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에 바탕을 둔 물리적 보안업체도 많고, 조직도에 물리적 보안과 사이버보안이 결합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사이버보안은 사유지 침입이나 절도가 아닌 악의적 로그인과 코드로부터 자산을 보호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활동이다.
사이버보안의 종류
사이버보안은 여러 특정 분야의 활동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분류 방법은 많다. 예를 들어, 카스퍼스키 랩의 분류 체계가 있고, 마인드코어도 이런 체계를 갖고 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이 분류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네트워크 보안(Network security)은 승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 네트워크를 침입하는 것을 막거나 방지하는 활동이다.
- 애플리케이션 보안(Application security)은 애플리케이션 코드의 취약점을 찾아서 수정해 앱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보안 활동이다.
- 데이터 보안으로도 부르는 정보 보안(Information security)은 저장 상태나 머신 간 전송 상태에서 승인되지 않은 액세스나 조작으로부터 데이터를 계속 안전하게 유지하는 활동이다.
- OPSEC이라는 약자로 지칭되는 경우가 많은 운영 보안(Operational security)은 영리한 악의적 행위자가 적절히 분석을 하거나 다른 데이터와 결합하는 방법으로 숨겨야 할 ‘큰 그림’을 노출시킬 수 있는 퍼블릭 데이터를 평가, 보호하는 프로세스이다.
- 재해 복구(disaster recovery)에도 사이버보안 활동으로 분류될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 예를 들어, 사이버 공격으로 초래된 광범위한 데이터 손실이나 서비스 중지 상태를 바로잡아 복구하는 기법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사이버보안 활동들로 역시 특정한 개념을 갖고 있는 사이버보안 위협을 다룬다. 사이버보안 위협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1970년대 전화망 해킹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현대적인 위협들은 다음과 같다.
- 악성코드(Malware)
- 서비스 거부 공격(Denial of service attacks)
- 피싱(Phishing)
- 랜섬웨어(Ransomware)
- SQL 인젝션(SQL injection)
- 크로스 사이트 스트립링(Cross-site scripting, XSS)
- 중간자 공격(Man in the Middle Attacks, MitM)
- 크리덴셜 스터핑(Credential stuffing)
각 범주의 사이버보안 활동은 공격이 발생하기 전에 공격에 대비하고, 공격자가 악용할 수 있는 공격 표면을 가능한 줄이는 방법으로 이런 위협과 향후 새로 부상할 수 있는 새로운 공격에 대응하는 데 목적을 둔다.
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
사이버보안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를 도입하는 것이다. 이는 소프트웨어 도구나 하드웨어 어플라이언스가 아니다. 조직의 사이버보안 전략을 강화해 줄 정책과 절차들이다. 정부기관을 포함, 여러 기업과 기관이 조직의 사이버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만들어 제시하는 것이 이런 프레임워크다.어떤 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이든 5단계로 구성된 사이버보안 프로세스를 구현해 이행하는 방법에 대한 상세한 방향을 제시한다.
- 파악(Identifying): 조직 내부의 취약한 자산 파악
- 보호(Protecting): 자산과 데이터 보호, 필수 유지관리 활동
- 탐지(Detecting): 침해나 침입 탐지
- 대응(Responding): 침해에 대응
- 복구(Recovering): 공격으로 인해 기업의 시스템, 데이터, 재무 상태, 평판에 초래된 피해를 복구
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는 정부가 보안에 대해 규제하는 메카니즘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HIPAA와 GDPR 모두 기업이 법에 입각해 반드시 적용해야 할 특정 절차가 규정된 상세한 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가 포함되어 있다.
물론 정부가 개발한 것을 포함, 대부분 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는 ‘강제’ 프레임워크가 아니다. 이런 프레임워크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NIST가 2018년 4월 발행한 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 버전 1.1이다. 미국 연방 정부 기관들이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프레임워크이다. 그렇지만 금융업체, 에너지 기업, 방산업체, 통신업체 등이 자발적으로 도입해 사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직종
이 기사를 읽고 있다면, 사이버보안 분야의 관심이 많다는 의미다(또는 이미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구직 사이트를 둘러볼 때 가장 자주 접하는 직함은 보안 애널리스트, 보안 엔지니어, 보안 아키텍트이다. 직함은 꽤 모호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책임이나 경력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애널리스트, 엔지니어, 아키텍트 순이다. 구체적으로, 애널리스트는 기존 시스템의 문제를 파악해 수정하고, 엔지니어는 새로운 시스템을 배포하거나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하고, 아키텍트는 새로운 시스템을 설계한다. 그러나 실제 맡고 있는 책임은 기업마다 다를 수 있다. 따라서 각각의 일자리를 자세히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높은 직함은 최고 정보 보안 책임자(Chief Information Security Officer, CISO)다. 그러나 확고히 정립되어 사용되고 있는 직함은 아니다.
- 보안 애널리스트(분석가)
사이버보안 애널리스트, 데이터 보안 애널리스트, 정보시스템 보안 애널리스트, IT 보안 애널리스트로도 불리는 직함이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임무를 맡는다.
• 보안평가 및 통제책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고, 업그레이드한다.
• 승인되지 않은 액세스, 수정, 파괴로부터 디지털 파일과 정보시스템을 보호한다.
• 데이터를 유지 관리하고, 보안 액세스에 대해 모니터링을 한다.
• 내부 및 외부 보안 감사를 실시한다.
• 네트워크, 침입 탐지 및 방지 시스템을 관리한다.
• 보안 침해에 대해 분석해 원인을 파악한다.
• 기업 보안 정책을 규정, 시행, 유지한다.
• 외부 공급업체와 보안 계획에 대해 조율, 협력한다.
