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젠 3로 경쟁력 키운 AMD, 자일링스 인수에 눈길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2020.10.14
AMD가 젠 3 아키텍처 기반의 신형 프로세서를 발표하며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불과 5년 전 AMD는 CPU 시장에서 아무런 존재감없는 업체로, GPU 사업만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인텔이 최대의 경쟁업체로 퀄컴을 꼽을 정도였다. 
 
ⓒ AMD

하지만 AMD는 완전히 새로운 설계의 젠 아키텍처로 부활에 성공했고, 머큐리 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은 서버 5.8%, 데스크톱 19.2%, 모바일 19.9%이다. 서버 시장 점유율이 낮아 보일 수도 있지만,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0%에 가까웠다. 또한, 서버의 교체 주기가 데스크톱보다 길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시할 수 없는 성장세이다.

이번 발표에서는 젠 3 아키텍처의 게임 관련 성능이 강조했지만, 에픽 서버 프로세서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AMD CTO 마크 페이퍼마스터는 젠 3 아키텍처가 정수 및 부동소수점 연산 유닛을 늘려 저지연 환경에서 더 높은 실행 성능을 얻을 수 있으며, 분기 예측도 더 추가해 연산 지연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전력 효율도 크게 개선됐는데, 페이퍼마스터는 새 칩은 이전 세대보다 전력 효율이 24% 더 높다고 강조했다. 이는 서버 고객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드명 밀라노로 개발 중인 젠 3 에픽 프로세서는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주 월스트리트저널은 AMD가 FPGA 칩 업체인 자일링스(Xilinx) 인수를 위한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수 합병 규모는 3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400억 달러 규모였던 엔비디아의 ARM 인수와 맞먹는 규모이다. 

연간 매출 80억 달러짜리 회사가 감당하기에 너무 큰 금액으로 보이지만, AMD의 부활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때 0.5달러였던 AMD의 주가는 지난 주 금요일 83.10달러였다.

자일링스는 2015년 인텔의 알테라 인수(167억 달러 규모) 이후 마지막 남은 대형 독립 FPGA 업체이다. 그리고 인텔의 알테라 인수는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티리아스 리서치의 대표 애널리스트 케빈 크리웰은 “인텔은 AI 가속기를 위한 원스톱 쇼핑을 구현하려 했고, 알테라는 그 해법의 일부였다. 하지만 인텔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알테라는 아직도 기존 시장점유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크리웰은 인텔이 AI용으로 제온은 물론, Xe GPU, 너바나 등 다양한 프로세서를 보유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인텔의 전략은 이들 모든 칩이 사용하는 API를 구축해 AI를 처리한다는 것이다. AMD의 AI 전략은 온전히 라데온 GPU에 의존해 왔다.

크리웰은 “자일링스 인수는 AMD에 유연성을 가져다줄 것이며, 자일링스도 AI 관련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해 왔다. 인텔의 알테라 인수는 큰 파이의 한 조각에 불과했지만, 자일링스 인수는 분명 AI 시장에서 위상을 높여줄 것이다”라도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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