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워드 25주년, ‘좌충우돌의 역사’
지난 25년 동안 워드는 늘 워드프로세싱계의 승자로 자리매김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스위트에 통합된 워드는 그 점유율이 너무 절대적이어서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워드프로세서 시장이란 것 자체가 없는 것으로 보일 정도다. (누구 로터스 메뉴스크립트 기억하는 사람 있을까?)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 프로그램이 지난 1983년 등장했을 때에는 그 시작이 불안하고 서툴기 그지없었다. 적어도 5년이 지나기까지는 혹독한 경쟁을 헤쳐 나가야만 했다. 또 워드가 시장 주도적 입지를 갖추었을 때에도 따가운 비난과 좌절을 겪었다.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 워드가 존재감 없는 출발에서 시작해 소프트워드계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기까지의 여정이다.
최초의 위지윅 워드프로세서 제록스 브라보
워드가 출현하기 전, 이 세계의 최초 위지윅(What you see is What you can get) 워드프로세서는 '브라보'였다. 찰리 시모니와 버틀러 램슨이 개발한 이 혁명적 프로그램은 제록스 알토라는 기계용으로 1974년 제록스 팔로알토 연구센터에서 탄생했다. 이 알토는 처음으로 마우스와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를 사용한 컴퓨터라는 영예를 누리고 있는 시스템이기도 하다. 제록스는 알토를 상용화하지는 않았지만, 그 오랜 영향력은 현대의 모든 컴퓨터와 운영체제, 그리고 물론 몸집 작은 애플리케이션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도 포함해 오늘날까지 체감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
제록스 브라보의 개발자 찰스 시모니는 이후 1981년 빌 게이츠의 제안을 받아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게 되었다. 게이츠, 폴 알렌 그리고 시모니는 데이터베이스, 스프레드시트와 워드프로세서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키로 작정했다. 시모니는 이후 제로그의 인턴이었던 리차드 브로디를 영입해 "멀티툴 워드" 제작에 들어갔다. 브로디가 대부분의 프로그래밍을 담당한 가운데, 그들은 마침내 마이크로소프트의 제닉스(유닉스 같은 운영체제로 현재는 사라졌다)에서 버전 1.0을 개발했다. 멀티툴은 그러나 오래지않아 마케팅 등의 이유로 인해 찬밥신세가 전락했으며,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워드"가 태어났다.
초기 도스 시절
워드 1.0는 1983년 MS-DOS 및 제닉스용으로 처음 발표됐다. 도스버전 1.0을 거쳐 5.0에 이르기까지 여기 보이는 캡처 화면과 거의 동일하게 모습을 보여준다. 워드의 초기 버전들은 다소 혼란스러운 "모드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그 특징으로 삼았다. 이는 동일한 키가 상이한 모드 또는 하위메뉴에서 상이한 과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과거의 브라보에 근간을 뒀던 것이다.
그것은 경쟁사 코렐 워드퍼펙트의 비밀스러운 기능키 조합에서 한 단계 상승한 것이지만, 더 나은 인터페이스가 서서히 대두되고 있었다. 바로 맥용으로 말이다.
맥용으로도 인기
빌 게이츠의 권고로, 제프리 하버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1985년 애플 매킨토시에 워드를 이식시키기 위한 팀을 이끌게 된다. 다양한 폰트타입, 크기와 중요도(종전에 다른 소프트웨어에 있었지만, 워드에서는 새로운)를 보여줄 수 있는 능력 등, 맥용 워드 1.0은 드롭다운 메뉴의 마우스 구동 방식의 혁신적인 GUI가 특징이었다.
이렇게 흥미로운 속성들은 맥 버전의 판매 강세에 불을 지펴, 적어도 7년 동안 MS-DOS 판매를 능가했다. 오늘날까지 맥에 있어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판매는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웰컴 투 윈도우
다시 마이크로소프트 얘기로 돌아와보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환경은 성능 면에서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 또 맥 버전의 성공이 계속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적으로 GUI 환경에 맞는 워드 버전을 제작하겠다는 의지를 강화하게 된다.
