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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배선 작업 없이 후방 녹화' 넥스트베이스 222X 블랙박스

Jon L. Jacobi | PCWorld 2021.03.23
넥스트베이스(Nextbase)는 괜찮은 블랙박스를 만드는 업체지만, 부담스러운 가격이 항상 문제였다. 그런데 최근 월마크 전용 모델로 듀얼 채널(전후방)을 지원하는 222X를 139달러(Walmart.com 기준)에 내놓았다. 기존 넥스트베이스 제품의 디자인 장점을 살리면서도 가격을 내렸다. 물론 이유가 있었다. 
 
ⓒ Nextbase
 

디자인과 기능

일단 디자인부터 보자. 222X는 겉모습만 보면 이전 제품인 422GW, 622GW, 612GW와 비슷하다. 얇고 매력적인 직사각형 모습에 긴 렌즈부가 점점 얇아진다. 전면 카메라는 1080p로 초당 30프레임을 녹화하고 화각은 140도다.

기능도 더 비싼 제품과 비슷해 후방 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는 포트가 있다. 이 카메라의  사양은 720p/30fps, 140도다. 이런 방식으로 후방 카메라를 사용하는 제품은 넥스트베이스가 유일하다.

매우 영리한 디자인으로, 망원렌즈를 이용해 자동차 뒷쪽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를 녹화할 수 있다. 뒷유리 쪽으로 케이블을 빼 설치하지 않아도 돼 꽤 편리하다. 단, 루프 필러 때문에 후방 녹화 영상의 일부가 가려지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독특한 모듈러 방식

후방 카메라 모듈은 영리한 선택이지만, 222X의 모듈은 사양에서 다소 한계가 있다. 이전의 넥스트베이스 블랙박스에 사용하던 미니 HDMI 대신 USB 타입-C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넥스트베이스 애드온 모듈은 사용할 수 없다.

업체에 따르면 앞으로 기존 모듈을 222X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내놓을 예정이지만, 단, 블랙박스 본체와 함께 구매해야 한다. 업체는 모듈러 시스템으로 블랙박스를 만드는 거의 유일한 업체다. 따라서 다른 리뷰에서 모듈 포트를 지원한다는 언급만 보고 덜컥 222X를 구매해서는 안된다. 필요한 이런 확장 기능이 있다면 현재 사용할 수 있는지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

222X의 화면은 선명한 2.5인치 컬러 모델이다. 현재 영상과 메뉴를 잘 보여준다. 바디는 미니 USB 전원 잭이 달린 마운드 어댑터에 자석으로 붙어 있다. 스티커 혹은 흡착판으로 거치할 수도 있다. 두 방식으로 모두 설치할 수 있도록 어댑터가 포함돼 있다.

단점은 GPS가 없고 옵션으로도 구매할 수 없다는 점이다. 주변에 널리 알려진 건물이나 장소가 없는 곳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곤란할 수 있다. 내장 GPS 정보는 이동 경로를 추적할 때도 유용하지만 이 제품은 지원하지 않는다.
 
넥스트베이스 222X의 전원을 켰을 때의 화면. 후방 카메라는 망원렌즈를 사용하고 자동차 실내를 촬영할 수는 없다. 자동차 뒷유리를 통해 일부만 녹화할 수 있다. © Nextbase

222X은 주차 모드를 지원한다. 주차를 하면 카메라가 잠자기에 들어가지만 가속도 센서에 값이 잡히면 다시 깨어나 촬영을 시작한다. 제품 내부에 320MaH 배터리가 내장돼 있어 잠자기 모드로 48시간, 녹화는 15분간 가능하다. 나쁘지 않은 성능이지만 이 기능을 더 오래 사용하고 싶거나 이틀 이상 쓰고 싶다면 카메라에 배선 작업을 하거나 OBD-II(더 쉽다) 또는 전원 미러  어댑터(가장 쉽다)를 추천한다.

