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블로그 |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클라우드 성능 엔지니어링

David Linthicum | InfoWorld 2022.03.21
성능이 가장 중요한 시절이 있었다. 필자는 한때 컴퓨터 연구소에서 성능을 테스트하고 결과를 IT 전문 미디어에 기고하곤 했다. 최고의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은 CPU 처리, 데이터, 스토리지, 기타 요소가 모두 최고의 속도를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 Getty Images Bank

요즘은 어느 시스템이나 좋은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 데이터베이스 성능이 기본 요건이다. 클라우드 컴퓨팅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불과 5년전과는 달리 클라우드 시스템의 성능에 대한 이야기는 좀처럼 들을 수 없다. 어떻게 된 일일까?

클라우드의 성능이 너무나 좋아서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필자는 성능 문제는 그대로이지만, 클라우드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전처럼 많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성능 문제를 바로잡는 데 사용하는 접근법과 기술은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최소한 필자가 수많은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와 새로운 클라우드 시스템 개발을 진행한 경험에 의하면 그렇다.

클라우드 아키텍트에게 왜 예전처럼 성능 모델링과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는지 물으면, 대부분은 퍼블릭 클라우드가 거의 무제한의 인프라 자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할 것이다. 성능이 부족하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자원을 더 할당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가정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클라우드 자원은 공짜가 아니다. 클라우드에 배치한 시스템의 운영 비용이 높아지는데, 설계 개선 등을 통해 성능을 최적화했을 때보다 서너 배의 비용이 들 수도 있다.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기술적 해법”이 아니다. 또한 그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해도 비용이 5배나 든다면 진정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둘째, 나중에 바로 잡을 기회는 없다. 기업은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이나 신규 클라우드 시스템 개발을 너무나 급하게 진행하고, 자원을 더 할당하는 것은 가장 빠른 해결책이자 가장 흔하게 선택하는 방법이다. 아키텍트는 비효율성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어느 시점에는 발견되어 고칠 수 있다고 가정한다. 하지만 그런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성능 문제의 근본 원인을 모른다.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 오래 일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설계 수정이 인프라 자원을 늘리는 것보다 더 비용 효과적일 때가 많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성능 최적화를 위한 클라우드 시스템 엔지니어링이란 기술이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필자는 10년 전보다 훨씬 자주 성능 엔지니어링과 최적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문제가 생기면 반사적으로 클라우드 기반 자원을 추가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성능을 테스트하고 개발하고 바로잡는 방법을 잃어버릴까 두렵기 때문이다. 

지금은 열악한 설계하고 배치한 솔루션이라도 어쨌든 “돌아간다.” 하지만 이런 솔루션은 제대로 최적화되지 않았으며,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돈을 야금야금 갉아먹을 것이다. 이런 방향으로 너무 많이 나가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서 가능한 한 자주 이 문제를 거론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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