이 회사는 맥과 같은 완전한 마우스 구동방식의, 드롭다운 메뉴와 진짜 위지윅 디스플레이 특성을 지닌 인터페이스를 특징으로 한 1989년 윈도우용 워드 1.0를 발표했다. 가격은 자그마치 500달러였다. 이후 1990년 윈도우 3.0을 출시하면서(14.96달러. 업그레이드판 79.95달러), 윈도우용 워드 판매는 뒤이은 몇 해 동안 상승가도를 구가하며, PC 호환형 워드프로세서 시장의 지배를 공고히 했다.
DOS로 간 GUI
윈도우 기반 계열에서 영감을 얻은 MS-DOS용 워드는 버전 5.5(1991)와 6.0으로 그 정점에 달했다. 두 버전 모두 윈도우 같은 마우스 구동 인터페이스에 드롭다운 메뉴, 그 당시만 해도 진보적 특성과 함께 대문자 폰트, 밑줄 긋기, 이탤릭체를 선보인 위지윅 그래픽 모드가 그 특징이었다.
기타 OS
1992년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의 맞수로 자리매김했던 IBM OS/2용 워드버전을 내놓았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MS-DOS 버전 계열과 유사한 특성을 지닌 SCO 유닉스(종전의 제닉스)용 워드 버전을 5.1까지 계속 유지시킨 것도 흥미롭다.
버전 숫자 경쟁
윈도우 워드 1.0버전을 개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연스럽게 워드 2.0을 내놓았다(1991). 그 후 이상한 일이 생겼다. 워드퍼펙트가 자사의 최고 성공작 워드퍼펙트 소프트웨어 버전 6.0을 발표했고 이것이 그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의 주요 경쟁자로 등극한 것이다. 버전넘버 경주에서 살아남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MS-DOS 및 맥 버전 넘버와 자사의 윈도우 버전 넘버를 통합해 1994년 윈도우 6.0용 워드를 탄생시켰다.
그 후, 마이크로소프트는 버전넘버 게임의 출구를 찾아 헤맨 끝에, 윈도우 95출시와 발맞춘 연 단위의 브랜드 구축(워드95)으로 전환되었다. 그러나 일단 마이크로소프트가 워드프로세싱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보니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클리피의 탄생
1997년의 워드97은 워드사용자들이 극구 사양하는 그런 기능을 담았으니, 바로 오피스 어시스턴트였다. 기본적으로 이 어시스턴트는 "클리핏"(종종 "클리피"라 불리는)이라는, 치켜 올라간 눈의 춤추고 말하며, 사용자의 작업상황을 엿본다든지, 사용자에게 사용자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말하는 페이퍼클립이다. 그러나 이 클리피는 복잡한 작업의 똑똑한 도우미라기보다는 그저 방해물에 불과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출신들도 이에 동의하는 것 같다. 클리피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해 워드 1.0의 저작자 리차드 브로디는 "고양이가 목욕탕에 대해 느끼는 바와 같았을 것“라고 응수했다. 시모니 또한 비슷한 느낌을 표현했다.
단지 이상적이었던 '개인화 메뉴'
윈도우용 워드 2000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또다시 의아한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포함시켰다. 일명 "개인화 메뉴"가 그것이다. 이는 워드를 사용하기 쉽게 만든다는 다소 ‘이상적’인 특성을 담고 있지만 단지 ‘이상적’이기만 했다.작동방식을 이렇다.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뉴항목을 추적하고 디폴트로 그런 항목들만을 보여주면서, 나머지 드롭다운 메뉴의 선택사항은 감춘다. 감춰진 항목들을 보려면 드롭다운 메뉴를 펼치기 위해 작은 화살표를 클릭해야 한다.
