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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북, 비즈니스용으로 생각해 볼 시간 : 포레스터

John Cox | Network World 2013.07.30
구글의 웹 중심 크롬 OS를 구동하는 약식화된 노트북인 크롬북은 출시된 지 2년이 됐지만 시장에서 거의 존재감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포레스터는 새로운 보고서를 통해 크롬북을 포함한 포스트 PC 디바이스들이 기업 환경에서 최소한 하나 이상의 빈틈을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분석의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이나 툴,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받고 있는 사용자의 경우 크롬북이 기존 노트북에 대한 저렴한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IT 부서 관점에서도 크롬북은 PC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 문제 해결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포레스터의 부사장 겸 대표 애널리스트인 J. P. 가운더는 “우선 크롬북이 기존 윈도우 PC나 맥, 태블릿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의 웹 사용현황 데이터는 이런 경향을 암시하고 있다. 크롬북은 2011년 6월 출시 당시에는 이른바 ‘윈도우 킬러’로 내세워 졌지만, 실제로 웹 트래픽에서 크롬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0.1%에도 못 미치는 미미한 성과를 올리는 데 그쳤다. 이는 실패한 제품으로 평가되는 윈도우 RT 태블릿보다 낮은 점유율이다.

그렇다면 포레스터의 가운더가 기업에서 크롬북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이유로 내세우는 근거는 무엇일까? 크게 다음의 세 가지 용도로 요약할 수 있다.

- 다양한 컴퓨팅 환경을 필요로 하는 특정 영역의 직원 교육
- 지메일이나 구글 앱스 등 구글 서비스를 전사적으로 또는 부서 단위로 도입한 경우
- 서비스 키오스크 등의 고객 응대 애플리케이션

가운더는 “한 IT 책임자는 데스크톱 서비스 인력이 노트북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이미지를 생성하는 등의 작업에 시간을 쏟는 대신 위치 인식이나 3D 프린팅 등 새로운 기술을 배치하는 작업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한 CIO는 노트북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했다. 크롬북은 높은 가동시간과 낮은 서비스 비용, 새로운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의 폭넓은 배치 드으이 장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크롬북 모델은 대여섯 가지 정도. 가장 저렴한 제품은 199달러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오픈소스 크롬 OS를 구동하며, 빠르고 유연한 웹 인터랙션에 최적화되어 있다.

크롬북을 주시하고 있는 기업 대부분은 아웃룩과 같은 자체 이메일 시스템 대신 구글 지메일을 도입한 곳이 많다. 가운더는 “기업용 지메일로의 이전은 크롬북 도입의 전제 조건으로 남아 있다”며, “일단 지메일이 도입되면, 크롬북은 협업 중심의 업무 방식을 촉진할 수 있다. 한 CIO는 지메일 도입 이후 직원들이 구글 드라이브와 기타 협업 툴을 유기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크롬북은 이들 툴의 가치를 높여주고 협업 강화의 발전 단계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물론 가운더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몇 가지 의문은 남는다. 과연 크롬북은 극히 제한적인 틈새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가? 크롬북을 도입하면서 윈도우 노트북, iOS 태블릿이 혼재하게 되면, 기업의 이 세 가지 분리된 환경에서 어떻게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보호할 것인가?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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