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윈도우 기반 스팀 사용자의 하드웨어는 6코어 CPU가 33.60%로 가장 많다. 쿼드코어 CPU는 33.22%로 2위로 밀려났다. 또한 6코어 이상 CPU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쿼드코어 CPU가 시장을 장악한 것이 벌써 수년 전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물론 6코어 이상의 CPU는 5년 전 AMD 라이젠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1세대 라이젠 CPU 플랫폼의 중급 제품인 라이젠 5 1600이 6코어였으며, 이후 8코어, 12코어로 확장되다 쓰레드리퍼 모델에 이르러서는 16코어까지 늘어났다. 인텔 역시 같은 해 8세대 커피 레이크 프로세서로 코어 i5와 코어 i7 CPU에 6코어를 탑재했다. 양사의 경쟁이 시작되기 전에 인텔은 10년 동안 듀얼코어와 쿼드코어를 고수했다.
AMD는 CPU 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이고 있는데, 지난 해 29.5%에서 32.8%로 증가했다. GPU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76%에 가까운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AMD는 15%로 떨어졌고 인텔의 통합 GPU가 뒤를 쫓고 있다. 올해 후반에는 인텔의 독립형 데스크톱 GPU가 출시되는데, 이후 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
인텔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AMD는 여러 해 동안 6코어 이상 CPU 시장을 이끌고 있다. 물론 PC 게이머는 일반적인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사용자보다 고성능 하드웨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스팀의 설문 조사는 이른바 파워 유저가 주 대상이다. 하지만 스팀의 하드웨어 설문조사는 PC 하드웨어의 발전이 향하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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