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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 사례 : “솔루션 업체들을 조심하라”

Shane Schick | CIO 2010.01.29

캐나다 토론토 소재의 “아픈 아이들을 위한 병원(Hospital for Sick Children, 이하 HFSC)”은 최근 업체가 사용자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가상화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힘들게 배웠다.

 

IT 월드 캐나다가 주최하는 조찬간담회인 “솔직하게 말하기(Frankly Speaking)” 행사에서 HFSC의 IT 책임자 아나 안드레시안은 자사의 서버 인프라 중 상당 부분을 통합한 사례를 소개했다. HFSC는 현재 300대의 물리 서버와 60대의 가상머신을 운영하고 있으며, 110명의 IT 인력이 5,000명의 병원 직원을 지원하고 있다.

 

안드레시안은 지금까지 경험한 것 중 가장 큰 문제는 자신들이 공급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제대로 테스트해 보지도 않고 고객에게 제공하는 업체들이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들 업체는 처음에는 CPU 하나와 메모리 1GB만 있으면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CPU 4개와 4GB의 메모리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성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끝없는 논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가 되기 십상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가상 환경을 “지원하기는 한다”고 말하는 업체들이다. 하지만 완벽하게 지원하지는 않는다. 안드레시안은 “일부 업체들은 조건부로 지원을 한다. 만약 문제가 생기면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가상 환경 밖으로 옮겨야 한다. 정말로 실용적이지 못한 상황이 된다”고 강조했다.

 

HFSC는 서버보다는 스토리지 시스템에 중점을 두고 가상화를 시작한 다소 특이한 사례이다. 현재 HFSC가 관리하고 있는 데이터는 150테라바이트 규모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데이터를 처리할 디바이스는 항상 지원의 손길이 모자란 상태.

 

안드레시안은 “우리는 데이터를 어떻게 이전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봉착했다. 엄청난 비용이 드는 데다 아무도 그런 마이그레이션과 관련해 시스템이 일시 정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결국 사용자에게 투명성을 보장해 줄 수 있는 방법으로 계층화를 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HFSC는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를 위해 원격 지원이 가능한 시트릭스 솔루션을 사용해 왔는데, 이는 많은 의료진이 집에서도 업무를 해야 하는 병원의 특성 상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현재는 VM웨어 솔루션을 도입해 서버들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좀 더 보편적인 문제들을 처리하고 있다. 예를 들면 공간의 부족이나 전력 비용, 그리고 신속한 가상머신 프로비저닝 속도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

 

HP의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그룹 펠로우인 래리 슈미츠는 비동기 애플리케이션은 가상 환경에서 매우 잘 돌아가는 편이지만, 다른 애플리케이션은 그렇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슈미츠는 “사전에 I/O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가상화는 이런 문제를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고 지적했다.

 

HP의 가상화 제품 마케팅 담당 수석 책임자인 데니스 코닝도 많은 회사들이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며, 대부분 가상화를 충분히 작동 가능한 상태로 만들지 못하고, 적절한 프로세스를 제대로 적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닝은 “물리 환경에서 훌륭한 계획과 적절한 프로세스가 있었다면, 가상화 환경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드레시안 역시 이런 견해에 동의했다. 안드레시안은 “가상 서버를 프로비저닝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사용자에게 더 이상 필요없을 때 이를 디프로비저닝하는 것은 어렵다”며, “사용자들은 IT 부서에 해당 가상 서버가 필요없어졌다는 이야기를 해주지 않을 것이다. 결국 IT 거버넌스와 모니터링,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FSC는 현재 재해복구 전략의 일환으로 가상화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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