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어지는 비즈니스와 IT의 경계

Mary K. Pratt | Computerworld 2009.12.23

IT 부서는 여전히 존재하겠지만, 정예 IT 인력은 비즈니스 부서와 IT 부서 사이를 손쉽게 이동하게 될 것이다.

 

향후 몇 년 간 점점 더 많은 CIO들이 비즈니스와 IT 간의 긴밀한 연결에 집중하면서 IT의 구성과 구조가 변화할 것이다. IT와 사업부서 직원은 더욱 밀접하게 협업하게 될 것이며, 경우에 따라 서로 자리를 바꿔 일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의 IT 리더들은 이런 경향이 IT 부서의 독립성을 없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IT 부서는 여전히 강력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구조와 전문적인 기술과 지속성을 제공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테이스티 베이킹의 CIO 오텀 베일즈는 “누군가는 관리를 해야 한다. 만약 이를 다른 사업부에 맡긴다면, 아무리 기술을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기업 전반을 아우르는 책임자는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명확한 전략이 없으면 우리가 IT라고 부르는 것을 보장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베일즈는 “IT 부서에서 일하고 있건 사업부서에서 일하고 있건 앞으로 점점 더 경계가 모호해질 것이며, 두 영역 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일도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일즈는 이미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 IT 부서 직원들은 항상 사업 때문에 나가있고, 반대로 사업부의 수퍼유저급 직원들이 함께 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더구나 베일즈가 맡고 있는 CIO 직책에서는 IT와 사업부 간의 경계가 더욱 더 모호해지고 있다. 베일즈는 IT와 관련된 직무에 추가적으로 여러 사업을 맡고 있는데, 1년 전부터 배포와 공급망, 생산 계획, 고객 서비스 관련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베일즈는 “이런 현상은 IT가 이들 업무의 운영에 너무나 깊숙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며, CIO들은 앞으로 다른 업무를 맡게 되는 경우가 점점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베일즈는 13명의 IT 부서에 순수한 기술 인력도 데리고 있다.

 

물론 베일즈를 비롯한 여러 CIO들은 2010년에도 IT 인프라를 유지하기 위한 수준 높은 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는 여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고급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경향은 기업 내부의 IT 인력이 기술적인 능력도 갖춰야 하지만, 직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업에 관한 지식을 더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지아공대의 IT 관리 부교수인 새비 미트라는 “기술적인 지식도 중요하지만, 이것은 전체 그림의 일부에 불과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틀리 대학의 IT 부학장이자 교내 업무 사무장인 트레이시 로건은 개발자를 뽑을 때 이들이 다른 사람과 협업을 잘 하는지, 프로젝트를 잘 관리하는지에 관심을 둔다. 물론 IT 자격증 같은 것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비즈니스적 통찰력과 관련 기술에 자리를 내주고 점점 부차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로건은 “직접적인 IT 기술보다 비즈니스 기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왜냐하면 비즈니스와 IT 간의 관계가 점점 더 밀접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로건을 비롯한 IT 임원들은 IT 부서의 자원과 프로젝트를 조직의 전체적인 목표와 목적에 맞추고 있으며, 이런 움직임은 비즈니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잘 알고 있는 IT 인력을 필요로 한다.

 

IT 인력 전문회사인 로버트 하프 테크놀로지의 최고 디렉터인 캐서린 스펜서 리는 앞으로 4년 간 IT 인력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기술에 뛰어난 화술과 문서 커뮤니케이션 기술, 강력한 조직 기술을 포함시켰다. 스펜서 리는 이미 프로젝트 관리자와 비즈니스 분석가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비즈니스와 직접 부딪히는 이들 직책은 IT와 사업부를 같은 목적으로 일치시키는 데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마찬가지로 노스웨스턴 뮤추얼 생명보험의 정보시스템 담당 부사장 필 츠바이크도 프로젝트 조정과 프로젝트 위험 평가, 프로젝트 예산 수립 등을 처리할 수 있는 IT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특정 산업이나 회계나 재무, HR 등의 전문 지식을 갖고 있는 인력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케트대학의 IT 조교수로, 최근 "The Information Technology Workforce: Trends and Implications 2005-2008."란 보고서를 발표한 케이트 카이저는 IT 직책이 기본적인 기술적 경쟁력뿐만 아니라 협상과 계약 관리 기술, 외부 업체 관계 관리 능력까지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찬가지 이유로 2010년에는 중국이나 인도와 같은 주요 오프쇼어 서비스 국가의 업체와 일한 경험이 있는 IT 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T 전문가들은 IT 인력이 점점 더 많은 비즈니스 기술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란 데는 동의하지만, 이런 변화가 IT 부서의 실제 구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를 가진 경우가 많다.

 

일각에서는 IT와 비즈니스 부서가 중첩되면서 더 많은 IT 인력이 비즈니스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본다. 미트라는 이런 하이브리드 구조가 진화할 것이라며, 한 그룹은 인프라의 표준화와 일관성 유지를 전담하고, 다른 그룹은 분산된 조직 형태로 각 사업부에 비즈니스 분석가로 참여해 비즈니스 임원의 요구에 응하는 구조가 된다는 것.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2010년에는 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일즈는 “각 부문을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변화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며, “조직 구조는 항상 일을 처리하는데 효율적이어야 한다. 언제가는 그렇게 되겠지만, 향후 4년 내에 일어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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