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2

알맞은 TV 크기의 기준과 첨단 소형 TV의 가능성

Jon L. Jacobi | TechHive
해마다 트렌드는 같다. TV가 더 커지면서 저렴해지고 있다. 55인치 TV가 거대해 보이던 시대가 있었다. 이제는 75인치가 보편화되고 있다. 그리고 집에 있는 모든 방이 크다면, 가능한 큰 TV를 구매하고 소파를 적절한 거리만큼 띄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 Getty Images Bank

하지만 이런 조언은 기숙사방, 작은 아파트, 작은 침실, 일반적인 홈 오피스 등 큰 디스플레이를 둘 자리가 없는 곳에 어울리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거대한 화면이 거실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원치 않는 사람도 있다.

문제는 작은 TV를 것을 구매하면 최신 기술에 미치지 못하는 화질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 상위권이라 할 수 있는 55인치보다 작은 모델은 1,800달러의 소니 A9S 마스터 시리즈와 1,500달러의 LG 48CXPUB(둘 다 48인치급 OLED이다) 등 2개뿐이다.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크기와 시청 거리 사이의 상관관계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자.
 

최소 시청 거리

눈의 피로를 경험하거나 환상의 세계 대신에 점들을 보지 않고 화면 전체를 보려면 TV의 대각선 크기보다 최소 1.5배는 더 떨어져 앉아야 한다. 55인치 TV의 경우 2m는 떨어져 앉아야 한다. TV가 곡면이거나 픽셀이 좀 더 멀리 떨어져 있거나(TV의 도트 피치가 높거나) 누군가의 앞에 앉아 있을 때는 수치가 조금 달라진다.
 
TCL의 미니 LED 8 시리즈 TV는 65인치 미만의 모델이 없다. ⓒ TCL

1.5배는 몰입 경험과 시각 및 정신적 건강 사이의 절충안이다. 사실 필자에게는 이 거리도 너무 가깝게 느껴진다. 필자는 43인치 TV를 약 3m 거리에서 본다. 최소 거리보다 1m 정도 더 멀며, 대각선 크기의 약 3배이다. 이것은 취향의 문제이다. 55인치 모델이 있었지만, 이미지가 너무 커서가 아니라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해서 포기했다.

지난 몇 년 동안 화면 크기 키우기가 유행하면서 작은 크기의 고급형 TV가 없다는 불만이 많았다. 최근에도 필자의 동료 3명이 이런 문제를 제기했고, 작은 TV를 원한다면 중급 모델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자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소형 고급 TV : 제한된 선택권

결론적으로 앞서 언급한 소니와 LG OLED(둘 다 LG가 제조한 패널 사용)를 제외하고 고급 기술은 작은 TV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삼성의 Q90T 시리즈 퀀텀닷 TV는 55인치 이상이어야 한다. 삼성의 Q60T 시리즈까지 내려가야 43인치를 구매할 수 있다. TCL 8시리즈 미니 LED(Mini-HDMI)는 최소 65인치이다. 8K UHD 모델을 찾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삼성의 Q800/900T 시리즈는 65인치부터 시작하며, LG의 3만 달러짜리 8K UHD Z9 OLED는 88인치뿐이다. 실제로 33,177,600개의 점을 작은 TV에 욱여넣기에는 너무 많다.
 
55인치 이하 제품 중 최고 사양을 갖춘 두 제품 중 하나인 소니 A9S OLED ⓒ Sony

TV 제조업체는 패널 수율과 소비자 구매 트렌드 등 대형화에 대한 유효한 경제적 근거를 제시했지만, 결론적으로 큰 TV를 판매하면서 더 많은 돈을 번다. TV 제조업체가 놓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마진은 박하고 경쟁은 치열한 시장에서 필자의 주장을 납득시키기는 어렵다. TV 제조업체의 동기는 이해하지만, 선택권이 제한된 상황이 좋지는 않다.
 

품질 vs. 크기

기준 미달의 큰 이미지보다는 작은 고화질 이미지가 여전히 더 만족스러울 것이다. 필자라면, 생각해 볼볼 것 없이 일반적인 75인치보다는 55인치 OLED를 선택할 것이다. 이 조언을 따른 구매자 대부분은 필자에게 고마워했다. 반대로 질이 좋지 못한 49인치 LED 백라이트 LCD보다는 55인치 OLED를 선택할 것이다. 눈을 망가뜨리는 것보다는 추가적인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낫다.

