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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오르는 소리 들린다"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스킬

Scott Carey  | InfoWorld 2021.01.13

지난 10년 간 크게 성장한 몇 안되는 분야 중 하나인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는 다양한 역할, 부문, 프레임워크 전반에 걸쳐 스킬에 대한 수요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스킬이 무엇인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지만, 투자할 스킬을 결정할 때 도움을 주는 업계의 트렌드를 참고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위기가 계속해서 글로벌 고용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소프트웨어 개발 스킬은 특히 중요하다. CompTI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9월 기준 1,400만 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실업 급여를 신청했고, 7월과 8월에 미국 IT 부문은 32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영국의 경우, 구직 사이트인 CV-Library는 2020년 7월에 공고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일자리의 수가 모두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 Getty Images Bank

팬데믹 위기가 지나도 전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수가 반등할 전망이다. 인재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진다는 의미다. 에반스 데이터 코퍼레이션(Evans Data Corporation)이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2018년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2,300만 명이며, 2023년에는 2,770만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었다(팬데믹에 따른 수치 조정 이전).

그렇다면 현재 시장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개발자 스킬은 무엇일까? 향후 몇 년 간 가장 유망할 것으로 판단되는 개발자 스킬, 현재 위축된 고용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개인이 가장 잘 대처하는 방법을 파악하기 위해 데이터를 조사했다.
 

한 바구니에 담아서는 안 되는 계란

개발자들은 특정 프로그래밍 언어와 프레임워크에 대한 전문성으로 판단되고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것은 전이 가능한 스킬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스택 오버플로우(Stack Overflow)는 2020년 개발자 서베이에서 많은 개발자에게 얼마나 자주 새 언어나 프레임워크를 배우는지 물었다. 그리고 75%의 응답자들은 매년 한 번 이상 새로운 기술을 학습한다고 대답했다.

기술 분야 리크루팅 전문 회사인 어플라이드(Applied)의 엔지니어링 책임자인 휴 잉그램은 “언어와 프레임워크는 아주 유사하다. 프로그래밍 언어 간 차이는 실제 언어의 차이만큼 크지 않다. PHP에서 파이썬으로 옮겨가는 것은 프랑스어를 처음부터 학습하는 것과 다르다”고 말했다.

React 개발자를 채용한다고 가정하자. 잉그램은 “과거 React를 다룬 경험은 중요하지 않다. Angular나 J Query, 심지어 JavaScript만 알고 있어도, 아주 빨리 React를 배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해커랭크(HackerRank)에 따르면, 다른 많은 커리어 경로와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도 명확히 전이 가능한 스킬이 단순한 ‘전문성(숙련성)’보다 훨씬 더 가치가 높으며, 많은 채용 담당자도 점점 더 언어에 ‘불가지론’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른 스킬보다 더 ‘핫’한 스킬들

이력서에서 보편적인 JavaScript나 C++보다 더 큰 가치를 발휘하는, 현재 수요가 아주 많은 스킬과 프레임워크도 있다.

Rust와 Dart는 모두 개발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는 가벼운 프로그래밍 언어들이다. 2018-2019년 깃허브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들이다.

기술 분야의 채용 관련 마켓플레이스인 하이어드(Hired)에 따르면, 유사하게 구글의 Go 프로그래밍 언어도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019년에 Go에 능숙한 엔지니어는 평균적으로 9번 이상의 면접 요청을 받았다. 그 다음은 평균 8건 이상의 면접 요청을 받은 Scala와 Ruby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커리어를 이제 막 시작했다면 학습할 때 가장 유용한 프로그래밍 언어는 Java와 JavaScript이다. 인기 구직 사이트인 인디드(Indeed)의 분석에 따르면, 여전히 기업에서 SQL 다음으로 수요가 높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Java이다.

그 다음은 지난 10년 간 스킬 ‘순위’가 급상승했던 파이썬이다. 2014~2019년에 인디드닷컴(Indeed.com)에 게시된 수백 만 개의 미국 내 일자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파이썬은 현재 3번째로 수요가 많은 스킬이고 데이터 과학자 사이에 인기가 높은 프로그래밍 언어다.

티오베(Tiobe)는 2020년에 ‘올해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파이썬을 선정했다. 티오베 언어 인기 지수(Index of Language Popularity)가 2.01% 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다음은 1.99% 포인트가 상승한 C++였다.

보수도 높다. 페이스케일(PayScale)에 따르면, 파이썬에 능숙한 개발자의 평균 연봉은 9만 1,000달러이다. 반면, Java 개발자의 평균 연봉은 7만 4,000달러인데, 공급이 많은 것이 이유가 될 것이다. 2019년 깃허브 옥토버스 현황(State of the Octovers) 보고서가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데이터 사이언스 종사자와 애호가 커뮤니티가 확대되고, 이들이 매일 사용하는 도구와 프레임워크가 증가하면서 파이썬의 빠른 성장을 견인했다. 여기에는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의 장벽을 낮추고, 학계와 기업 모두에서 관련 프로젝트의 토대 역할을 하는 파이썬 기반의 많은 핵심 데이터 사이언스 패키지가 포함된다. 