- 보안 엔지니어
보안 엔지니어는 일선에서 기업 자산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을 한다. 이 직무에는 상당한 기술, 조직,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요구된다. IT 보안 엔지니어는 등장하지 얼마 되지 않은 직함이다. IT 인프라의 ‘품질관리’에 초점을 맞춘다. 확장성을 갖춘 안전하고 견고한 시스템을 설계, 구축, 방어하고, 운영 데이터센터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다루고, 조직이 지능형 사이버 위협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네트워크 보호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준다.
- 보안 아키텍트(설계자)
비즈니스 세계와 기술 세계 모두를 포괄하는 아키텍트가 견고한 정보 보안 아키텍트이다. 산업에 따라 역할의 세부사항들이 달라질 수 있지만, 통상 관리직이 책임을 진다. 이들은 조직의 컴퓨터 및 네트워크 보안 인프라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분석을 하고, 고안을 하고, 구성을 하고, 테스트해 구현하고, 유지관리 및 지원하는 업무를 책임진다. 비즈니스와 비즈니스에 필요한 기술, 정보를 종합적으로 인식하는 역량이 요구된다.
- CISO/CSO
CISO는 조직의 IT 보안 부서 운영과 관련 담당자 운영을 감독하는 C급 경영진이다. CISO는 조직의 정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 운영, 예산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관리한다.
보안 분야 책임자들은 데이터 보호가 아주 중요해지면서 C급 경영진이나 이사회 이사로 편성되고 있다. CSO나 CISO는 현재 유수기업, 기관이 핵심 관리직으로 편성해야 하는 직함이다.
구직 공고에서는 더 전문화된 직함을 발견할 수도 있다. 미국 발파라이소 대학교(Valparaiso University)는 이런 직함들 가운데 일부를 목록으로 제시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특정 종류의 사이버보안 활동과 연결된 직함들이다.
보안 애널리스트가 ‘제너럴리스트’였던 시대가 빠르게 저물고 있다. 지금은 침입 테스터가 애플리케이션 보안이나 네트워크 보안, 보안 인식 수준을 검증하기 위해 사용자에게 피싱 공격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시대다. 사고 대응팀의 경우 매일 24시간 가동될 수도 있다.
사이버보안 분야는 일자리가 아주 많다. 이런 일자리에 부합하는 역량을 갖춘 사람에 대한 수요도 아주 많다. 이 분야 종사자 대부분은 ‘스킬(인재)’이 부족한 문제가 존재한다는 점에 동의한다. 최근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관련 스킬을 보유한 구직자가 부족한 문제가 조직에 영향을 미쳤다고 대답한 비율이 3/4에 달한다.
사이버보안 교육 과정과 사이버보안 학위
이런 스킬을 획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역사적으로 실무 경험을 통해 스킬을 터득한 IT, 사이버보안 전문가가 많았다. 사이버보안 분야가 독립적인 분야로 성장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많은 부서가 보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를 보안 전문가로 양성했다.그러나 지금은 사이버보안이 과거보다 더 전문화된 분야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사이버보안 분야의 예비 인재들을 준비시키는 대학 교육 과정은 물론 전공까지 등장했다. 더 나아가 사이버보안을 다루는 대학원 교육까지 등장했다. 특정 영역에 초점을 맞추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터프츠 대학교(Tufts University)에서는 사이버보안 및 공공정책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사이버보안 분야의 커리어 경로
그렇다면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일자리를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이버보안 분야의 학위 취득은 커리어의 시작에 불과하다. 또 반드시 학위를 취득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 10대 해커, 사이버전쟁 분야의 경력이 있는 해군 정보 장교, 프라이버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정치 보좌관 등이 모두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실제 사이버보안 분야의 커리어 경로를 시각적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사이버 시크(Cyber Seek)의 사이버보안 커리어 경로(Cyber Seek's Cybersecurity Career Pathway)라는 인터랙티브 도구를 사용해보기 바란다. 사이버 시크가 사이버보안 교육을 위한 국가 이니셔티브(NICE)와 협력해 만든 도구이다. 실제 현장에서 신입 직급(Entry level), 중간 관리자급(Mid level), 고위 관리자급(Advanced Jobs)의 직종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알려준다.
사이버보안 분야의 연봉
수요가 많은 다른 직종처럼, 사이버보안 직종 종사자들은 상당한 보수를 받을 수 있다. 2019년 9월, 본지는 ‘가장 인기있는 IT 보안 직종 8개와 보수 수준’을 소개했다.이 기사에 따르면, 신입 직급인 정보 보안 애널리스트의 연봉이 최대 10만 달러에 달한다. PEAK 테크니컬 스태핑(PEAK Technical Staffing)의 사업 개발 담당 부사장인 폴 스미스는 “아주 높은 직위의 경우 필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면 40만 달러를 요구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사이버보안 자격증
그러나 다른 첨단기술 분야 직종과 마찬가지로 ‘세부적인 내용’은 게속 바뀐다. 따라서 계속 성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학습을 해야 하고, 유연함을 유지해야 한다. 이와 관련, 본지의 칼럼니스트인 로저 그림스는 “5~10년마다 자신의 스킬 세트를 재정립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일한 방법은 아니지만) 업계의 트렌드에 계속 보조를 맞추고 있음을 증명하는 방법 중 하나는 사이버보안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다. 그림스는 사이버보안 자격증을 목록으로 제시하고, 각각을 추구해야 할 사람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컴퓨터 보안과 해커의 해킹 방법, 악성코드가 개발되는 방식을 학습하고 싶은 사람은 SANS 자격증을, 컴퓨터 시스템 감사나 컴퓨터 보안 관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ISACA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이버보안은 도전이 많은 환경이다. 그러나 이 분야 종사자 대부분이 동의하겠지만, 이에 부합하는 보상이 주어진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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