고맙게도 사용자는 이 기능을 꺼둘 수 있지만, 좀 보였으면 하는 기능들은 어떻게 찾는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클리피가 좀 알려주면 좋았을 뻔했다.
넘쳐나는 기능들
워드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비판은 해가 갈수록 이 애플리케이션이 갖가지 특성들로 뚱뚱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추세는 워드 2000의 모든 툴바를 전면적으로 활성화시킨 것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들 툴바 위의 아이콘들은 사용자 대부분이 필요로 하지도, 이해하지도 않는 기능들이다. 이 모든 툴바를 모두 사용할 사용자가 과연 있었을까?
굿바이, 클리피
워드 2002(2001년 오피스와 함께 발표된)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리피 반대파로 돌아섰고 이를 마케팅 도구로 삼았다. 그들의 마케팅 메시지는 이랬다. 워드2002가 쉬워져 클리피는 필요 없다는 것이다.
클리피 대신, 마이크로소프트는 화면의 오른쪽에 아래로 펼쳐지는 메뉴인 태스크 구획을 도입했다. 방해하거나 짜증을 유발하는 방식을 거두어 내고 사용자를 지원하겠다는 의지였다.
새로운 도전자의 등장
오늘날 워드는 무료의 오픈소스 대안인 썬의 OpenOffice.org와 구글 독스 등과 같은 전혀 새로운 경쟁구도에 직면하고 있다.
최신 윈도우 출시작 오피스 워드 2007에서 우리의 익숙한 그 얼굴 워드가 대대적인 성형수술을 받았다. 기존의 메뉴바와 툴바는 가고 그 자리에 "리본"이라는 기능이 도입됐다. 이는 관련된 기능을 예전과 동일하게 쉽게 찾을 수 있는 자리에 위치시킨 인터페이스 스트립을 얹어 놓은 것이다. 클리피는 이제 영원히 갔다. 오피스의 도우미는 이제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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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위한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솔루션"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 Getty Images Bank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디지털 경제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증가는 각국 정부와 기업에 ‘지속가능성’이라는 새로운 고민 거리를 안겨주었다. 지속가능성은 데이터센터의 설계, 구축,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이다. 기업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 재생 에너지, 폐기물 관리, 수자원 절약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고민은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주체만 하는 것이 아니다. 프로세서 같은 데이터센터의 핵심 솔루션을 공급하는 인텔 같은 기업에게도 중요 과제다. 프로세서는 데이터센터 지속가능성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CPU, GPU 같은 프로세서는 데이터센터 전력 소모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지속가능성 보장을 위한 인텔의 고민이 담긴 솔루션 중 하나가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프로세서 측면에서 보면 데이터센터 지속가능성은 크게 에너지 효율성과 성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보다 최대 40% 더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한다. 더불어 2022년 기준으로 4세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는 90% 이상이 재상 가능한 전기를 사용해 제조하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였다. 이전 해인 2021년에는 재사용, 회수, 재활용을 통해 제조 폐기물 흐름의 65%에 순환 경제 관행을 적용하기도 하였다. 인텔은 2030년까지 매립폐기물 총량 “제로화(Net Zero)”를 달성하고, 전 세계 사업장에서 100%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여 40억 kWh의 전력을 절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Intel 성능의 경우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보다 최대 4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여 조직이 애플리케이션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전원 모드를 통해 워크로드 성능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소켓 전력을 절감할 수도 있다.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를 위한 프로세서를 설계하는 여정은 에너지 효율과 성능 간의 황금비를 찾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인텔은 더 나은 와트당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CPU 아키텍처를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개선하고 있다. 