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오래된 방식을 더 선호하지만, 리들(Readdle) 같은 일부 회사들은 기존 사용자들의 반발 없이 유료 앱을 구독형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찾은 듯하다
무료는 새로운 ‘유료’
2010년 아이패드가 등장한 후 PDF 엑스퍼트는 이동 중 PDF 편집이 필요한 사람들이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앱이다. 그리고 이제 이 앱을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완전히 없어졌다. 버전 7.0이 무료이기 때문이다. 다운로드도 무료이고, 인앱 업그레이드도 없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PDF 엑스퍼트 7의 ‘무료’는 10달러였던 기존 앱과 같지 않다. 서명, 암호 보호, 문서 병합, 페이지 추가, 삭제, 추출 등이 불가능하다. 이 기능은 연 50달러인 프로(Pro) 구독에 포함되며, 여기에는 기존 20달러에 제공됐던 인앱 업그레이드에서 제공된 고급 편집 기능이 포함된다.
그러나 모든 PDF 엑스퍼트 7 사용자들은 간소하게 개선된 UI를 사용할 수 있다. 유사한 툴들은 주석, 그리기, 삽입 등 찾기 쉬운 카테고리로 묶였고, 전체적으로 훨씬 직관적으로 변했다.

새로운 기능은 대부분 프로 사용자에게만 제공되지만, 모든 사용자를 위한 새로운 기능도 하나 있다. 스티커다. 이제 너구리, 고양이, 개, 교육, 음식, 날씨, 달력 등 7가지 카테고리에 속한 귀여운 그래픽으로 문서를 꾸밀 수 있다. 총 300개가 넘으며, 이런 꾸미기를 좋아한다면 유용할 것이다.
프로로 사용하기
현재 사용자들은 이전 버전의 유료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PDF 엑스퍼트 7에 포함된 새로운 기능들을 원하면 프로 버전을 구독해야 한다. 새로운 기능 중에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애플 페이지스, 시트, 슬라이드) 문서를 PDF 포맷으로 변환할 수 있다. 이미 여러 iOS 앱에서 이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유용하긴 하지만 획기적이진 않다. (이전 버전의 PDF 엑스퍼트에서는 리들의 PDF 컨버터(PDF Converter) 앱을 구입해서 문서를 변환할 수 있었다.)이미지 역시 PDF로 변환할 수 있는데, 사진 라이브러리, 로컬 스토리지, 연결된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서 이미지를 가져올 수 있다. 이 기능은 스크린샷을 찍고 이를 문서에 삽입하는 시간을 아껴주긴 하지만,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PSD 파일이나 기타 흔하지 않은 형식의 파일을 지원하지 않는다.

더 매력적인 기능은 손실 없음, 높음, 중간, 낮음 중 하나를 선택해 파일 크기를 줄여 공유에 더 적합하게 만드는 것이다. 문서 내 콘텐츠에 따라 결과는 다른데, 높음이나 중간이 품질과 용량의 균형이 잘 맞는 편이다. 원하는 설정을 탭하면 절약 가능한 용량을 보여주는데, 텍스트가 많은 문서의 경우 최대 75%까지 줄일 수 있다.
PDF 엑스퍼트 7 프로 기능 중 또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화면 상단 툴바에 표시할 툴 그룹을 맞춤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채우기나 서명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경우 이 툴셋을 툴바에서 삭제해 자주 사용하는 것만 남겨둘 수 있다. 즐겨찾기 그룹도 있는데, 가장 자주 사용하는 도구로 구성된 그룹이다.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또 툴셋 배열을 변경할 수 있는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