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지난주 2018년 출시됐던 스파이더맨 오리지널과 2020년 출시된 스파이더맨 : 마일즈 모랄레스를 모두 PC용으로 이식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스파이더맨 오리지널의 PC판 출시일은 오는 8월 12일이며, 스파이더맨 : 마일즈 모랄레스는 올해 하반기 발매가 예정돼 있다. 소니는 2년 전부터 호라이즌 : 제로 던, 갓 오브 워, 데이즈 곤, 언차티드 : 레거시 오브 시브즈 같은 유명 대형 독점작을 차례차례 PC로 이식하고 있다. 물론 올 2월 출시된 호라이즌 : 포비든 웨스트나 현재 개발 중인 스파이더맨 2 같은 대형 게임을 한동안 독점작으로 판매하겠지만, 소니가 PC용 게임 카탈로그 확장에 많은 투자를 기울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스파이더맨은 배트맨 : 아캄 어사일럼 같은 수퍼 히어로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한 초대형 AAA급 게임의 계보를 따르는 시리즈다. 충실한 스토리와 함께 부드러운 시각 효과, 직관적인 웹 스윙 탐색 메커니즘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전투와 사이드 미션이 일정한 패턴으로 반복되는 것과 일부 지루한 스토리 미션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당시 발매된 게임 중 단연 돋보인 수작이었다. 후속작인 마일즈 모로랄레스는 더 짧은 스토리에 전작의 전투 플레이를 다듬어 넣었고,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는 그야말로 감탄사가 나오는 그래픽 효과를 보여준다.
두 게임 모두 PC 이식은 소니가 최근 인수한 닉시즈 소프트웨어에서 담당한다. 닉시즈는 툼 레이더와 데우스 엑스 등의 PC판을 개발한 스튜디오다. 두 게임 모두 플레이스테이션 5용으로 그래픽이 강화되고, 그래픽 설정 세분화, 레이트레이싱 등을 지원하면서 리마스터라는 이름이 붙었다. 발매일 이후 스팀과 에픽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PC판에는 오리지널 게임의 DLC인 ‘잠들지 않는 도시( The City That Never Sleeps)가 포함될 예정이라 더욱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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