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브라질 IT 아웃소싱

Ephraim Schwartz? | InfoWorld 2008.11.17

인도, 중국, 동부 유럽과 러시아가 해외 IT 아웃소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혀 예기치 않은 지역인 브라질이 고품질 IT 인력을 갖추고 경쟁력 있는 아웃소싱 국가로 급부상하고 있다.

 

물론 미국을 비롯한 모든 장소와 인력에는 임금이나 시간대, 전문성 또는 기업요건 등등에서 각각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 점을 염두에 둘 때 브라질은 향후 아웃소싱 지역으로 고려해볼 만한 IT 전문인력을 갖추고 있다.

 

인포월드는 스테파니니 IT 솔루션즈(Stefanini IT Solutions)의 북미본부 CEO 안토니오 모레이라를 만나보았다. 스테파니니는 IT 컨설팅, 소프트웨어 개발 및 통합을 담당하는 7,000명의 인력을 보유한 브라질의 IT 서비스 공급업체이다.

 

브라질: 인도와 중국의 대안

먼저 모레이라는 인도와 중국을 아웃소싱 국가로 선정하는 것이 기정사실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기업 입장세서는 오히려 대안지역을 활용함으로써 위험을 줄여야 한다는 것.

 

모레이라는 브라질을 인도보다 이직률이 낮은 지역으로써, IT 인력이 높은 수준의 기술적 능력과 기업 이해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파니니의 직원 이직률은 평균 15%에 불과하다. 기술 능력의 경우, 상파울루는 미국을 제외하고 자바 프로그래머를 가장 많이 보유한 지역이다.

 

또한 브라질에는 거대한 금융산업 기반을 비롯한 서구식 기업 문화를 갖추고 있다. 이는 브라질의 IT 인력 가운데에 메인프레임 프로그래머도 다수 포진해 있음을 의미한다. 모레이라는 “브라질은 금융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다른 산업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떤 프로젝트에 브라질팀이 속해 있고, 납기를 위태롭게 할 만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해도 브라질에는 이를 즉시 미국의 본사팀과 즉시 정보를 공유하는 IT문화가 있다. 모레이라는 “브라질 사람들은 적극적이다. 마감을 못 지킬 것 같으면, 막판까지 가보는 것이 아니라 마감기한에 댈 수 없을 것 같다는 상황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인포월드는 브라질에 아웃소싱을 한 경험이 있는 미국 기업 두 곳과 연락해 브라질 아웃소싱 업체와 일했던 경험에 대해 물었다.

 

아이오와 주 머스커틴의 에이치엔아이 코퍼레이션과 휴스톤에 본사로 두고 있는 아이데라는 IT 인력증강을 위해 동부가 아닌 남부의 스테파니니 사로 그 진로를 돌렸다.

 

사무용 가구를 만드는 제조업체인 HNI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서버용 관리 및 보안 툴을 개발하는 아이데라(Idera)가 처음에 외주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각각의 영역에서 가용한 현지의 인력 풀이 충분하기 않았기 때문이었다.

 

HNI의 애플리케이션 관리자 마이크 로엘프는 시골인 아이오와는 IT 인력을 물색한다든지, 젊고 진취적인 IT 인력을 끌어들이는 것이 가장 어려운 지역이라고 설명한다. 거기다 HNI 같은 지역에 있는 경쟁 업체와도 몇 안되는 인력을 두고 경쟁도 벌여야 한다.

 

휴스턴에 본사가 있는 아이데라는 현지에서 IT 인력을 조달하는 것을 포기했다. 같은 지역에 대형 석유 가스 회사들도 같은 인력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데라 CEO 릭 플레츠코는 “이 곳에서는 에너지 업계와 경쟁을 벌인다. 때문에 코드작성이 형편 없는 사람이라도 그런 회사에 채용되는 형편이다”라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이들 회사는 아웃소싱을 해결책으로 삼았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왜 브라질인가?

 

브라질의 장점 1 : 영업시간의 동기화

시간대가 같다는 것이 두 회사가 브라질로 눈을 돌린 결정적 이유였다. 아이데라의 플레츠코에 따르면 18시간에서 24시간까지의 시간차가 나는 외주 개발팀을 관리하기란 아이데라의 팀워크를 바꿔야 할 만큼 무지막지한 일이었다.

 

플레츠코는 “시간대가 차이가 나면, 스펙을 일일이 써서 그 쪽에 넘겨야 하고, 또 피드백과 동의를 얻으려면 상당한 시간을 기다린 후에 작업 지시를 내려야 한다. 그렇게 일할 수는 없다”며, “우리 팀 자체의 일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는 그런 아웃소싱팀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상파울루는 미국의 동부 시간대와 3시간 이상 차이가 나지 않는다. 때문에 스테파니니는 현지의 시간을 조정해 고객의 요청에 부응할 수 있다.

 

HNI의 로엘프의 경우, 성공적 아웃소싱 제휴의 가장 큰 내부 장벽은 아웃소싱 업체의 환경에도 효과적인 체계를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인도의 아웃소싱 업체와 10여년 간 일해 봤고, 베이징, 상하이, 홍콩 등을 다녀본 로엘프는 브라질의 아웃소싱 업체가 IT 문화적인 측면에서 협업에 제약이 될 사항이 훨씬 적다는 것을 깨달았다.

 

브라질의 장점 2 : IT의 문화적 제휴

그러나 플레츠코는 동일한 문화적 가치를 다수 공유하는 인근 국가와의 공조에 또 다른 장점을 덧붙인다. 플레츠코는 “틀렸다고 생각하면서도 우리가 구축하라는 곧이곧대로 해주는 문화를 원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브라질의 IT 인력과 일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브라질팀은 “당신이 하려는 하는 바는 이해하지만, 우리 생각엔 이렇게 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하는 쪽이라는 것이다. 플레츠코는 “브라질의 IT 인력이 일하는 방식은 대부분 이렇다”고 전한다.

 

미국 본사의 인력과 비교할 때 인건비도 절반 수준이다. 두 회사 모두 아웃소싱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껏 완성했던 애플리케이션들을 개발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플레츠코는 ”브라질 사람들은 별말 없이 장시간 근무를 수행해 내며, 그리고도 그 다음날 아침에 가장 먼저 제 자리 와 앉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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