더불어 CPU에서 특정 작업을 오프로드하고 데이터센터의 전반적인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AI, 네트워크, 스토리지 및 보안 같은 다양한 가속기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중 가속기는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를 현실로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AI, 네트워크, 스토리지, 보안 등 CPU에 내장된 다양한 가속기는 여러 방식으로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한다. 내장 가속기는 범용 프로세서보다 특정 작업을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수행하도록 설계된 프로세서의 로직 블록이며 더 나은 와트당 성능을 제공한다. 이 블록은 더 강력한 와트당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한 인텔 4세대 제온 프로세서의 기본 아키텍처와 시너지를 일으켜 AI, HPC, 보안, 네트워크 등 중요 워크로드를 더 높은 성능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인텔의 평가에 따르면 가속기를 이용하면 사용하지 않을 때와 비교해 와트당 성능이 1.2배에서 최대 9.23배 향상된다. 또한, 가속기는 작업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여 컴퓨팅 밀도를 높여 더 적은 수의 서버로 더 많은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곧 전력 소비, 냉각 요구 사항, 물리적 공간을 줄일 수 있는 효과로 이어진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소프트웨어 정의 환경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AI, 첨단 분석, 엣지 컴퓨팅 등 새로운 트렌드를 수용해야 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위한 가속기 라인업을 갖춘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는 자연어 처리, 추천 시스템 및 이미지 인식과 같은 AI 워크로드에 이상적인 인텔 AMX 기술 기반 가속기가 적용되어 최대 14배의 와트당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는 인텔 퀵어시스트 테크놀로지(QAT), 다이나믹 로드 밸런서(DLB) 및 인텔 데이터 스트리밍 가속기(DSA)와 같은 여러 가지 내장 가속기도 통합되었다. 이러한 가속기는 네트워킹 워크로드의 성능을 높이고, 네트워크 가상화와 엔드 투 엔드 가상화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며, 보다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지원한다. 가속기 외에도 인텔은 성능 개선을 위해 CXL, DDR5, PCIe Gen 5 등을 통해 높은 성능과 더 큰 메모리 대역폭을 통해 보다 향상된 단위 시간당 처리성능을 제공한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데이터센터 지속가능성을 운영 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한 도구와 옵션도 제공한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원격 측정 기능, 최적화된 전력 모드, 워크로드 가속화를 위한 자동 절전 기능, CSP 인스턴스에서 워크로드를 최적화하는 도구 등을 제공한다. 예를 들자면 인텔 4세대 제온 프로세서는 원격 측정 정보를 수집하고 AI 기반 첨단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인텔 전원 관리 툴을 통해 프로세서의 전기 사용량을 지능적으로 제어한다. 가령 CPU 전력모드 중 P-state 를 적용하면 전기 사용량 분석을 통해 사용률이 낮은 기간에는 주파수를 동적으로 줄여 전력 소비를 낮춘다. C-state 를 적용하면 개별 코어 또는 전체 CPU를 유휴 상태로 전환할 수 있어 서버 전력 소비를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지능적 전원 관리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일본의 대형 통신업체인 KDDI는 AI 기반 원격 측정을 통해 5G 데이터센터의 전기 사용량을 20%가량 줄였다. 이 밖에도 4세대 인텔 제온 SKU는 액체 냉각용으로 설계되어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 효율성(PUE)를 개선하는데도 유리하다. 인텔은 데이터센터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지속가능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 SKU와 함께 온디맨드를 통해 제품 수명주기 동안 일부 SKU에서 기능을 점진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한다. 한편,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은 단순히 에너지 효율성이나 환경적 영향만이 아니라 정보 보안 등 운영의 모든 측면을 포괄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인텔은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 소프트웨어 가드 익스텐션(SGX)을 적용했다. SGX는 CPU와 메모리 내에 암호화된 엔클레이브를 생성해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한다. 이를 이용하면 기업들은 규제로 인해 사용이 제한되었던 데이터까지도 활용할 수 있다. ⓒ Intel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은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데이터 센터를 더욱 효율적이고, 더욱 강력하며, 지속가능하도록 만드는 중추 역할을 맡을 준비가 된 솔루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