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구글, 안드로이드 제조사에 대한 ‘통제 강화’

Derek Walter | PCWorld 2014.09.29
구글이 안드로이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자사의 서비스를 중심에 놓는 방안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 최근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가 최근 입수한 안드로이드-제조업체 간의 계약서에 관련해서 보도한 내용은 이런 경향을 뒷받침한다. 

계약서에 따르면, 구글은 지메일, 드라이브, 크롬과 같은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 사전에 설치되어 있어야 할 구글 프로그램의 숫자를 늘렸으며, 구글 앱을 홈 화면에 더 많이 넣거나, 구글 검색을 더 눈에 두드러지게 만들도록 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서드파티 하드웨어 개발업체들이 원하는대로 맞춤화할 수 있는 ‘개방형’ 운영체제로 잘 알려져있다. 그러나 이러한 개방정책은 안드로이드를 개발하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판매에 따른 수익을 얻지 못하게 만들었다.

구글은 사용자들이 구글 검색 등 구글 광고 상품과 연결되어 있는 구글의 서비스를 사용해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따라서, 구글은 안드로이드 인터페이스의 파편화를 줄이고, 서드파티 앱들을 자사의 서비스로 대체하고, 사용자 경험의 파편화도 감소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구글은 순수 안드로이드와 비슷하고 자사의 앱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을 만들도록 제조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더 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핵심 앱들이 들어있는 폴더가 홈 화면의 첫 번째에 들어가야 한다는 규정이 추가됐다. 또한, 넥서스처럼 홈 버튼에서부터 화면을 쓸어 올리면 구글 검색이 나와야 한다.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새로운 정책을 “나사를 조인다”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더 좋아 보인다. 삼성과 같은 일부 안드로이드 제조업체들은 디바이스에 자사의 브라우저, 이메일, 필기 앱, 음악 재생 앱 등을 넣은 커스텀 인터페이스를 탑재하곤 한다. 이런 앱들은 때로 구글 자체의 앱보다 기능이 떨어지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잘 작동한다 하더라도, 운영이 다르게 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팁을 공유하거나 서로에게 가르쳐 주기가 힘들다. 이러한 혼란스러움은 사용자 경험이 모든 디바이스에서 동일한 아이폰과 상반되는 부분이다.

구글은 야후나 빙 검색 애플리케이션 같은 경쟁 서비스를 사전에 설치하지 않는 조건으로 구글 검색이나 구글 플레이 등에 대한 이용료 가격을 내림으로써, 제조업체들에게 당근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정책들은 보통 구글의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스마트폰에만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AOSP(Android Open Source Project)는 디바이스 제조업체들이 구글의 핵심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고 광범위하게 안드로이드를 개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마존의 킨들 운영체제가 좋은 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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