2019년, 파이썬은 깃허브 리포지토리에 기여한 사람들의 수에서도 처음으로 Java를 능가, 2번째로 인기있는 언어가 되었다.
 

백엔드 스킬의 변화

백엔드에 초점을 맞추면, 스킬 측면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 변화의 방향이 있다. 다름 아닌, 컨테이너와 클라우드 네이티브로의 변화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스킬은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같은 핵심 업체에 부합하는 경향이 있다. 채용 담당 매니저는 이런 특정 스킬 세트를 기준으로 채용하는 경향이 있다. 개발자들이 신속히 팀의 작업에 적응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AWS가 계속해서 가장 인기가 많다. 많은 기업들이 AWS 스택을 기반으로 자사 서비스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인디드 분석에 따르면, AWS에 능숙한 개발자를 찾는 채용 공고가 2014~2019년에 5배 이상 증가했다. 애저와 GCP 수요를 훨씬 능가하는 수치다.

컨테이너의 경우, 인디드 조사는 도커 스킬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14년 이후 4,162%가 증가했고, 2019년 기준 미국 기술 분야 일자리의 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도구인 쿠버네티스(Kubernetes)와 서비스 메시인 이스티오(Istio)에 대한 수요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둘 모두 컨테이너화 된 환경을 관리하는 ‘기준’으로 자리매김한 상태이다.

깃허브의 2019년 옥토버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쿠버네티스는 기여자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10대 인기 오픈소스 프로젝트 중 하나다. 기여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프로젝트에는 이스티오도 포함된다. 2019년 동안 기여가 194% 증가했다.
 

‘풀 스택’ 개발자에 대한 수요

지난 몇 년 간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관련된 주요 변화상 중 하나는 이른바 ‘풀-스택’ 개발자가 부상한 것이다. 풀 스택 개발자란 애플리케이션을 ‘엔드투엔드’ 방식으로 구축해 실행할 때 필요한 프론트와 백엔드 코딩을 모두 다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해커랭크의 2020년 개발자 스킬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규모의 기업에서 채용 담당 관리자가 풀 스택 개발자의 우선순위가 가장 높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2020년에 채용에 가장 초점을 맞춘 직종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38%에 달한다.

풀 스택 개발자가 현실에서는 찾기 힘든 유니콘인지에 대한 논쟁은 있지만, 채용 담당 관리자의 기준을 충족하고 싶다면 HTML/CSS와 JavaScript 같은 프론트 엔드 언어, Node.js와 Python, Ruby, Java 같은 백 엔드 언어, Git, 데이터베이스, 웹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관련 스킬을 보유하는 것이 좋다. 행운을 빈다!
 

데이터는 여전히 새로운 유전

데이터 과학자와 데이터 엔지니어가 부상하면서, 이와 관련된 몇몇 언어와 스킬의 인기 순위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카프카(Kafka) 같은 스트리밍 데이터 도구, 레드시프트(Redshift)와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같은 현대적인 데이터 웨어하우스, 텐서플로우 같은 인기 머신러닝 라이브러리를 찾는 수요가 급증했다.

파이썬, R, 스파크도 모두 급부상한 스킬이다. 이는 현재 조직에서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을 알려준다.

여기에 머신 러닝 및 인공 지능과 관련된 스킬도 고려해야 한다. 파이토치 같은 표적화된 머신러닝 도구의 급부상을 예로 들 수 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데이터 과학자가 될 수는 없다. 이런 스킬을 습득한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보완이 되는 스킬을 확보하는 것은 분명히 취업에 도움을 준다.
 

정규 교육이 전부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컴퓨터 공학 학위가 2021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일자리를 얻는 데 반드시 필요한 조건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이어드의 메흘 파텔(Mehul Patel) CEO는 2020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현황 보고서에서 “채용 담당 매니저는 교육 수준이 아닌 스킬 평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가운데 50%가 컴퓨터 공학 학위를 갖고 있지만, 32%는 독학을 했거나 코딩 부트캠프를 이용해 스킬을 획득했다. 학위 보유자와 같은 수준의 프로그래밍 스킬 보유자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정규 대학 학위의 대안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런칭했다. 구글의 Career Certificates,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벌 스킬링(Global Skiilling) 이니셔티브가 여기에 해당된다.

해커랭크의 2020년 개발자 스킬 보고서에 따르면, “Z 세대는 앞선 세대보다 부트 캠프를 더 많이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6명 가운데 1명이 부트 캠프를 이용해 새로운 스킬을 학습하겠다고 대답했다. 또한 32%의 채용 담당 관리자도 부트 캠프를 이수한 사람들을 채용하고 있다. 72%는 이들이 다른 구직자보다 업무에 대한 준비가 더 잘 되어있거나 동등한 수준이라고 대답했다.”

전통적인 컴퓨터 학위 과정의 가치에 대한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따르는 경로는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학위 보유자가 아닌 사람들을 고용 시장에서 배제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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