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G 블로그] 스티브 발머의 적정 연봉은 얼마?

Preston Gralla | Computerworld 2009.09.24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주주들에게 CEO인 스티브 발머의 연봉이 얼마가 되어야 하는지 투표를 실시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일 당신이 주주라면, 발머에게 얼마의 연봉을 주겠는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카운셀러이자 이사회 비서인 브래드 스미스는 이같은 결정에 대해서 “임원 연봉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주주들과 보상제도에 대해 더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임원 보상 프로그램은 주주들이 세계 수준의 지도자들을 유지하고, 회사의 성장과 성공에 따라 금전적인 보상을 줌으로써 주가를 최대화 하도록 설계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투표는 구속력이 없는 논바인딩(non-binding)이기 때문에, 주주들이 무엇이라고 이야기하던, 발머의 연봉이나 보너스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소시에이티드 프레스(Associated Press)에 따르면, 회계년도 2009년이 시작되면서 발머의 연봉은 4% 오른 66만 5,883달러이다. 지난 해 발머의 연봉은 64만 833달러였으며, 7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았으나, 올해 보너스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발머의 연봉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이 17% 줄었을 때에도 오른 바 있다.

 

어소시에이티드 프레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2009년 수익은 2008년 177억 달러에서 146억 달러로 줄었다. 매출은 584억 달러로 3% 떨어졌으며, 순익은 1986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모두 발머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무엇보다도 대공황이후 경제사정이 가장 안 좋았기 때문. 그러나 그렇다고 그가 결코 잘해내지는 못했다. 사실, 그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가 허풍을 부린 것에 비해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사업에서 구글에 뒤쳐졌으며, 오피스는 구글 앱스(Google Apps)의 공격을 받고 있다. 비스타는 금전적으로 완전히 실패했다. 그리고 발머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에 대해 어떤 명확한 그림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에는 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있으며, 어느정도 이전의 영광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발머 때문은 아니다. 따라서 만일 필자가 발머의 연봉을 책정한다면 인상이 아니라 삭감을 할 것이다. preston@gr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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