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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타이젠 ··· 반 구글연합의 승부수?

Mikael Ricknäs | IDG News Service 2013.02.28
통신업체들은 타이젠(Tizen) 운영체제 지원에 대해 매우 적극적이다. 그러나 타이젠 스마트폰 판매에 앞서 풀어야 할 숙제도 산적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파이어폭스 OS가 발표된 데 이어 타이젠 연합도 26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행사에서 그동안의 개발 성과를 공개했다. 시연은 삼성이 제작한 구체적인 사양이 알려지지 않은 휴대폰을 사용해 이뤄졌고 타이젠 최신 버전인 2.0이 탑재됐다. 데모에서는 브라우저를 위아래로 스크롤할 때 멈칫거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몇가지 문제점이 발견됐다.
 
그러나 오렌지, NTT 도코모, 삼성전자, 화훼이, 인텔 등 타이젠을 지원하는 기업들은 이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오렌지의 모바일 멀티미디어 및 기기 담당 수석 부사장 이브 메트르는 "우리는 서둘지 않고 있고 우리 고객들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오렌지와 도코모 모두 타이젠 스마트폰을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 일본 등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타이젠 프로젝트는 지난 2011년 11월 리눅스 파운데이션과 리모 파운데이션이 애플과 안드로이드에 대항하기 위한 미고(MeeGo) 프로젝트와 리모 프로젝트를 통합하면서 시작됐다.
 
구글과 애플의 모바일 OS에 도전하는 신흥 OS들 가운데 타이젠은 가장 든든한 지원군을 보유하고 있다. 타이젠을 지원하는 업체들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안드로이드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통신업체들도 애플에 대한 의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어 이들의 이해가 타이젠 지원으로 모아지고 있다.
 
타이젠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업체 중 하나가 바로 삼성이다. 삼성은 갤럭시 S 3, 갤럭시 노트 2 등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의 성공에 힘입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요 업체로 뛰어 올랐고 현재는 타이젠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의문은 과연 삼성이 구글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시장에서의 성공과 수익에 대한 리스크를 어느 정도까지 감수할 것인지 여부다.
 
삼성전자의 윤한기 전무는 이와 관련해 "자체 운영체제인 바다(Bada)의 향후 계획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후지쯔와 KT, NEC, 파나소닉, SK텔레콤, 스프린트, 보다폰 등도 이미 타이젠 지원으로 돌아선 상태다.
 
IDC의 리서치 이사 프란시스코 제로니모는 삼성과 다른 타이젠 지원업체들이 타이젠 마케팅에 얼마나 자금을 투입할 것이냐가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픈 운영체제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것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설득하는 것도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제로니모는 "결국 소비자들이 구입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은 사용자 경험과 가격이다"고 말했다.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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