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 애플리케이션

[IDG 블로그] 좋든 싫든, ERP는 페이스북 스타일로 향한다

Thomas Wailgum | CIO 2011.01.25

확실히 해두자. 엔터프라이즈 2.0에 대한 트렌드는 외면한다고 피해지는 것이 아니다. 2011년에는 소셜 미디어의 영향을 받은, 페이스북과 같은 형태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다. 다들 그렇게 이야기한다.

 

특히 ERP 소프트웨어의 페이스북화는 2011년을 뜨겁게 달굴 마케팅 트렌드다.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자기네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를 포장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업계의 화두를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실제 이득이 있든 없든, 그건 문제가 아니다. (증거물 1호: 클라우드 컴퓨팅)

 

그러나 현재의 CIO, CEO, CFO들이 ERP 애플리케이션의 페이스북화에 대해 시큰둥하다고 해도 그들을 탓할 수는 없다. 사용자가 회계 정보를 비롯한 기타 민감한 회사 데이터를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향해 열어젖히는 상황(예컨대 “이번 연말 결산은 내가 담당하는데, 구경할 사람 없어요?”라는 글 따위)은 경영진에게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 오히려 생각만 해도 끔찍한 것이다.

 

이런 극단적인 경우를 접어두고 보면, 엔터프라이즈 2.0 기술을 ERP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도입함으로써 많은 업무상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최근 325명의 제조 분야 경영진를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 조사에 웹 2.0 기술을 기존 ERP 시스템에 결합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문항이 있었다. (이 설문은 ERP 업체인 IFS 노스 아메리카의 의뢰로 어피니티 리서치 솔루션스가 진행했다. 자세한 결과는 해당 웹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제조 부문 경영진의 생각이 왜 중요하냐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제조업계 경영진을 무시하는 말이 아니라 당연한 질문이다. 제조 기업들은 ERP 시스템을 애용하기는 하지만 전통적으로 최신 기술 도입에 있어서 더딘 편이었다. 일부 제조 업체에서는 “녹색 화면”의 단말기를 아직도 구식 장비로 생각하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측면에서 웹 2.0 도구와 ERP 소프트웨어의 결합에 대해 이들이 하는 말은 트렌드에 대한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설문에서 드러난 이들의 생각은 다음과 같다.

 

  • 인터넷의 외부 소셜 미디어 도구와 통합하는 기능은 ERP 선정 프로세스에서 크게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위한 소셜 미디어 기능의 도입은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핵심적인 사안은 아니다. ERP에 소셜 기능을 도입함으로써 얻는 주된 이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엔터프라이즈 내의 능률화와 의사 소통, 다른 하나는 린(lean) 전략을 지지하기 위한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문서화다.

     
  • 제조 업계 경영진은 ERP에 내장되는 소셜 기능의 잠재적인 이점에 대해 긍정적이며, ERP 애플리케이션에 소셜 미디어 도구에서 가져온 기능이 포함될 경우 큰 가치가 창출될 수도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이점은 엔터프라이즈에서 의사 소통의 증대와 잘 드러나지 않는 선임 직원들의 지식을 포착하는 기능이다.

 

즉, 제조업계 경영진은 내장된 엔터프라이즈 2.0 도구가 ERP 시스템을 사용하는 직원 및 파트너들 사이에서 협업과 의사 소통을 촉진함에 따라 얻어지는 가치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ERP 시스템을 외부 소셜 미디어 사이트와 통합하는 방안에는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결과가 소셜 미디어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의 결합에 대한 올바른 접근 자세를 나타낸다고 본다. 전에서 쓴 적이 있지만, 기업들은 회사 프로세스, 애플리케이션과 백 엔드 시스템을 “소셜화”하기 전에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

 

좋든 싫든,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의 페이스북화는 멈출 수 없는 흐름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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