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G 블로그] GPU 성능이 3년 동안 570배 향상된다고?

Jason Cross | PCWorld 2009.08.28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핫 칩 심포지엄 키노트에서 무시무시한 전망을 내놨다. 향후 3년 내에 GPU의 연산 성능이 무료 570배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언이다. 참고로 CPU 분야는 3년 동안 3배 정도 발전한다는 것이 통설이다.

 

달성 가능성을 차치하고 일단 이러한 성능 향상을 어디에 쓸 수 있는지부터 생각해보자.

 

황은 이 방대한 성능을 실시간 번역이나 증강 형실, GPU 컴퓨팅 파워을 활용해온 석유 탐사,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 등의 분야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가 어떤 의도와 근거로 이러한 전망을 내놨는지는 불투명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점들을 짚어보자.

 

일단 게임 상에서 프레임 레이트가 570배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는 접어야 한다. 황이 언급한 성능은 GPU를 활용한 연산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이지 전통적인 그래픽 가속 성능이 아니다.

 

두번째로 570배라는 숫자에 대해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현존하는 가장 빠른 그래픽 칩은 55nm 공정으로 제조된 GTX 285다. GPU 업계의 현 첨단 공정 기술을 40nm다.

 

3년 후라면 22nm 공정이나 혹은 20nm, 혹은 18.5nm 공정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

 

단지 트랜지스터 집적도라는 측면에서 볼 때, 3년 후면 현재보다 8배 정도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집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570배라는 숫자는 어떻게 나온 것일까?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GPU 내부의 스트림 프로세싱 유닛은 다이에서 특히 밀도가 높은 부분 중 하나다. 어쩌면 8배 이상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디에서도 570배는 커녕 100배도 달성할 수 있다는 근거는 찾아내기 어렵다.

 

메모리 대역폭도 마찬가지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젠슨 황이 미래 GPU 아키텍처의 유연성과 프로그램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보다 나은 플로우 콘트롤과 강력한 캐시, 그리고 미래의 GPU에 포함될 다양한 여타 요소를 활용해 개발자들이 막강한 연산 능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오늘날 GPU의 이론적인 최대 성능을 구현하는 비그래픽 분야의 애플리케이션은 사실상 없다. 이런 의미에서 570배는 유의미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어쩌면 젠슨 황이 GPU를 활용한 서버의 특정 수치를 의미한 것일 수도 있겠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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