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관과 기업들은 데이터 유출로 인해 사고당 평균 424만 달러(약 48억 8,000만 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용은 조사를 진행해온 17년간 최고치이다. 한편, 조사 대상 한국 기업은 데이터 유출 사고로 평균 41억 1,000만 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IBM 시큐리티와 포네몬 연구소(Ponemon Institute)의 2021년 데이터 유출 비용 연구 보고서는 2020년 5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전 세계 500개 이상의 기관과 기업(한국은 28개 기업)에서 경험한 데이터 10만 건 이하 (1000~10만 건 데이터 유출 사고)의 실제 유출 사고 대한 심층 분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기간 동안 기업들은 급격한 운영 변화로 인해 보안 사고를 통제하기 더욱 어려워졌으며, 보안 사고로 인한 관련 비용도 높아져 2019년에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많은 기업이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장려하거나 요구함에 따라 기술 접근 방식도 이에 맞춰 신속하게 조정해야 했으며, 60%의 기업이 코로나 기간 동안 클라우드 기반 활동을 확대했다. 이번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보안 수준이 이런 급격한 IT 변화에 따라가지 못해 기업의 데이터 유출 대응 능력이 저하됐음을 알 수 있다.
이번 2021년 데이터 유출 비용 연구 보고서가 밝힌 추세는 다음과 같다.
- 원격 근무의 영향: 코로나 기간 동안 원격 근무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데이터 유출와 관련된 피해 금액은 더 높아졌다. 원격 근무가 데이터 유출 사고의 요인에 포함된 경우, 포함되지 않는 경우보다 관련 피해 금액이 평균 100만 달러가 더 높다(원격 근무 포함 시 496만 달러 vs. 미포함 시 389만 달러).
- 의료 업계 피해 급증: 코로나 기간 동안 운영상의 변화가 컸던 업계(의료, 소매, 서비스, 소비자 제조/유통)는 2019년에 비해 데이터 유출 피해 금액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의료 업계의 유출 사고 피해액은 사고당 923만 달러로 2019년에 비해 200만 달러가 증가했다.
- 사용자 인증 정보의 유출이 데이터 유출로 이어져: 사용자 인증 정보의 도난이 유출 사고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고객 개인 정보(예: 이름, 이메일, 비밀번호)는 데이터 유출 사고시 노출되는 가장 일반적인 유형의 정보로 데이터 유출 사고의 44%가 이런 유형의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요소의 조합은 악순환을 야기할 수 있으며, 사용자 이름/비밀번호 유출은 공격자가 향후 추가적인 데이터 유출 공격을 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 현대적인 접근 방식으로 피해액 절감 가능: AI, 보안 분석, 암호화 도입은 유출 사고로 인한 피해액을 줄일 수 있는 3대 요소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이런 도구를 사용하는 기업은 사용하지 않는 기업에 비해 125만~149만 달러의 피해 비용을 절감했다.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유출 사고를 조사했을 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접근 방식을 구현한 기업(361만 달러)은 퍼블릭 클라우드(480만달러), 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만 주로 사용하는 기업(455만 달러)에 비해 데이터 유출로 인한 피해액이 낮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한국 기업에서 데이터 유출 사고시 데이터 건당 피해 금액이 가장 큰 산업은 금융, 서비스, IT 순이었다.
- 데이터 유출 사고의 가장 주요한 최초 공격 방법은 사용자 인증 정보의 도용으로 20% 이상이 이를 통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클라우드의 구성 오류, 피싱 등이었다.
- 데이터 유출 사고시 피해가 가장 컸던 최초 공격 방법은 비즈니스 이메일의 유출로 데이터 유출 시 피해액은 평균 약 67억 6,000만 원에 이르렀다. 그 다음은 사회공학적 해킹으로 약 52억 9,000만 원, 피싱 약 49억 2,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 보안 자동화를 부분적으로(38%) 또는 완전하게(25%) 도입했다고 답변한 기업이 63%로, 보안 자동화의 도입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제로 트러스트 접근 방식의 성숙 단계에 있는 기업들의 평균 데이터 유출 피해액은 약 26억 원인 반면, 제로 트러스트 접근 방식을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기업들의 피해액은 약 50억 5,000만 원에 이르렀다.
IBM 시큐리티 크리스 맥커디 총괄 부사장은 "코로나 기간 동안 급속한 기술 변화를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증가한 데이터 유출 사고 비용은 또 다른 추가 비용"이라며, "지난 1년간 데이터 유출 피해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 보고서를 통해 AI, 자동화, '제로 트러스트' 접근 방식과 같은 현대적 보안 기술의 긍정적인 영향력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사고 피해액을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데이터 유출 사고를 탐지하고 진화하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287일(탐지하는 데 212일, 진화하는 데 75일)로 2019년 조사 때보다 일주일 더 길어졌다. 5,000만~6,500만 건 사이의 데이터 유출과 같은 대규모 유출 사고의 경우, 평균 비용은 4억 1,000만 달러였다. 이는 보고서에서 조사한 대부분의 유출 사례(1,000~10만 개의 데이터 범위)보다 거의 100배에 달하는 비용이다.
