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 클라우드

경제불황, SaaS의 기회인가 위기인가

Chris Kanaracus | IDG News Service 2008.10.21

현재 전 세계 경제에 드리워져 있는 경제 위기가 SaaS(Software-as-a-Service)가격 경쟁을 한 층 더 점화시키는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세일즈포스, "SaaS 가격 하락할 것"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 CFO 그래햄 스미스(Graham Smith)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인하하는 방안을 고려 중에 있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보다 더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채택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경제 상황에서 성장을 일구어낸다 하더라도 크게 놀라지 않을 것이다라며, “사실 이는 경기 침체 시기에 등장하는 일반적인 현상 중 하나일 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스코는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는데, 스미스는 최근 런던에 위치한 투자자들에게 이와 같은 주장을 그대로 어필한 바 있다.

스미스는 더불어 사람들이 걱정하는 바대로 세일즈포스닷컴이 폐업 처분 세일을 할 정도로 위기에 빠져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CRM 소프트웨어 기술로 유명한 기업이다. 그는 “가끔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실적에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부작용도 존재한다. 규모가 협소한 기업에서 매우 낮은 가격으로 서비스 또는 제품을 제공할 경우, 소비자들은 오히려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기업의 사정이 안 좋다거나, 제품, 서비스의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 지 의심을 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경제가 안좋을 수록 SaaS의 경쟁력은 높아져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 분석가 레이 왕(Ray Wang)은 실로 SaaS는 기본적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만한 다양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새로운 하드웨어를 구입, 유지할 필요가 없고 , 구매 즉시 사용할 수 있으며, 업그레이드가 쉽다. 그러므로 가격이 하락할 경우, 오히려 이러한 장점들이 더 부각되어 소비자들에게 보다 더 매력적인 제품으로 다가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포레스터 리서치 애널리스트 앤드류 바텔스(Andrew Bartels) 역시, 기본적으로 SaaS 기업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라이선스를 판매하는 기업들에 비해 가격 인하 압박을 덜 받는 편이라고 말했다.

바텔스에 따르면, SaaS는 기본적으로 꾸준히 서비스 사용에 대한 요금을 수금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금의 흐름이 원활해 SaaS 기업들은 분기가 끝날 때마다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여타 일반 기업들은 목표 실적을 충족시키기 위해 막판에는 50%대의 가격 인하를 단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몇몇 전문가들은 SaaS 부문에서도 가격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스미스의 발언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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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애널리스트 차이나 마틴스(China Martens)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이내믹스 CRM 온라인(Dynamics CRM Online)이 등장하면서 SaaS 부문에서도 치열한 가격 경쟁이 점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더불어 경기침체가 가격 인하를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격 인하는 세일즈포스닷컴이 상대적으로 영세한 중소규모 소비자들에게 보다 더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아직까지는 SaaS 부문에서의 가격 인하 움직임이 본격화되진 않았지만, 곧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단 경제 위기 때문이 아니더라도, SaaS시장은 이미 상당히 성숙한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보다 정확한 비용 대비 효율을 계산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가격 인하를 충분히 예상하게 하는 부분이라는 지적도 있다.

마틴은 “사실 SaaS 기업들의 가격 책정 방식이 그리 합리적이었다고 말할 순 없을 듯 하다. 물론 기본적인 서비스에 대한 기본료가 책정되어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기본 사양에 따라 올 것 같은 서비스나 모듈들도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지만 받을 수 있게끔 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소비자들은 세일즈포스닷컴을 비롯한 SaaS 기업들에게 가격 책정 방식 등에 대한 투명성 강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여타 SaaS 기업들은 현재 가격이 시장 내에서 새로운 이슈로 부각 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정작 경기 침체로 인한 움직임이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그들은 주장했다.

업계 일각, "SaaS 가격 인하는 시기상조"

 

중견 시장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재무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인택트(Intacct)사의 마케팅 부문 부회장으로 재직중인 다니엘 드러커(Daniel Druker)는 “아직까지 가격 인하에 대한 압박은 전혀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인택트는 최근 경기 침체의 여파가 긍정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여타 대형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들에 어필하기 시작했고 , 더불어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재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히려 더 장사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 진 것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기업용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 부문에 종사하는 기업들 중에서는 이와 비슷한 혜택을 받기 시작한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소셜캐스트(Socialcast) CEO 티모티 영(Timothy Young)은 “거시 경제 지표가 엉망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우리에게는 이 것이 긍정적인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러커와 마찬가지로, 그 또한 경제가 침체일로로 빠지면서 오히려 소셜캐스트의 제품 경쟁력은 더 강화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들은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을 경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원 감축을 단행하거나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장한다. 영은 이로 인해 원격으로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보다 많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업 경영 및 업무 처리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솔루션 또는 애플리케이션들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다고 설명했다.

영은 “원가를 고려했을 때 아직 가격 면에서는 여유가 있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가격 면에서의 경쟁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아직은 본격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할 타이밍이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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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전부터 온디멘드 제품들을 시중에 서비스하기 시작한 대형 데이터 통합 기업 인포마티카(Informatica)의 한 임원 또한 해당 제품들을 생산, 판매하는데 있어 별다른 가격 관련 압박을 느끼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인포마티카가 제공하는 온디멘드 제품들은 그 성능이 타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덕분에 제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하다고 수석 부회장 론 파파스(Ron Papas)는 말했다. 파파스는 “저렴한 가격이 우리 기업 제품의 매력 포인트인 만큼 앞으로도 비용 또는 가격 관련 이슈가 우리의 발목을 잡을 일은 없을 듯 하다”고 더불어 밝혔다.

이어, “단, 한가지 변수가 있다면, 일반적으로 2~3년 단위의 사용 계약을 맺었던 기업들이 1년 계약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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