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美 가전박람회 CES 개막

편집부 | 연합뉴스 2009.01.09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박람회인 2009 CES가 8일(현지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나흘간 일정으로 공식 개막됐다.

 

   유수의 대형 가전사와 중소기업 등 2천700여개 업체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를 이겨내기 위한 자사의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치열한 판도 경쟁을 예고했다.

 

   이날 오전 10시 전시장이 문을 열자마자 업계 전문가와 바이어, 일반 관람객, 보도진 등 수천명이 몰려들어 가전업체들의 부스를 찾아다니며 경쟁력 있는 신제품의 향배에 관심을 기울였다.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현지 전문가들은 올해 CES에서 선보인 주요 가전제품의 트렌드에 대해 LCD TV의 박판 경쟁, 쌍방향 인터넷 가전, 기능과 디자인의 향상 등을 꼽았다.

 

   세계 가전 부문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는 컨벤션센터 중심인 `센트럴홀'에 2만5천 평방피트의 규모로 부스를 마련, 세계에서 가장 얇은 6.5㎜ 두께의 LED TV를 전면에 내놓았다.

 

   이는 지난해 공개한 튜너 일체형 8.9㎜ 두께의 LED TV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미래 TV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돼 온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삼성전자 박종우 사장은 이날 오전 부스 정면에서 가진 스탠딩 기자회견에서 "LED TV는 미래의 수익원이며 지금은 수백달러 가량 비싼 가격이지만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출 경우 기존 LCD TV와 비슷한 수준의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기업 야후의 최고경영자(CEO) 제리 양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 박 사장과 만나 환담을 나누며 양사의 인터넷 협력 사업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와 야후는 최근 인터넷 콘텐츠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 본격 합작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박 사장과 제리 양은 인터넷 콘텐츠 개발과 오픈 소스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리양은 박 사장과 만난뒤 곧바로 전시장내 LG전자 부스를 방문, LG전자 강신익 사장과도 면담을 가져 주목을 끌었다.

 

   삼성 부스 LED TV 주변에는 해상도가 기존 풀HD 해상도의 4배에 이르는 세계 최초의 63인치 UD PDP TV가 공개됐고 31인치 OLED 등 다양한 차세대 TV가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삼성은 캠코더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64GB SSD를 채용한 메모리 캠코더 HMX-H106C를 전시했다.

 

   2만2천 평방피트 규모로 전시장 센트럴홀에 부스를 차린 LG전자의 전시 주제는 에너지 절감이다. 부스 전면에 배치된 LED 백라이트 LCD TV는 에너지 절감 효과가 적용된 이전 제품들보다도 전력 소비를 50% 줄였다.

 

   전기료가 적고 온실가스 배출도 감소하는데 온실가스 감축량은 32인치 TV 1대 기준으로 연간 35㎏ 수준이다. 온실가스 35㎏은 자동차가 약 120㎞로 주행할때 배출되는 양에 해당한다.

 

   LG전자는 고화질과 초슬림, 친환경, 네트워크 기술을 갖춘 LCD TV를 대거 공개했다.

 

   세계 최소 두께(24.8mm) 직하 방식 LED LCD TV, 화질 손상 없는 풀 HD 무선 전송 LCD TV, 세계 최저 반응 속도(2/1000초) 트루모션 240Hz LCD TV 등이 주력 상품으로 등장했다.

 

   LG는 최대 80% 가량 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TV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브로드밴드 TV, 어떤 환경과도 조화를 이루는 슬림 디자인 등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는 신개념 기술을 강조했다.

 

   LG전자 강신익 사장은 전시장 2층에 마련된 임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CES의 트렌드는 TV의 경우 박판 경쟁과 쌍방향 TV의 구현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고객의 편의에 얼마나 충실한지가 가전 시장 경쟁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CES 참가업체중 규모 2만6천800 평방피트로 최대 규모의 부스를 차린 일본 소니는 박판 LCD TV 제품은 비롯해 디지털카메라 `샷시리즈'를 공개, 와이파이 기능을 통해 유튜브로 연결할 수 있는 장점을 강조했다.

 

   소니는 OLED TV 사이즈별 `박판' 신제품을 전시했으며 3D TV는 입체 만화와 자동차 경주 등 콘텐츠를 이용해 사실감 있는 영상을 선보였다.

 

   파나소닉은 아쿠아스넷 LCD TV와 플랫패널 TV 중 전력을 50%까지 줄인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으며 도시바는 테스트용 리튬이온 건전지를 전시, 차세대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은 부스 규모는 비교적 작지만 미 왕년의 NBA 스타인 클라이드 드랙슬러, 로버트 페리쉬 등을 초청, 사인회를 가져 많은 관객들이 부스앞에서 줄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미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가전업체가 아니지만 디지털 기기간의 융합 시대를 의식한 듯 인텔 칩 또는 MD 운영시스템 등을 채용한 TV 등 가전 모델을 전시하며 전시장 한켠에 자리잡았다.

 

   현대.기아차는 완성차 업체로는 유일하게 이번 CES에 참여해 주목받았다.

 

   현대.기아차는 LG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제휴를 통해 개발한 모바일 TV, 카홈네트워크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연내 북미시장에서 LG전자 등과 손잡고 모바일 TV와 카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런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사간의 협력 사업은 LG전자가 현대.기아차에 모바일 TV를 제공하고 현대.기아차는 차량 장착 시스템을 개발하는 방식이 된다 .

 

   LG전자는 현재 북미 지역 방송사들과 모바일 TV 수신기용 콘텐츠 제휴를 추진중이며 차량과 주택을 서로 연결하는 카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김형렬 엔지니어 매니저는 "이번에 자동차회사로는 유일하게 참가하게 됐다"며 "CES는 주로 자동차 전장제품 등을 중심으로 하고 내주 열릴 예정인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차량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S 관계자는 "작년에 비하면 관람객이 다소 줄었다. 작년엔 관람객끼리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지나다니기 조차 불편했는데 올해는 전시장이 다소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CES 행사 기간중에는 지난해보다 1만명 가량이 줄어든 13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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