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글로벌 칼럼 | 구글이 유튜브 사용자들에게 : “사악해지지 말자”

Robert X. Cringely | InfoWorld 2012.07.30
구글이 웹을 깨끗이 유지하기 위해 댓글 하나하나에 신경 쓰고 있다. 지난 주 초, 구글은 유튜브의 악성 댓글을 처리하기 위해 새로운 기능을 도입했다.
 
유튜브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익명으로, 저속하고, 혐오적이거나, 그저 개념없는 댓글들의 저장소가 되어왔다. 현재 구글은 사람들이 신사적으로 비디오를 올리고, 댓글을 달게 하기 위해 사용자의 실명, 엄밀히는 구글+의 ID를 사용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사람들이 본인의 이름으로 책임 소재가 돌아가게 되면, 이전보다 조금 더 괴짜 짓을 덜하리라는 믿음에서 나온 방안이다.
 
하지만 실천 여부는 전적으로 사용자의 선택 여부에 달려있다. 여전히 유튜브에 죽은강아지666, 한자리IQ 등의 이상한 아이디로 댓글을 달고 비디오를 올릴 수 있지만, 이제는 왜 그런 아이디를 사용했는지 먼저 밝혀야 한다. 단지 자신의 개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인지, 음악가인지, 사업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인지, 아니면 여타의 이유로 익명을 사용해야 하는지 말이다. 그래서 이런 조치는 전적인 괴짜짓 방지책이라기보다는 무례함으로 가는 길의 과속방지턱 정도의 역할을 한다.
 
이게 좋은 방법일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웹 의 악성 댓글은 오랜 기간 점점 커지는 골치덩이였는데, 구글은 이런 저속한 온라인 행동들에 가장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다. 작년 애닐 대시란 블로거가 “만약 당신의 웹사이트가 **끼들로 가득하다면, 그건 당신 책임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개인 사이트가 엉망이 되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은 개인의 소관이며, 자신의 쓰레기 처리 비용은 자기 부담이라는 것이다.
 
필자가 운영하는 크린지빌(Cringeville) 사이트의 대부분의 댓글들은 상당히 개념 있고, 친근한 편이다. 하지만 항상 그렇지만은 않았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필자가 몇몇 괴짜들에게 미국 정부가 모든 것을 감시하고 있다는 주장을 보여주자 겁이 나서 도망갔거나, 그들 스스로 시비거리를 찾다 지쳐 떠난 것으로 보인다. 아마 인포월드(InfoWorld)의 댓글을 관장하는 어둠의 존재가 그들을 가상의 관타나모 수용소에 쳐넣어 버려서 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면이 있기는 하다.
 
어쨋든, 모든 블로거가 동의하지는 않겠지만, 필자는 이대로가 좋다. 예를 들어 엔젤 투자자 피터 솅크먼이 “자신의 안티를 사랑하라”고 주장하듯, 나도 내 안티를 역시 사랑해야 하나. 
 
피터 솅크먼의 논리는 다음과 같다. 
 
“만약 당신에게 안티가 있다면, 당신이 뭔가 일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만약 안티가 없다면, 당신은 현재에서 충분한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당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종종 등장하는 안티가 없다는 건 당신이 타성에 의해 흘러가고 있다는 증거다. 그래서 절대로 스스로 전진할 능력을 얻지 못할 것이다.”
 
아마 이 이야기가 맞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시비 좀 그만 걸고 자기 일이나 신경 써야 될 사람들이 세상에 너무 많은 건지도 모른다. 만약 그들이 당신을 괴롭히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다른 블로그에 가서 똑 같은 짓거리를 할 테니까.
 
필자는 그런 일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정말 짜증나는 건, 포스트의 저자나 다른 댓글들에 시비를 거는 익명의 공격들이다. 당신이 누구와 붙고 싶다면, 좋다. 자유국가니까, 가서 마음껏 싸워라. 하지만 싸우더라도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싸워달라.
 
비록 개인의 안전이나 직장에서 해고되지 않기 위해 익명성이 꼭 필수적인 상황들도 있지만, 그외에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그들이 올린 내용에 책임을 지고, 방어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것이 당신의 실명을 온라인 모든 장소에 사용해야 된다고 보진 않지만, 지속적이고, 책임있는 온라인 ID가 좋은 시작점이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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