또한, 내장 배터리는 전원이 나간 이후에도 최대 15초동안 더 작동한다. 얼마 안되는 시간이지만 사고로 12볼트 블랙박스 전원 연결이 끊어져도 계속 녹화가되므로 위급한 상황에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인터페이스

액정 화면 주변으로 기기를 제어하는 버튼이 배치돼 있다. 녹화와 재생을 전환하는 '모드', 녹화/온/오프/엔터, 전원 켜기/끄기, 설정 메뉴(두번째 메뉴를 두번 누르면 된다), 메뉴를 스크롤하는 조절 버튼, 그리고 아래쪽에 비디오 보호(덮어쓰기 방지) 버튼 등으로 구성됐다. 녹화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잠금이 해제되고 녹화가 중단된다.

복잡해 보이지만 적응되면 사용하기 편리하다. 필요할 때 화면에서 해당 버튼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도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222X는 쉽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기기다.
 

성능

222X의 주간 녹화 영상은 색감이 훌륭하고 자연스럽다. 약간의 왜곡이 있기는 하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후방 카메라가 1080p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야간에도 번호판을 잘 잡아낼 정도이고 해상도가 낮아진만큼 저장공간을 아낄 수 있다.

야간 녹화 화질은 적당한 정도다. 중간 90도 영역에서는 채도나 디테일이 주간과 큰 차이가 없다. 반면 주변부는 다른 넥스트베이스 제품은 물론 최신 경쟁 제품보다 화질이 떨어진다. 테스트했던 날의  샌프란시스코 날씨가 너무 좋았다. 전후면 카메라 화질이 모두 훌륭했다.
 
맑은 날 전방 카메라 화면 © IDG

후방 카메라 촬영 각도가 맘에 들지 않아 약간 조절해 봤는데, 거의 움직이지 않아 자칫 제품이 망가질까 걱정될 정도였다. 그러나 몇번 써보니 필자가 좀 예민했던 것 같다. 후방 카메라 역시 720p 화질로 잘 녹화되고 있었다.
 
맑은 날 후방 카메라 화면(컨버터블 자동차 탑을 벗긴 상태에서 촬영) © IDG
 
맑은 날 후방 카메라 화면(컨버터블 자동차 탑을 벗긴 상태에서 촬영) © IDG

222X의 전방 카메라는 야간 녹화 화질도 매우 훌륭했다. 물론 주변부는 다른 제품보다 떨어졌다. 다른 제품 만큼 헤드라이트 불빛을 조정하지 않기는 하지만 색감은 매우 정확했다. 또한, 녹화된 영상의 바깥쪽에서는 디테일이 떨어졌다. 장단점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저조도 녹화 성능이 준수했다. 
 
헤드라이트를 최소화하고 촬영한 전방 카메라 © IDG

후방 카메라 화질은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가로등이나 헤드라이트의 도움(?)을 받는 전방 카메라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전방 카메라 바로 옆에 달린 형태의 후방 카메라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꽤 괜찮다고도 할 수 있다. 일단 번호판을 볼 수 있는 정도라는 것이 중요하다.
 
저조도 상황에 720p 해상도지만 후방 카메라도 번호판을 잘 잡아낸다. © IDG

전반적으로 보면 222X를 구매했을 때 만족할 것이다. 필자는 그랬다. 단, 녹화 영상에서 커다란 넥스트베이스 로고는 끌 수 없는 것은 아쉽다.
 

결론

넥스트베이스 222X는 훌륭한 듀얼 채널 블랙박스다. 배터리를 지원하는 주차 모드와 사고 후 녹화, 케이블을 뒷유리로 빼지 않고도 후방을 촬영할 수 있는 기능 등은 특히 돋보인다. 반면 GPS가 없고 넥스트베이스의 다른 블랙박스보다 평범한 기능, 평범한 수준의 화질이라는 것은 구매 전에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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