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캐스트는 몇몇 지역에서 여러 해에 걸쳐 다양한 실험을 진행해 1TB라는 용량 한도를 설정했다. 실험을 진행하는 동안 컴캐스트는 300GB의 한도를 적용해 왔지만, 이를 미 전역에 적용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지난 4월에는 이들 지역의 데이터 용량 한도를 1TB로 올렸다.
컴캐스트는 자사 고객 중 1% 이하의 극소수만이 한 달에 1TB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한다고 주장한다. 그때나 지금이 대부분 사람에게 데이터 용량 한도는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 컴캐스트에 따르면, 1TB는 HD 비디오를 600~700시간 스트리밍할 수 있는 용량이다. 온라인 게임은 500일 연속으로 플레이할 수 있고, 음악 스트리밍은 1만 5,000시간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용량 제한과 함께 컴캐스트는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툴을 제공하고, 사용자 계정에 로그인하면 실제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1TB 가까이 데이터를 사용하면 경고 메시지를 보내준다.
데이터 한도를 초과해 사용한 가입자에게도 처음 2개월은 추가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하지만 3개월째부터는 50GB당 10달러의 요금이 부과되며, 추가 요금은 월 200달러까지만 부과된다.
한편 현재 시점에서 컴캐스트의 1TB 데이터 용량 제한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새로운 기술로 인해 몇 년 내에 사정이 변할 수 있다. 비디오 스트리밍은 1080p HD에서 4K 스트리밍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관련 업계가 비디오 스트리밍을 위한 더 효율적인 압축을 개발하고 있음에도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는 불가피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가상현실 게임 등 더 많은 대역폭이 필요한 기술이 속속 등장할 것이다. 물론 이들 기술로 인해 일반적인 데이터 사용량이 1TB를 넘게 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 예의 주시해야 할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