필자의 주장을 일축할 정도는 아니지만, 저가형 제품이 드물다는 것 외에는 TV 기술이 지난 5년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필자의 43인치 TV는 TCL 5 시리즈이다. 저가형은 아니지만, 고급 TV와는 거리가 멀다. 즉, 몇 년 전에 구매할 수 있었던 것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는 뜻이다.
 
삼성 Q900 8K UHD TV도 65인치 이하 모델은 없다. ⓒ Samsung

필자는 오래 전 게임이나 영화의 내용이 매력적일 때는 TV에 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콘텐츠가 재미없을 때 갑자기 TV의 모든 단점이 드러났다. 2가지 관점의 주장은 차치하더라도 43인치 4K 또는 심지어 1080p OLED를 구매할 수 있다면 구매했을 것이다. 사실 필자는 대부분 1080p로 시청한다. 필자를 신기술 반대자라고 불러도 좋다.
 

희망 사항

개인적으로 소비자의 대형 TV에 대한 사랑이 퇴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시장의 규모가 단순히 포화될 수도 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머지않아 고화질의 작은 크기를 다시 선호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고화질의 작은 TV를 원한다면, 목소리를 키우는 것이 좋다. 필자는 그렇게 한다. 

다행히도 업계가 이미 고화질 소형 TV로 회귀하고 있을 수도 있다. 고급 TV 제조업체가 몇몇 48인치 OLED TV를 판매하는 것도 이런 트렌드를 나타낼 수 있다. 그리고 LG 디스플레이, 즉 소니, 파나소닉, LG전자가 OLED TV 제조에 사용하는 OLED 패널을 제조하는 LG의 사업부는 CES에서 2021년에 42인치 OLED 패널 제조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21년에 패널을 만들면, 이런 패널이 적용된 TV가 2022년에나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고급 기술은 결국 먹이 사슬을 타고 저가 제품까지 내려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editor@itworld.co.kr


2021.01.22

알맞은 TV 크기의 기준과 첨단 소형 TV의 가능성

Jon L. Jacobi | TechHive
해마다 트렌드는 같다. TV가 더 커지면서 저렴해지고 있다. 55인치 TV가 거대해 보이던 시대가 있었다. 이제는 75인치가 보편화되고 있다. 그리고 집에 있는 모든 방이 크다면, 가능한 큰 TV를 구매하고 소파를 적절한 거리만큼 띄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 Getty Images Bank

하지만 이런 조언은 기숙사방, 작은 아파트, 작은 침실, 일반적인 홈 오피스 등 큰 디스플레이를 둘 자리가 없는 곳에 어울리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거대한 화면이 거실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원치 않는 사람도 있다.

문제는 작은 TV를 것을 구매하면 최신 기술에 미치지 못하는 화질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 상위권이라 할 수 있는 55인치보다 작은 모델은 1,800달러의 소니 A9S 마스터 시리즈와 1,500달러의 LG 48CXPUB(둘 다 48인치급 OLED이다) 등 2개뿐이다.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크기와 시청 거리 사이의 상관관계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자.
 

최소 시청 거리

눈의 피로를 경험하거나 환상의 세계 대신에 점들을 보지 않고 화면 전체를 보려면 TV의 대각선 크기보다 최소 1.5배는 더 떨어져 앉아야 한다. 55인치 TV의 경우 2m는 떨어져 앉아야 한다. TV가 곡면이거나 픽셀이 좀 더 멀리 떨어져 있거나(TV의 도트 피치가 높거나) 누군가의 앞에 앉아 있을 때는 수치가 조금 달라진다.
 
TCL의 미니 LED 8 시리즈 TV는 65인치 미만의 모델이 없다. ⓒ TCL

1.5배는 몰입 경험과 시각 및 정신적 건강 사이의 절충안이다. 사실 필자에게는 이 거리도 너무 가깝게 느껴진다. 필자는 43인치 TV를 약 3m 거리에서 본다. 최소 거리보다 1m 정도 더 멀며, 대각선 크기의 약 3배이다. 이것은 취향의 문제이다. 55인치 모델이 있었지만, 이미지가 너무 커서가 아니라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해서 포기했다.

