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 시스템은 599달러고, HTC가 막 발표한 바이브(Vive) VR 시스템은 799달러다. 이런 가격은 함께 사용하는 데 필요한 게임용 PC를 뺀 것이다. 이것까지 포함하면 집에서 최신 VR을 즐기려면 1,500달러가 넘게 필요하다.
그래도 ‘가성비’ 비교는 필요하다. 단순 정가 말고, 오큘러스 리프트와 HTC 바이브가 제공할 값어치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HTC 바이브 : 799달러에 포함된 것
HTC는 4월에 출시될 바이브에 가상 현실 경험을 하기 위한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고 강조한다. 물론 PC는 빠져있다.
•전면 카메라가 탑재된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1개
•무선 베이스 스테이션 2개
•위치 추적 컨트롤러 2개
•기본 탑재 게임 : 잡 시뮬레이터(Job Simulator, 제한 기간 제공)
•기본 탑재 게임 : 판타스틱 컨트랩션(Fantastic Contraption, 제한 기간 제공)
이러한 HTC의 접근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원(Xbox One)과 유사하다. 키넥트 카메라를 기본 탑재해서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을 내도록 함과 동시에, 많은 게임에 움직임 추적과 음성 제어가 기본으로 탑재되길 바라는 것이다. 비슷하게 HTC와 발브(Valve)는 사용자의 손과 몸 움직임을 추적하는 게임을 대거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움직임 추적 컨트롤러를 제외할 수 없다.
오큘러스 리프트 : 599달러에 포함된 것
반면, 오큘러스는 리프트 헤드셋에 ‘최소화’ 접근 전략을 취한다. 3월 말부터 출시될 예정인데, HTC보다 저렴하다. 오큘러스 리프트에 포함된 것은 다음과 같다.
•오큘러스 리프트 헤드셋 1개
•데스크톱 IR LED 추적 센서
•엑스박스 원 컨트롤러(별도 구입 시 50달러)
•오큘러스 리모트 컨트롤러
•기본 탑재 게임 : 이브 : 발키리(Eve: Valkyrie, 사전 주문 시)
•기본 탑재 게임 : 럭키스 테일(Lucky’s Tale)
손 움직임 추적용으로는 오큘러스 터치(Oculus Touch) 컨트롤러를 올 하반기에 판매할 예정인데,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신에 90달러짜리 스틱형 립 모션(Leap Motion) 컨트롤러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서드파티 액세서리가 지원하는 앱이나 게임이 얼마나 될지는 불확실하다.
PC 요구 사양은?
자체적으로 PC를 구성한다면, 오큘러스 리프트와 HTC 바이브의 PC 요구 사양은 비슷하다. 엔비디아 지포스 GTX 970 혹은 AMD 라데온 R9 290 그래픽 카드, 인텔 i5-4590 CPU(HTC는 AMD FX 8350 혹은 그 이상의 CPU도 지원)가 필요하다. 오큘러스의 필요 RAM 용량이 8GB로 2배이며, 4개의 3개의 USB 3.0포트를 포함한 총 4개의 USB 포트가 필요하다. 반면, HTC 바이브는 1개의 USB 2.0 포트만 있으면 된다. 어쨌거나 VR을 즐기기 위한 PC를 구성하는데 900달러 이상이 든다.
직접 PC를 조립하는 대신 이미 두 회사의 인증을 받은 PC를 사는 방법도 있다. 이 부분에서 오큘러스가 더 두드러진다. 리프트 인증을 받은 PC의 최저 가격은 949달러지만, “바이브에 최적화된” PC의 최저가는 1,600달러다.
전체적으로 가격을 비교했을 때 오큘러스 리프트가 바이브보다 더 낫지만, 완전한 VR 경험을 위해서는 아마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 아마도 얼리 어답터들은 비용에 상관하지 않고 본인이 생각하는 ‘최선’에 투자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