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로 무의미해져 가는 ‘9-5’ 근무시간

Tony Bradley | PCWorld 2010.09.07

오늘 이메일을 체크했는가? 만일 미국이나 영국의 근로자라면 답은 ‘네’일 것이다. 미국은 단순히 주말이 아니라,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직장인들이 24/7로 연결이 되어 있어, 하루 휴가라는 것은 점점 더 어색한 개념이 되어가고 있다.

 

근무일과 주말이라는 개념은 팝 문화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 배우 릴리 톰린과 돌리 파톤이 열연한 ‘9 to 5’라는 영화에서는 표준 근무시간을 뜻하고 있으며, 1981년 록 그룹인 러버보이는 ‘워킹 포 더 위켄드(Working for the Weekend)’라는 노래를 히트 시켰다. 더불어 ‘thank god it’s Friday’를 뜻하는 ‘TGIF’ 역시 주말이 다가오고 있음을 축하한단 의미로 쓰인다.

 

불행하게도 평일과 주말이 의미를 갖는 것은 팝 문화에서뿐인 듯 하다. 미국의 해리스 인터렉티브(Harris Interactive)와 영국의 오피니언 매터스(Opinion Matters)가 조브니(Xobni)를 대신해 공동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5 근무시간은 이미 옛날 이야기 일뿐 완전히 일을 하지 않는 시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브니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의 72%, 영국인의 68%가 정규 근무 시간 외에도 이메일을 보며,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휴가기간에도 이메일을 본다. 영국의 경우에는 25%, 미국인은 42%가 병가 중에도 이메일을 본다. 또한, 잠들기 전이나 일어나자마자 이메일을 보는 경우도 많았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이메일 강박증이 생기는 걸까? 직장인들은 특히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것일 것? 아니면 단순히 일을 너무 사랑해서 언제 일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모르는 것일까?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직업 유지와 많은 일의 양 관리 사이에 어딘가에 그 원인이 있을 것이다.

 

정리해고가 일상이 되어 버린 최근 계속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두 가지 이유에서 두 배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첫 째는 회사에 필요한 재원임을 보여주어 해고를 당하지 않기 위함이다. 두 번째는 이전에 사람들이 해고 당하기 전에 같이 했던 일을 이젠 소수가 해내야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모두 나쁜 소식만은 아니다. 인터넷과 이메일 덕분에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졌다. 이랜스(Elance)의 마케팅 책임자인 엘렌 팩은 “기업들은 업무를 완료할 핵심 전략으로 온라인을 활용하며 온라인 업무 모델에 준비되어 있는 실력 있는 전문가를 찾고 있다. 프리랜서들은 자신의 스케줄을 원하는 대로 조절하고 열정을 쫓음으로써 만족감을 찾고 있으며,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의 도입이 기록적인 숫자를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프리랜서라는 말을 단순히 ‘고용이 되지 않았으며 임시직을 하고 있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이렌스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경제위기가 전문가들이 프리랜서로 전향하도록 하는 결정적인 원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겨우 4%만이 정규직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프리랜서로 일한다고 답했으며, 24%가 해고 후에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절반 이상인 56%가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젝트를 맡아 스스로 책임자가 되기 위해서 프리랜서로 전향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경제 불황과 프리랜서와는 상관관계가 있다. 회사가 내부 인력을 줄임으로써, 프로젝트 별로 외부 인력 수급 기회가 잦아지고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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