지난 몇 년 동안 화면 크기 키우기가 유행하면서 작은 크기의 고급형 TV가 없다는 불만이 많았다. 최근에도 필자의 동료 3명이 이런 문제를 제기했고, 작은 TV를 원한다면 중급 모델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자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소형 고급 TV : 제한된 선택권

결론적으로 앞서 언급한 소니와 LG OLED(둘 다 LG가 제조한 패널 사용)를 제외하고 고급 기술은 작은 TV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삼성의 Q90T 시리즈 퀀텀닷 TV는 55인치 이상이어야 한다. 삼성의 Q60T 시리즈까지 내려가야 43인치를 구매할 수 있다. TCL 8시리즈 미니 LED(Mini-HDMI)는 최소 65인치이다. 8K UHD 모델을 찾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삼성의 Q800/900T 시리즈는 65인치부터 시작하며, LG의 3만 달러짜리 8K UHD Z9 OLED는 88인치뿐이다. 실제로 33,177,600개의 점을 작은 TV에 욱여넣기에는 너무 많다.
 
55인치 이하 제품 중 최고 사양을 갖춘 두 제품 중 하나인 소니 A9S OLED ⓒ Sony

TV 제조업체는 패널 수율과 소비자 구매 트렌드 등 대형화에 대한 유효한 경제적 근거를 제시했지만, 결론적으로 큰 TV를 판매하면서 더 많은 돈을 번다. TV 제조업체가 놓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마진은 박하고 경쟁은 치열한 시장에서 필자의 주장을 납득시키기는 어렵다. TV 제조업체의 동기는 이해하지만, 선택권이 제한된 상황이 좋지는 않다.
 

품질 vs. 크기

기준 미달의 큰 이미지보다는 작은 고화질 이미지가 여전히 더 만족스러울 것이다. 필자라면, 생각해 볼볼 것 없이 일반적인 75인치보다는 55인치 OLED를 선택할 것이다. 이 조언을 따른 구매자 대부분은 필자에게 고마워했다. 반대로 질이 좋지 못한 49인치 LED 백라이트 LCD보다는 55인치 OLED를 선택할 것이다. 눈을 망가뜨리는 것보다는 추가적인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낫다.

필자의 주장을 일축할 정도는 아니지만, 저가형 제품이 드물다는 것 외에는 TV 기술이 지난 5년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필자의 43인치 TV는 TCL 5 시리즈이다. 저가형은 아니지만, 고급 TV와는 거리가 멀다. 즉, 몇 년 전에 구매할 수 있었던 것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는 뜻이다.
 
삼성 Q900 8K UHD TV도 65인치 이하 모델은 없다. ⓒ Samsung

필자는 오래 전 게임이나 영화의 내용이 매력적일 때는 TV에 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콘텐츠가 재미없을 때 갑자기 TV의 모든 단점이 드러났다. 2가지 관점의 주장은 차치하더라도 43인치 4K 또는 심지어 1080p OLED를 구매할 수 있다면 구매했을 것이다. 사실 필자는 대부분 1080p로 시청한다. 필자를 신기술 반대자라고 불러도 좋다.
 

희망 사항

개인적으로 소비자의 대형 TV에 대한 사랑이 퇴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시장의 규모가 단순히 포화될 수도 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머지않아 고화질의 작은 크기를 다시 선호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고화질의 작은 TV를 원한다면, 목소리를 키우는 것이 좋다. 필자는 그렇게 한다. 

다행히도 업계가 이미 고화질 소형 TV로 회귀하고 있을 수도 있다. 고급 TV 제조업체가 몇몇 48인치 OLED TV를 판매하는 것도 이런 트렌드를 나타낼 수 있다. 그리고 LG 디스플레이, 즉 소니, 파나소닉, LG전자가 OLED TV 제조에 사용하는 OLED 패널을 제조하는 LG의 사업부는 CES에서 2021년에 42인치 OLED 패널 제조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21년에 패널을 만들면, 이런 패널이 적용된 TV가 2022년에나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고급 기술은 결국 먹이 사슬을 타고 저가 제품까지 내려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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