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RX 5700이 끝 아니다, AMD 리사 수···"고성능 나비 기반 그래픽 카드 쏟아져 나올 것"

Brad Chacos  | PCWorld 2019.08.02
AMD의 라데온 RX 5700과 5700XT가 몰고 온 파장은 크다. 첨단 7나노 제조 공정과 새로운 RDNA 그래픽 아키텍처로 만들어진 이 두 제품은 순식간에 현재 판매 중인 6종 그래픽 카드의 존재를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릴 정도였다. 하지만 여기까지가 다가 아니다. 곧 출시될 나비(Navi) GPU가 라데온 RX580 같은 보급형 폴라리스 기반 그래픽 카드의 대체재로 거론되는 것을 넘어, AMD CEO 리사 수 박사가 더 크고 성능이 우수한 나비 기반 그래픽 카드도 출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수 박사는 AMD 2분기 실적 발표에서 “7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진 고성능 나비 GPU와 모바일용 7나노 CPU의 출시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확실한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라데온 RX 5700 시리즈 이후에도 새로운 세대의 그래픽 카드가 계속 출시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수 박사는 “고성능 나비 기반 카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다음 분기에 출시가 예고된 제품 이상으로 7나노 공정 기반의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지포스 RTX 2080 슈퍼를 내놓은 경쟁사 엔비디아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지 않을까? 슈퍼 시리즈는 엔비디아가 RX 7000 시리즈에 대항해 내놓은 RTX 2060, 2070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AMD의 GCN 아키텍처는 2012년부터 라데온 GPU의 토대였고, 칩당 최대 64CU를 지원했다. 라데온 RX 5000 시리즈 중 더욱 고성능인 RX 5700 XT는 전작을 효율적으로 확장해 RDNA 아키텍처가 최대 40CU를 지원할 정도의 여유를 얻었다.
 

RDNA 아키텍처가 GCN의 64CU 제한을 넘을 수 있다면 AMD가 1,200달러 수준인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2080급 제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RX 5700이 700달러 가격대인 라데온 VII의 성능을 능가하는 제품이 되면서 새로운 최고성능 제품을 내놓아야 하는 과제도 있다.

하지만 아직 기대는 이르다. RDNA 아키텍처는 분명 훌륭하지만, 라데온은 최근 수 년 간 최고급 그래픽 카드를 내놓지 않았고 수 박사의 발언으로는 나비 아키텍처 기반의 고성능 카드의 출시 일자를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베가 GPU 시리즈의 마지막 제품은 너무 늦게 출시된 데다가 PC 매니아를 대상으로 한 열띤 경쟁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성능을 보여주지 못했다. 베가가 엔비디아의 가장 뛰어난 제품을 능가할 것이라는 출시 전 대량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GTX 1080Ti에 근접하는 성능을 보여주지도 못했다.

이제 amd는 RX 5700 시리즈와 인텔의 최고급 프로세서를 성능으로 앞지르는 3세대 라이젠 CPU를 동시에 출시하면서 전면적인 공격 자세로 전환했다. 마지막 낭떠러지에서 엔비디아를 밀어낼 수 있다면 AMD의 7나노라는 왕관이 더욱 더 빛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제품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과대 광고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과거를 통해 알 수 있지만, 그럼에도 PC 마니아들에게 2019년은 정말 흥미진진한 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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