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판에서부터 아이패드까지” 교실 기술의 진화

기원전 14세기: 납판과 스타일러스 아이패드가 등장하기 이전에, 윈도우 XP 태블릿이 존재했다. (스티브 잡스는 선견지명이 있었던 게 아니라, 그는 제대로 개정에 성공한 인물이다.) 그리고 윈도우 XP 태블릿이 등장하기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주 이전에는 밀랍을 칠한 나무판에 때때로 뚜껑을 단 납판이 존재했다. 아이패드의 스마트 커버 저리 가라다. 누가 태블릿을 먼저 만들었느냐의 논란은 이런 고대 슬레이트에까지 이어진다. 그리스인들이 최초의 납판을 만들어냈다는 영광을 누리고 있지만, 가장 오래된 납판은 터키의 난파선에서 발견되었다.

1500년대에서 1900년대: 마법의 랜턴 필름 프로젝터가 나오기 오래 전부터, 심지어 연필이 나오기 전부터 마법의 랜턴이 존재했다. 머릿속으로 알라딘을 상상해보라. 이 초기 이미지 프로젝터들은 미니어쳐 난로같이 보이는데, 이미지를 담은 유리 슬라이드를 넣으면, 모두가 볼 수 있게 그 이미지를 비쳐준다. 그 비밀은 볼록 거울과 광원이다. 불행히도, 당시의 광원이 촛불과 다른 불꽃이었기 때문에, 나오는 영상이 그리 높은 해상도는 내지 못했다. 부도덕한 사기꾼들이 마법의 랜턴으로 악마를 “소환”하는데 사용하기도 했지만, 어바웃닷컴(About.com)에 의하면, 이 기술은 전 세계에 예술과 건축 지식을 전파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1890: 칠판 이 별거 없는 칠판은 매직 랜턴이 학자들과 순진한 이들에게 신비스러운 마법을 선보인 지 한참 지난 180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다. 엄밀히 이야기해서, 교육적 용도로 칠판이 사용된 것은 이보다 몇 백 년 전이지만, 사실 이건 바퀴를 발명하기도 전에 프린터를 발명한 것과도 같은 일이었다. 칠판이 나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연필이 1900년도에 나왔다. 그러나 오래된 정적 기술은 여기까지! 이제 진정한 교실 기술로 들어가보자.

1950년: 헤드폰과 언어학습실 헤드폰은 1950년대부터 교실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 언어학습실은 오디오 릴 테이프나 카세트 테이프 등을 갖추고 학생들의 외국어 학습 보조 역할을 수행했다. 물론 수 없는 반복학습이었다! 언어학습실은 여전히 오늘날에도 존재하지만, 구식 마그네틱 테이프는 더 이상 쓰이지 않고, 그 대신 디지털 파일과 현대식 PC에 의존한다.

1951년: 비디오 테이프 헤드셋과 마그네틱 테이프가 오디오용 도구였다면, 비디오 테이프는 오디오와 비디오를 동시에 보여주는 도구였다. 20세기 마지막 20여년간 교육받은 거의 모든 미국인들은 미국 교육 시스템에서 VCR이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1970년대 시작된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와 PBS가 대표적이다. 비록 VCR이 이미 두 번 이상 사망선고를 받은 죽은 기술이긴 하지만, 여전히 수많은 학교들이 지금까지 비디오테이프를 구입하고 있다.

1957년: 스키너의 교육 기계 발명가이자 심리학자(다른 여러 직업들 중에서도)로 활동했던 스키너(B.F.Skinner)는 1950년대말, 자신의 두 전문분야를 합쳐 오늘날의 교육 소프트웨어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교육 기계(teaching machine)을 만들어냈다. 이 최초의 교육 기계를 사용했던 학생들은 이 기계가 뱉어내는 리듬에 따라 두드리거나 기본적인 예/아니오 질문에 응답했다. 정답은 일종의 긍정 강화 결과를 내놓아서, 강사들이 개별 학생의 페이스에 맞춰 기계를 미세 조정할 수 있었다. 교육 기계는 스키터의 또 다른 발명품이었던 독일 군함을 공격하기 위해 설계된 비둘기 유도 미사일보다는 훨씬 큰 성공을 교실에서 거두었다. 그리고 훗날, 포털(Portal)의 동행 큐브가 나오게 되어, 모두가 승자가 되었다.

