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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앱’과 비교한 애플 워치용 러닝 앱 4가지 장단점 분석

Caitlin McGarry | Macworld 2015.05.18
서드 파티 러닝 앱은 애플 워치에서 기본 운동 앱에 비해 불리한 입장이다. 워치의 센서에 접근할 수 없고 따라서 운동 강도와 소비한 칼로리를 정확히 계산할 수 없다. 또한 운동 앱은 아무런 추가 작업 없이 바로 작동하는 반면 서드 파티 앱의 경우 워치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추적하기 위해서는 아이폰에서 설정 작업을 해줘야 한다. 결정적으로, 폰을 집에 두고 나왔다면 아무 쓸모가 없다.

운동 앱은 이러한 ‘홈 텃세’ 덕분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수치 비교를 위해서든 원하는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든, 운동 앱과 서드 파티 앱을 함께 사용하지 말란 법은 없다. 또한 앱 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4가지 러닝 앱을 이미 아이폰에서 사용 중인 사람은 폰에서 따로 설정해줄 필요 없이 바로 워치 버전을 사용할 수 있다.

필자는 런타스틱(Runtastic), 런키퍼(RunKeeper), 나이키+ 러닝(Nike+ Running), 맵마이런(MapMyRun)을 사용해 5km 정도를 달리면서 워치의 기본 운동 앱에 비해 각각 어떤 특징을 제공하는지 확인했다.

워치에서 사용하는 피트니스 앱은 러닝 중에 간편하게 조작이 가능해야 한다. 달리면서 원하는 정보를 즉각 확인할 수 없다면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테스트한 앱은 모두 시작은 아주 간편했지만 운동 중 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통계 수치는 각각 달랐다.

런타스틱은 운동 앱과 동등한 수준으로 사용하기 쉬운데다 음악 설정(블루투스 헤드폰과 페어링 시), 기본 화면(현재 속도) 설정 등 몇 가지 부가적인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워치에서 사용 가능한 최고의 러닝 앱 중 하나다. 현재 속도 화면에는 이전 구간과의 비교도 표시되므로 1km 구간에 비해 5km 구간의 속도 가 떨어지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속도를 높이는 자극제가 된다.

런타스틱은 운동 앱과 마찬가지로 포스 터치를 사용해서 운동을 일시 중지하거나 종료할 수 있다. 운동 데이터를 저장하면 이모티콘을 사용해서 운동 후 기분을 기록하는 옵션과, 이후 참조와 비교를 위해 오늘 달린 지형의 종류를 선택하는 옵션이 제공된다. 이 앱의 유일한 단점은 음성 코칭이다. 한참 달리는 도중에 갑자기 앱에서 업그레이드하라는 음성 안내가 나왔다. 힘겹게 언덕길을 뛰어 올라가면서 듣고 싶은 말은 결코 아니다.

맵마이런도 괜찮았지만 무슨 이유인지 운동 페이스를 확인하기 위해 손목을 들어 워치를 봐도 앱 화면이 아니라 홈 화면이 표시됐다. 다른 앱에서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너무 기본적인 기능만 제공해서, 런키퍼와 마찬가지로 경과 시간, 거리, 속도가 표시되는 한 가지 화면뿐이다. 런키퍼 앱의 경우 아이폰 앱에서 운동 계획에 따른 운동을 선택할 경우 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계획에 맞추기 위해 속도 조절이 필요한 경우 이를 알려준다. 시간을 들여 살펴볼 만한 유용한 기능이다.


런키퍼는 운동 계획에 따른 운동을 애플 워치를 통해 알려준다.

나이키+ 러닝은 런타스틱만큼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처음 시작하기 위해서는 아이폰에서 여러 가지 조작이 필요하다. 앱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아이폰 앱에서 먼저 재생 목록을 설정해야 한다. 또한 건널목 신호등에서 멈췄다가 다시 달릴 때 음악을 끊고 음성 안내가 나오는 탓에 음성 코칭을 다시 설정해야 했다. 친구의 운동 상태와 비교하기 위한 리더보드, 경로를 볼 수 있는 지도 등 유용한 기능이 있지만 워치에서 굳이 애를 써가며 맵을 볼 정도의 가치는 없었다.

참고: 테스트한 러닝 앱 중 세 가지는 워치가 계산한 수치에 비해 칼로리 소비량과 달린 거리가 더 많이 나왔다. 워치에는 심박동 센서가 있는 만큼 워치의 칼로리 소비 계산에 더 신뢰가 가지만 거리 측정의 경우 워치도 서드 파티 앱과 마찬가지로 아이폰의 GPS를 사용하는데 왜 결과가 다르게 나왔는지 모르겠다. 4개의 러닝 앱 중 3개는 칼로리 소비량과 거리가 거의 일치했고 워치만 달랐다. 런타스틱은 워치와 달린 거리는 같았지만 칼로리 소비량은 더 많게 나왔다. 심박동 센서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거리 계산의 경우 런타스틱과 워치의 수치가 구글 지도를 사용한 계산과 가장 근접했다. 다만 다른 앱과 거리가 다르게 나온 이유가 무엇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운동 앱의 승리
운동 앱은 아무런 설정 작업 없이 바로 운동에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운동 앱에는 GPS가 없고, 활동 앱에는 다른 앱과 같이 달리기 후 경로를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기능이 없다. 애플 워치에 GPS가 달려 있다면 상당히 유용할 것이다. 언젠가는 장착되기를 기대한다. 안드로이드 웨어도 GPS 하드웨어 지원 없이 출시된 후 나중에 추가됐다. 따라서 애플 워치 2.0에 GPS가 내장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른 단점도 있다. 애플 워치에는 음성 코칭 기능이 없다. 이 기능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는 문제가 될 것이다. 시리가 있는데 왜 이 기능이 구현되지 않았는지 알 수 없다. 또한 운동 앱에는 런타스틱처럼 구간별 속도 비교와 같은 흥미를 유발하는 수치를 보여주는 아이폰 앱이 없다. 액티비티 앱은 일부 운동 데이터를 저장하지만 전용 러닝 앱만큼 세부적이지는 않다. 본격적인 달리기를 원한다면 이런 타협점들을 잘 고려해야 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운동 앱이 가장 낫지만 런타스틱, 런키퍼, 맵마이런, 나이키+ 러닝을 오래 전부터 사용해온 사람이라면 워치에서 이러한 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익숙한 앱을 계속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떤 앱을 사용하든 결과는 워치의 움직임(Move), 운동(Exercise) 목표에 반영된다. 결국 그것이 핵심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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