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반 픽셀 스마트폰부터 가상 현실 플랫폼 데이드림, 페이스타임의 경쟁 서비스 격인 듀오까지 다양한 신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신제품과 서비스에 자리를 내주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제품과 서비스도 있다. 구글이 2016년에 가차없이 단종시켜 버린 상품과 서비스를 정리했다. 지난해 이맘때 기사인 구글이 2015년에 ‘폐기’한 것들'과 비교해보아도 재미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구글 행아웃 온 에어(Hangouts on Air)
구글의 스트리밍 서비스 유튜브 라이브가 부상하면서, 9월 12일부로 구글 플러스 연동 서비스인 구글 행아웃 온 에어 서비스가 사라졌다. 페리스코프, 페이스북 라이브 등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구글은 오래된 서비스를 새롭게 만들어 입지 확대에 나선다는 결정을 내린 것 같다.
구글 넥서스(Nexus) 제품군
넥서스 단종을 명확하게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새 크롬OS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태블릿이 각각 넥서스 제품군의 '종말'을 알렸다. 구글은 2010년에 HTC와 삼성 등의 제조업체와 협력해 처음 넥서스를 출시했다. 넥서스에서처럼 픽셀 브랜드 역시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다른 구성원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픽셀 브랜드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구글 피카사(Picasa)
2015년 구글 플러스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사진∙영상 공유, 저장 서비스인 구글 포토가 일종의 '스핀오프'를 겪으면서 피카사의 종말이 시작됐다. 피카사는 구글이 2004년 라이프스케이프(Lifescape)에서 인수한 데스크탑과 앱 기반 사진 공유 및 저장 서비스다. 피카사는 예술가인 파블로 피카소의 이름을 딴 것이다.
프로젝트 아라(Project Ara)
아라(Ara)는 프로세서와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 개방형 하드웨어 부품, 쉽게 교체할 수 있는 슬롯 등 일반 스마트폰보다 훨씬 쉽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모듈식 스마트폰 구현 프로젝트다. 구글은 2013년 모토롤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면서 프로젝트 아라를 시작했지만, 최근 공식적으로 프로젝트 중단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이유나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맥과 윈도우, 리눅스용 크롬 앱
이 경우는 여러 가지 죽음의 종류 중에서도 천천히 시간을 끌면서 진행될 죽음이다. 구글은 2013년 호스트 앱(Hosted Apps), 패키지 앱(Packaged Apps) 등 크롬 브라우저 상에서 실행되는 전용 앱을 출시했다. 그러나 2018년 초부터 윈도우와 맥, 리눅스 기기에서는 크롬 브라우저 전용 앱을 지원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중단 시기보다 몇 년 앞서 중단 계획을 예고한 것은 개발자가 크롬 브라우저에서 앱을 분리할 방법을 찾게 하기 위해서다.
구글은 지원 중단 이유가 크롬 브라우저 단순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크롬 브라우저에서 어도비 플래시를 빼고 HTML5 지원을 시작하는 등 일명 ‘대청소’ 프로젝트다.
마이 트랙(My Tracks)
2016년 초 4월 30일부로 운동 트래킹 앱 마이 트랙(My Tracks)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미 구글 핏(Google Fit)과 서비스 영역이 겹쳐 있었으므로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기도 했다. 2009년 GPS 추적 앱 마이 트랙이 등장했을 때는 시장에 운동 추적 앱이 많지 않던 시기였다.
구글 컴패어(Compare)
2016년 3월 23일 신용카드와 부동산 담보 대출, 보험 상품 가격 비교 사이트인 컴패어가 서비스를 종료했다. 컴패어는 2015년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런칭한 서비스이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구글은 애드워드(AdWords)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파노라미오(Panoramio)
오는 11월 4일에는 2007년 구글이 인수한 위치 기반 사진 공유 도구인 파노라미오가 은퇴할 예정이다. 구글은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구글 지도를 매개체로 한 사진 공유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