1950년대와 1960년대: 프로젝터 1950년대말 학생들은 슬라이드 프로젝터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이 기기는 마법의 랜턴과 비슷했지만, (백열전구 덕분에) 더 밝았고, 섬세한 내부 부품들이 더 많았다. 1962년, 코닥(Kodak)은 첫 회전목마 스타일의 슬라이드 프로젝터를 출시했는데, 간단히 이야기해서 마법의 랜턴과 기관총을 합쳐놓은 형태였다. 프로젝터가 먼저 군대에 보급된 것을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알맞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역시 50년대에 도입된 오버헤드 프로젝터는 비록 화이트보드가 어느 정도 인기를 빼앗아가기는 했지만, 손쉽게 반 전체가 함께 수학 문제를 함께 진행할 수 있게 해줘 수십 년간 학교에서 인기 도구로 사용되었다.

1970년: 소형 계산기 계산기가 있다면 누가 수학 문제들을 고심할 필요가 있을까? 1970년대 초, 저전력 칩과 작은 LED 디스플레이를 갖춘 첫 소형 계산기가 처음으로 선보였고,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멋진 그래픽 계산기는 1980년대 중반 등장했지만, 1996년 끝내주는 그래프 표시 기능을 갖춘 전설적인 TI-83 계산기가 전세계의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72년: 스캔트론 표 만드는 기계와 기본적인 데이터 처리는 몇 세기에 걸쳐 존재해왔지만, 스캔트론(Scantron)의 기계는 1970년대 초부터 교사들이 손수 점수를 매겨야 했던 객관식 시험을 감정 없이 채점하기 시작했다. 스캔트론의 손쉬운 로봇 채점 기능은 객관식 시험에 대한 교사들의 인기를 높였고, 이제 중간고사에 똑같은 문제가 나오는 일이 사라졌다. (명심하라: 정답을 모를 땐 3번을 찍어라) 재미있는 사실: 스크랜튼 채점 기계는 마치 면도날과 같다. 이 기계는 보통은 사용할 일이 없지만, 상용 테스트 용지에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

1980년: 애플 II 애플 II (Apple II)가 등장했을 시에도 처음으로 진정한 성공을 거둔 주류 데스크톱인 IBM PC 등을 포함한 수많은 개인용 컴퓨터들이 존재했었다. 애플의 컴퓨터는 학교에 제공한 공격적인 대량구매 할인 정책으로 인해 1980년대와 90년대 초 교육 분야에 많이 사용되었다. 25세에서 40세 사이의 미국인들은 아마도 이 애플 II가 가득 찬 컴퓨터실에서 플로피 디스크를 만지작거리며 애플 II의 검은 화면상에 깜빡이는 초록색 글자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조금 더 어린 세대라면 말 그대로 환상적인 오레곤 트레일(Oregon Trail)과 칼라 스펙트럼을 갖춘 업데이트된 애플 투를 사용했을 것이다.

1991년: 인터랙티브 화이트보드 데이비드 마틴과 낸시 노울턴은 1987년 크고 컴퓨터화된 디스플레이와 터치 제어기능을 갖춘 인터랙티브 화이트보드를 처음 생각해낸 사람들이다. 1991년, 그들은 스마트 테크놀로지스(SMART Technologies)를 공동 창업하고 첫 스마트 보드를 출시했다. 이 초창기 모델들은 PC에 연결된 터치스크린 LED 모니터로 구성되어 있었다; 요즘, 다양한 인터랙티브 화이트보드들이 나와있는데, 인풋 기술은 적외선 터치에서부터 전자펜, 그리고 기본적인 저항 접촉 화면 등 다양하다. 인터랙티브 화이트보드는 특히 영국에서 많이 사용되는데, 2007년 98%의 초중등 학교에 최소한 한대이상의 인터랙티브 화이트보드를 갖추고 있었다.

1992년: 인터웹! 초기 인터넷은 정부와 최신 대학들의 전유물이었고, 교실에서 웹 사용은 미국 국립 과학 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이 1990년대 초 상업적 웹에 대한 금지를 해제한 이후에야 시작되었다. 1994년, 전체 교실의 3%에서만 인터넷 접속이 가능했다. 2001년, 그 수는 87%로 크게 뛰었고, 현재 사실상 모든 미국 교사들 (그리고 그들의 많은 학생들)이 컴퓨터를 가지고 레딧(Reddit) 사이트를 둘러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스캔트론 기계는 놀고 있다.

1993년: 첫 완전 온라인 대학 인터넷의 봇물이 한번 터지자, 첫 온라인 전용 대학이 곧 그 뒤를 따랐다. 존스 국제 대학(Jones International University)는 물리적 책을 배포하는 대신 비트와 바이트를 사용하는 첫 대학으로, 1993년 처음 문을 열었고, 1999년 공식적인 인허가를 취득했다. (첫 e-스쿨이기도 하다.) 20년 후, 집에서도 모든 종류의 읽기, 쓰기, 산수 학습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온라인 대학들만 많은 게 아니라, 많은 보통 학교들도 일정 수준의 온라인 강좌를 제공하고, 완전 무료 교육을 온라인에서 받는 방법도 찾을 수 있다. 그 예로는 아이비 리그 학교들, 위키버시티(Wikiversity)같은 오픈 플랫폼, 코세라(Coursera), 유대시티(Udacity) 등등의 막대한 온라인 오픈 강좌 등이 있는데, 모두 돈 하나 들이지 않고 호기심 넘치는 두뇌를 채우기 위해 아우성치고 있다.

