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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PC 사업 분사 결정“연말까지 미룬다”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1.09.23
PC 사업부를 분사시키겠다고 발표한 지 겨우 한 달이 지났지만, 새로 CEO를 맡은 멕 휘트먼은 PC 사업부의 분사를 올해 연말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임 CEO 레오 아포데커 하에서 지난 8월 HP는 PC와 스마트폰, 태브릿 등을 다루는 PSG(Personal Systems Group) 사업부를 분사시키거나 매각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블룸버그도 정보원의 말을 인용해 HP가 PC 사업부 분사 계획을 재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컨퍼런스콜에서 휘트먼은 PSG 사업부의 미래에 대한 결정은 향후 3개월 내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휘트먼은 “PSG의 분사 가능성에 대해 이상적인 방안을 결정하기 위한 작업에 즉시 착수할 것이고, 이사회가 올해 연말까지 결정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결정은 어디까지나 투자자와 고객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PC 사업부가 HP 경영의 핵심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대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에즈라 고텔리는 “HP는 세계 최대의 PC 업체이며, 애플 다음으로 수익성이 높은 곳이다. 아무런 해결책없이 그저 분사시킨다는 것이 더 놀라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분명한 방향성 없이 PC 사업부를 분사시킨다는 것이 고객과 협력업체와의 신뢰를 손상시켰고, 아포데커가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른 것일 수 있다는 것.
 
고텔리는 또 “고개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겠는가? 분명히 우려했을 것이다. HP는 막대한 고객 기반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을 당화하게 만들었다”며, “절대 좋은 생각이 아니며,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엿다.
 
휘트먼의 첫번째 임무 역시 HP의 방향을 둘러싼 직원과 협력업체와 고객의 혼란을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비록 수익률이 낮기는 했지만, PC 사업부는 HP의 가장 큰 매출원이고 자생력을 갖추고 있다. 엔드포인트 테크놀로지 어소시에이츠의 사장 로저 케이는 PC 사업부는 HP가 강력한 유통 역량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고, 프린터와 수익성 높은 기업용 하드웨어와 컨설팅 사업에도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는 “시너지를 차치하고라도 PC 사업은 여전히 기반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PSG의 webOS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사업은 아포데커가 잘못 다루는 바람에 엉망이 됐다고 지적했다. 아포데커는 마크 허드가 CEO였을 때 인수한 팜으로부터 webOS 사업을 넘겨 받았다. HP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단종시켰지만, webOS 소프트웨어는 유지해 서드파티에 라이선스할 것이라고 밝혔다.
 
HP의 터치패드 태블릿은 499달러에서 99달러로 폭탄세일을 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케이는 터치패드를 299달러에 판매했다면, 이 시장에서 발판을 마련하기에 충분할 만큼 판매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다. HP 서버와 소프트웨어 통합 전문 컨설턴트인 스티븐 프로터는 HP가 재무적인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신속하게 PC 사업부를 분사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프로터는 “PC 사업부는 수익성이 낮다고 보며, 서버 사업은 유지하고 PC 사업부는 분사시킨다는 HP의 결정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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