인기가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비록 애플의 판매량이 이처럼 떨어지긴 했지만, 미국 컴퓨터 전체 시장 판매량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다. IDC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1분기 델의 판매량 급락과 함께 미국 PC 판매량은 3.1% 줄었다.

 

더불어 벨은 미국 경제 상황에 애플이 영향을 받긴 했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IDC가 정한 미국 PC 시장 상위 5개 업체는 HP, 델, 에이서, 애플, 도시바 등으로, HP의 판매량은 12.2%, 에이서는 13.4% 상승했다.

 

한편, 애플은 오는 22일 실적발표를 할 예정이다. gkeizer@ix.net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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