산업별로는 의료 산업의 데이터 유출 사고 피해액(923만 달러)이 가장 많았고, 금융 부문(572만 달러)과 제약 부문(504만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전체적인 비용 면에서는 낮았지만, 미디어, 서비스, 공공 부문의 피해액이 2019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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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 불가' 하드 드라이브와 SSD에 관한 3가지 진실
ⓒ Getty Images Bank 하드 드라이브가 멸종할 것이라는 논쟁이 10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빠른 속도와 뛰어난 성능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플래시 스토리지의 연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보편화 및 AI 사용 사례의 등장으로 인해 방대한 데이터 세트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대에 하드 드라이브는 플래시 스토리지로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엑사바이트(EB) 규모 데이터의 대부분을 저장하는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다. 전 세계 데이터 세트의 대부분이 저장된 엔터프라이즈 및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성장에서 핵심이 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와 SSD를 비교하자면, 하드 드라이브 스토리지는 2022년에서 2027년 사이 6,996EB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SSD는 1,363EB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Seagate 생성형 AI 시대에는 콘텐츠를 경제적으로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플래시 기술과 밀접하게 결합된 컴퓨팅 클러스터는 더 큰 하드 드라이브 EB의 다운스트림 수요를 직간접적으로 촉진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가 왜 데이터 스토리지 아키텍처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지는 시장 데이터를 근거로 설명 가능하다. 가격 책정 근거 없는 믿음 : SSD 가격이 곧 하드 드라이브 가격과 같아질 것이다. 사실 : SSD와 하드 드라이브 가격은 향후 10년간 어느 시점에도 수렴하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가 이를 명확하게 뒷받침한다. 하드 드라이브는 SSD에 비해 테라바이트당 비용 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인프라의 확고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IDC 및 포워드 인사이트(Forward Insights)의 연구에 따르면, 하드 드라이브는 대부분의 기업 업무에 가장 비용 효율적인 옵션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프라이즈 SSD와 엔터프라이즈 하드 드라이브의 TB당 가격 차이는 적어도 2027년까지 6대 1 이상의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 Seagate 이러한 TB당 가격 차이는 장치 구입 비용이 총소유비용(TCO)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장치 구입, 전력, 네트워킹, 컴퓨팅 비용을 포함한 모든 스토리지 시스템 비용을 고려하면 TB당 TCO는 하드 드라이브 기반 시스템이 훨씬 더 우수하게 나타난다. ⓒ Seagate 따라서, 플래시는 특정 고성능 작업의 수행에 탁월한 스토리지이지만, 하드 드라이브는 당분간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며 널리 채택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에서 계속해서 주류로 사용될 것이다. 공급과 확장의 관계 근거 없는 믿음 : NAND 공급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할 정도로 증가할 수 있다. 사실 : 하드 드라이브를 NAND로 완전히 교체하려면 감당할 수 없는 설비투자(CapEx)가 필요하다. NAND 산업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하기 위해 공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은 재정적, 물류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간과한 낙관적인 생각이다. 산업 분석기관 욜 인텔리전스(Yole Intelligence)의 2023년 4분기 NAND 시장 모니터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NAND 산업은 2015년~2023년 사이 3.1제타바이트(ZB)를 출하하면서 총 매출의 약 47%에 해당하는 2,080억 달러의 막대한 자본 지출을 투자해야 했다. 반면, 하드 드라이브 산업은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의 거의 대부분을 매우 자본 효율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씨게이트가 2015년~2023년 사이 3.5ZB의 스토리지를 출하하며 투자한 자본은 총 43억 달러로, 전체 하드 드라이브 매출의 약 5%에 불과하다. 그러나 NAND 산업의 경우 ZB당 약 670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하드 드라이브가 데이터센터에 ZB를 공급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 Seagate 작업 부하 근거 없는 믿음 : 올 플래시 어레이(AFA)만이 최신 엔터프라이즈 작업 부하의 성능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사실 :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아키텍처는 일반적으로 디스크 또는 하이브리드 어레이, 플래시, 테이프를 사용하여 특정 작업 부하의 비용, 용량, 성능 요구 사항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미디어 유형을 혼합한다. 기업이 플래시 없이는 최신 작업 부하의 성능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로 반박 가능하다. 첫째, 대부분의 최신 작업 부하에는 플래시가 제공하는 성능상의 이점이 필요하지 않다. 전 세계 데이터의 대부분은 클라우드와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저장되어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작업 부하 중 극히 일부에만 상당한 성능이 필요하다는 파레토 법칙을 따르고 있다. 둘째, 예산 제약이 있고 데이터 세트가 빠르게 증가하는 기업들은 성능뿐만 아니라 용량과 비용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플래시 스토리지는 읽기 집약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쓰기 작업이 증가하면 내구성이 떨어져 오류 수정과 오버프로비저닝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대규모 데이터 세트나 장기 보존의 경우 영역 밀도가 증가하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더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일 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하드 드라이브를 병렬로 활용하면 플래시를 보완하는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 셋째, 수많은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시스템은 다양한 미디어 유형의 강점을 단일 유닛에 원활하게 통합하고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조정된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이러한 스토리지는 유연성을 제공하므로 기업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요구 사항에 따라 스토리지 구성을 조정할 수 있다. AFA와 SSD는 고성능의 읽기 집약적인 작업에 매우 적합하다. 하지만 하드 드라이브가 이미 훨씬 낮은 TCO로 제공하는 기능을 AFA로 불필요하게 비싼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은 비용 효율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AFA가 하드 드라이브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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