2001년: 위키피디아 교실이 웹 2.0과 만나다. 그 어떤 사이트도 2001년에 출범한 위키피디아(Wikipedia)보다 교육적으로 큰 영향력을 가지지 못한다. 위키피디아는 현재 3천만 개의 엔트리가 287가지 언어로 등록되어 있다고 위키피디아의 위키피디아 페이지에 나와있다. 물론 대부분의 교사들은 집단 지성을 통해 편집된 웹사이트를 조사에 사용하는 일을 반기지 않겠지만, 모두가 그렇게 하고 있다. 관심 분야의 소스 목록을 확인하기 위해서 만이라도 말이다. 그러나 그에 그치지 않고, 위키피디아는 아주 놀랄 만큼 정확하다. 네이쳐(Nature)지는 2005년 위키피디아가 전설적인 브리태니카 백과사전(Encyclopedia Britanica) 수준만큼 정확하다는 점을 밝혀냈다. 2012년 브리태니카측은 더 이상 인쇄본을 발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 그 원인이 위키피디아의 막대한 영향력 때문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2006년: 칸 아카데미 끝내주는 칸 아카데미(Khan Academy)를 언급하지 않는다면 교실 기술 이야기를 다 할 수 없을 것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arvard Business School)과 MIT를 졸업한 살만 칸이 만든 칸 아카데미는 비디오 기술과 광대역 인터넷의 이점을 활용하여 4,500여 개가 넘는 훌륭한 교육 비디오 도서관을 사용자의 브라우저로 직접 전송해준다. 각각의 비디오 클립은 3분에서 10분 정도의 길이로, 유치원 교육에서부터 대학 수준 물리학과 인문학 강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학습 상황 추적기와 연습 문제들이 그 배운 내용을 잘 습득하는데 도움을 주고, 교육 비디오 시청을 가장 바람직한 순서대로 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사람들은 칸 아카데미의 자원을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 사이트측에 의하면, 설립 이래 2억 5천만 건이 넘는 강좌가 시청되었다고 한다.

2006년: OLPC 노트북은 교실의 필수도구가 되었지만, 모두가 알루미늄 접합식 맥북 에어(MacBook Air)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비영리 원 랩톱 퍼 차일드(One Laptop Per Child: OLPC) 조직들은 그런 개발도상국의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이 현대식 교육 자원에 접속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세워졌다. OLPC 는 자체 맞춤식으로 견고한 노트북 XO를 만들어냈다. XO는 배터리 사용시간이 길고, 움직이는 부품도 전혀 없고, 다른 거친 환경 기능을 갖췄으며, 지금까지 240만대를 전세계에 공급했다. 2013년 8월, OLPC는 우루과이부터 조직의 새로운 XO 태블릿(XO Tablet)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XO 태블릿은 아마존(Amazon)과 월마트(Walmart)를 비롯한 미국의 수많은 소매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2010년: 아이패드 모습을 드러낸 지 단 3년 만에 아이패드가 얼마나 엄청난 충격을 가져왔는지 제대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PC 판매를 벼랑끝으로 몰고 간 아이패드와 그 유사제품들은 교실 안에서 그야말로 괴물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2월을 기준으로, 애플은 전세계 교육자들에게 800만 대 이상의 아이패드를 판매했다. PBS에 의하면, 모든 초중고 교실의 삼분의 일 이상에서 e-리더나 태블릿을 사용 중이라고 한다. 퓨 리서치(Pew Research)에 의하면, 거의 절반 정도의 학교 고급 학습과정이 어떤 방식으로든 태블릿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E-교과서 역시 크게 성장하고 있는 사업이다. 올해 초, 아이튠즈 U(iTunes U)는 10억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애플 CEO 팀 쿡은 “교육에서 아이패드의 채택은 지금까지 어느 기술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다,”고 2012년 컨퍼런스 콜에서 이야기했는데, 이는 정확한 이야기다. 태블릿은 이미 교육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미래는 오큘러스 리프트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수능 만점보다 어렵지만, 우리는 한번 해보고자 한다. 하드웨어는 여전히 개발 배타단계에 있고, 명백히 채점이 아닌 게임용이지만,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 가상 현실 헤드셋은 전세계 교실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지 모른다. 가격도 적당하고, 기술도 경악스러운데다, 리프트의 광범위한 소프트웨어 지원은 벌써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