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판매량이 감소했는데도 판매 이익 1위에 오른 이유는 스마트폰 산업의 대다수 업체가 어느 정도 손해를 보고 있는 반면, 애플은 100% 이상의 이익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삼성 역시 수익률이 높은 업체였으나 2016년 3분기 갤럭시 노트 7 리콜 사태의 영향으로 0.9% 이익을 내는 데 그치면서 시장 점유율도 줄어들었다. 삼성은 갤럭시 노트 7을 출시했으나 일부 기기가 폭발하면서 결국 불량 제품을 회수하고 수백만 대 규모의 교환 절차에 마련했다. 그러나 교환 제품에서도 폭발 사고가 이어졌다.
결국 삼성은 갤럭시 노트 7 단종이라는 강수를 둬야 했고, IDC는 기존 갤럭시 사용자들의 50%가 노트 7 리콜 이후 아이폰으로 기기를 변경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지만 삼성은 여전히 점유율 21.7%로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판매 업체다. 애플은 13.2%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이 스마트폰 판매에서 100% 이상의 이익을 기록한 것은 이번 회계 연도가 처음이다. 2015년 3분기 애플은 90% 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 쿡이 이끄는 애플이 이런 성과에 만족하고 기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최근 실적 보고에서 애플은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이번 3분기의 결과는 HTC와 LG, 또는 삼성 등의 경쟁업체가 자폭하거나 적자를 기록하면 애플이 반사 효과를 누린다는 점을 보여준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